안녕하십니까. 복순도가에서 뭐 받아먹은 거라고는 남들 다 주는 시음 샷 말고는 없는데 혼자서 순정을 불태우는 키모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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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지 일주일만에 또 갔습니다. 오래간만에 부산 내려오는 친구가 가보고 싶댔거든요.
이번에는 병째로 빨간쌀 막걸리(병당 18,000원)를 시켰습니다. 와인 시키면 웬지 서버분의 병 개봉 서비스를 받고 싶듯이, 여기서는 막걸리병 개봉 서비스를 꼭 받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실은 제가 여기 서버 분이 하시는 것처럼 본새나게 딸 자신이 없습니다;)
오늘의 빨간쌀 막걸리는 병에서 갓 딴 걸 부어놔서 그런가, 기포가 남다릅니다. 특유의 시큼(X) 새콤상큼(O)한 맛이 입맛을 북돋아 줍니다. 그래서 뭘 더 시키려고 해 보았는데요...
그리고 또 수직선 잡기에 실패. 스스로에게 놀랍지도 않습니다.
입맛이 돈 김에 안주를 시키려고 봤는데 어라, 일주일만에 메뉴가 또 바뀌었는데요. 제가 지난 번에 먹었던 제주도산 달고기 전이 없어졌습니다. 일주일 만에 봤다고 알아보는 서버 분께 왜 달고기전 없어졌어여 징징징(...)을 시전했더니 좀 여운을 남기는 답을 주셨습니다.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아직도 메뉴가 확정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중방어 회는 생겼어요!
일행도 저도 배는 별로 안 고프고 막걸리로 배 채울 심산이라 시킨 방어회 한 접시. 겨울처럼 엄청나게 기름이 돌지는 않습니다만 먹을 만 합니다.
슬슬 어스름이 깔릴 무렵이라 산책도 할 겸 자리에 짐 다 놔두고<-;;; F1963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대나무숲도 가고, 후원도 가고, 그리고 다시 중정으로 왔더니...
뭔가 고전 오페라를 상영하고 있었습니다. 초장부터 오 나는 그대를 사랑해요 하길래 쟤들 얼마 못 가겠다<-;;;근데 누군지 모르겠네 하고 좀 봤더니 토스카였습니다. 그 때부터 착한 친구를 붙잡고 맨스플레인 쩌는 할재처럼 오페라의 막장성에 대해서 장광설을 늘어놨습니다<-;;; 대개 오페라 러닝 타임은 세 시간을 가볍게 넘어가기 때문에 교양 수업 용으로는 편집 버전이나 줄거리+대표 아리아 정도만 훒고 넘어가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학습한 '토스카'에서는 스카르피아가 토스카를 가지려고 애인을 해치고, 빡친 토스카가 스카르피아를 찌르면서 '저주받아 죽어라' 어쩌고 하길래 그걸로 끝나는 줄 알고 있었죠. 그런데 몇 달 전에 풀 버전으로 봤더니 그건 2막의 끝에 불과했고 3막에서 애인 손을 붙들고 도망가는 토스카를 스카르피아 졸개가 동네 경찰 다 데리고 와서 저년 잡아라 하고는 복수하는 게 진 엔딩. 쳇. 복흑+지성인+음침하고 비뚤어진 정열가라(...이래서 좋아하는 양반 중에서는 '토지'의 조용하가 있습;;;) 스카르피아를 밀었었는데 저년 잡아라 하고 죽여버리다니 김 샜어요.
그러다가 정신차리고 돌아와서 빨간 쌀 막걸리를 한 병 더 깠습니다. 그리고 시음으로 이번에도 한 잔씩 얻어마셨습니다. 친구는 저 육각 시음잔을 무척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하긴 저 잔은 시음 잔 뿐 아니라, 나중에 서비스로 받은 미니 스낵 그릇으로도 꽤 예뻤습니다.
이렇게 5월의 복순도가는 끝. 여름에 가도 괜찮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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