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저는 술자리 1차로는 밥 먹는 김에 술 먹는 요리주점을 선호하는 편이고, 2차로는 맥주로 입가심할 수 있는 편을 좋아하는 편이라 오뎅바를 자주 가는 편은 아닙니다. 한데 추억팔이를 할 일이 좀 생겨서 합정 쪽에 오뎅바를 찾아보았더니 이 곳이 '대체로' 평이 좋은 편이라 가게 되었습니다. '대체로'라는 말은 호평이 대체로인데, 악평도 좀 있는 편이고 대체로 주인장의 접객 태도를 가지고 얘기하더라구요. 어차피 가게 고를 때 주인장 매너는 그다지 고려 사항이 아니라서 맛만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분으로 골랐습니다.

합정역 5번출구에서 상수 방향으로 가다가 어시장 3대(전형적인 홍대식 요란한 급조 가옥이라 눈에 띌 수밖에 없습니다)에서 좌회전해서 좀 가다 보면 길 왼편에 빼꼼히 보입니다.

들어가면 자리는 단촐합니다. 길 바라보는 자리 하나, 벽 쪽 자리 하나, 오뎅 다찌 이래서 만석일 때도 최대한 손님 열 명 정도? 처음엔 길 바라보는 자리로 앉았는데 여기기 반지하다보니 길 걷다가 어 이건 뭐야 하고 내려다보는 손님 눈길과 제 얼굴이 계속 마주치는 게 민망해서 면벽 자리로 옮겼습니다.

바닥에는 요런 조명을 쏘고 있구요, 느낌있는 레트로 소품들이 몇 개 있습니다. 대화하다 보니 위를 바라보며 박장대소 또는 실소할 때가 많았는데 그 때마다 소품인 시퍼런 마네킹 토르소와 하도 눈이 자주 마주쳐서 나중에는 정들겠더라능...;

메뉴판은 이렇습니다. 본진인 오뎅탕(16,000원)과 모시조개라면(8,000원) 시켰구요, 술은 사케 한 도꾸리에 산토리 하이볼 인당 두 잔씩. 어쩌다 보니 사진찍을 틈을 놓쳐서 사진은 없습니다. 하긴 비주얼이 그리 중요한 음식은 아닙니다. 오뎅탕은 2차 온 사람들 주요 타겟 답게 양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아참, 비 경남권인데 물떡이 있는 것과 제가 좋아하는 목이버섯이 있는 게 포인트. 가게 오픈하자마자 가다시피 한 거라 오뎅이 충분히 불어있지 않은 게 아쉬웠지만 그거야 너무 일찍 온 저희 탓인것 같기도 하고. 모시조개 라면은 은근 칼칼해서 해장으로 인기 끌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머무른 시간은 두 시간 정도. 대체로 만족스러웠는데 특징이 분명해서 사람마다 호불호를 탈 것 같습니다.
-주인장 접객 가지고 좀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두 시간 동안 파악해 보니 그는 낯을 가릴 뿐 딱히 불친절하진 않습니다. 해 달라는 거 다 해주고요. (스지는 재료 수급상 안 되는 거였죠...흑) 대신 주인장이 자주 자리를 비웁니다. 오뎅바 특성상 추가 주문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몇 분 걸리다 보니 아쉽긴 합니다.
-미국 30년대 재즈음악부터 김윤아 솔로까지 종잡을 수 없으나 주인장 취향대로 레트로 음악이 흘러갑니다.
-크게 소리내거나 떠들썩한 분위기가 아닙니다. 대체로 홍대 오뎅바가 술에 꼴아서(...) 매우 떠들썩한 분위기대로 흘러가는 걸 보면 예외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음식은 맛있는 편입니다만 추가 반찬이나 양이 많은 편이 아닙니다. 오뎅바는 배 채우려고 오는 사람이 없으니께 뭐.
-2차 전용 분위기입니다만 1차부터 자리가 빼곡하게 찹니다. 좁은 곳이다 보니 좀 불편한 감이 느껴질 수도 있고, 그게 오붓하니 좋을 수도 있습니다.
-반지하에서 바깥 도로 보는 취미가 없으면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호불호를 타겠지요.

728x90

6월 8일에 피카소 얼리버드 티켓 쓰러 예술의 전당에 갔었는데요, 서울 사람 백만명 보고 돌아왔습니다. 평일 아침에 갔는데 그렇게 사람이 많을 거라고는;;;

기다리다 전시보다 열두시 반쯤 되어 식사하러 간 곳이 예술의 전당 길 건너편 두부 전문점 '백년옥'입니다.

https://guide.michelin.com/kr/ko/seoul-capital-area/kr-seoul/restaurant/baecnyunok

백년옥 – Seoul - a MICHELIN Guide Restaurant

백년옥 – a 빕 구르망; 합리적 가격에 훌륭한 음식 restaurant in the 2021 MICHELIN Guide Seoul. The MICHELIN inspectors point of view, information on prices, types of cuisine and opening hours on the MICHELIN Guides official website

guide.michelin.com

빕구르망 3년 연속 선정되었군요. 음? 그럼 2021년은?하고 찾아봤더니 미슐랭 가이드 한국 사이트에서는 건재합니다. 이게 뭐라고 싶긴 한데 그렇다고 제 입맛이 타이어회사 집단지성보다 낫다고 할 자신은 없습니다.
직장인 식사 타이밍+피카소전 오전반의 콜라보로 본관 줄은 꽤 깁니다. 본관의 줄이 더 길어질 경우 별관 1 또는 별관 2로 랜덤 배정될 수 있습니다. 근데 미슐랭의 저 사진은 별관인 듯 해요. 본관은 전형적인 강남 노포(...음 쫌 뭐라고 해야 하나 강북 노포보다는 약간 덜 구중중한데 좀 깍쟁이같은?;)처럼 생겼습니다.

제가 시킨 자연식 순두부(10,000원) 슴슴해서 저같은 맵찔이한테는 딱 좋습니다.

동행이 시킨 얼큰순두부(10,000원)

그리고 제일 맛있었던 녹두전(16,000원) 두 명이서 먹기엔 크기가 으마으마해 보여서 다 먹겠나 싶었는데 얇고 파삭파삭하게 부친 데다+아삭한 숙주와 김치의 양이 상당해서 생각보다 가볍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전은 열등한 튀김이라고 꾸준히 주장하시는 모 평론가 선생이 이런 스타일의 전도 그렇게 보시는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잘 지내시겠죠. 블로그는 갈 때마다 노기로 넘실거려서 잘 안 가게 되더라구요;

어쨌든 백년옥은 첫방문부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두 명이면 백두부+생두부+녹두전 먹으면 좋겠어요.

728x90

어제 지인과의 점심 약속이 있어서 수영 민락수변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여기가 어디냐면 광안리 해수욕장 중 해운대 풍경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으로서, 부산 시민들(+관광객)들은 여기 회 타운에서 회 떠서 수변공원에서 노닥거리는 곳이죠. 그럼 왜 회 안 먹고 태국 음식을...이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겠는데, 전 여기 회 타운 참 많이 왔어요. 그러니 태국 음식점도 갈 수도 있고 그런 거죠.

알로이삥삥 외관. 딱 봐도 휴양지 정경 느낌 나고 귀엽습니다. '알로이'(아 자꾸 알로하랑 헷갈려서 검색을 잘못;;;)는 태국어로 맛있다는 뜻이고, '삥삥'은 '굽다'라는 뜻이라네요.

안은 더 휴양지 느낌 납니다. 굳이 띄워앉기를 시전하지 않아도 될 만큼 테이블 간격이 널찍널찍. 펫프렌들리한 곳이라 개를 데리고 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 건너편 테이블에는 개를 데리고 와서 식사를 하더군요. 제가 개를 좀 무서워해서 좀 바짝 굳었는데 개들도 얌전한 편이었습니다.

메뉴판 1. 아는 요리 반, 모르는 요리 반.

역시나 아는 요리 반, 모르는 요리 반. 애피타이저로는 솜땀을, 그리고 지인은 그린커리, 저는 팟풍무텃 라이스(돼지고기튀김 공심채 덮밥)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역시 태국어 요리 이름은 그때그때 외워놓고도 뇌속에 남는 건 솜땀 팟타이꿍 팟타이 카오팟꿍 뿌팟뽕꺼리 얌운센 똠얌꿍이 다..(헉 뭐야 나 이름 생각보다 많이 알았네;)

전채로 주문한 솜땀 S(6,000원) 고추 본연의 매운 맛이 강해서 저는 괴로워하면서도 잘 먹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맛있는 요리란 건 알겠는데 맵찔이라...orz

10분쯤 지나 다 나온 요리 한상. 주문 넣고 요리 시작한다고 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는 건 아닙니다.

지인이 시킨 그린 커리 라이스(12,000원) 저도 잠깐 커리 맛 봤는데 풍미가 아주 깊고 독특하더라구요. 위에 샹차이...아니 고수는 지인이 안 먹어서 제가 먹음. 그린 커리 배인 고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건 제가 시킨 팟풍무텃 라이스(13,000원) 위로 보이는 것보다 한입거리 돼지고기튀김이 엄청나게 풍성하고 이걸 굴소스 베이스로 양념한 국물이 자작, 그리고 공심채볶음으로 덮어놓았습니다. 공심채볶음은 그냥 풀을 조금 양념물 넣고 볶는 건데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전반적으로 재료와 국물의 조화가 환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취향으로 튀기듯 중국식으로 프라이한 계란도 맛있었습니다.

이 요리를 먹으면서 요즘 장안의 화제인 백신에 대해서 얘길 했는데요, 전 주는 대로 얌전하게 아스트라제네카나 맞을까 하고 있었는데(약간의 성분 이슈도 있고 해서) 지인은 AZ로는 미국과 유럽 여행을 갈 수 없다며 화이자 백신을 맞을 거라고 하였습니다. 역시 여행 관련해서는 두 수 앞을 보는 여자;;; 

그리고 이 지인은 요즘 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잘 되고 있냐는 물음에 태국 알파벳을 예쁘게 그리기 힘들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태국어 알파벳이 자음만 40여개, 토탈 70여개라고 하더군요. 전 개단순한 히라가나와 카타카나 외우기도 힘들었는데, 태국어는 못 배울 것 같습니다. 태국이란 곳이 태국어를 몰라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식사를 마치고 민락수변공원 산책. 며칠 동안 비가 오고, 오전도 좀 오다가 막 개여서 파도가 거칠고 큰 편입니다. 해운대가 아주 잘 보여요.

그리고 길디긴 광안대교.

대충 휴양지 느낌 한 스푼. 이 사진은 지인이 찍었습니다.

그리고 알로이삥삥에 매우 근접한 카페 오를로에 갔습니다. 여기선 2층에서 광안리 전체 뷰가 굉장히 잘 보입니다.

베이커리 섹션. 저 옆에는 비건 섹션도 있었는데요, 제 생각은 여전히 '버터와 우유를 넣을 수 있는데 굳이 버터와 우유를 안 넣고 대체품을 넣을 것 까지야'라는 굉장히 뒤떨어진 쪽입니다.

지인의 아메리카노, 제가 시킨 패션 프루트 티, 그리고 카야 크루아상. 여기가 크루아상을 정말 맛있게 굽는 집이었는데, 거기다 안쪽 부드러운 면에 쫙 배인 카야잼이 정말 혼연일체가 되어 겉바삭 속달고촉촉의 끝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킨 패션 프루트티는 향도 상큼하고 맛도 괜찮아서 어 이거 어떻게 만들어먹지 하고 검색해봤더니 물만 타먹을 수 있게 포션을 파는 곳이 있더군요.



여기까지 먹고 저는 배가 너무너무너무 불러와서 집에 돌아갔습니다. 오래간만의 광안리 나들이라 일찍 들어간 게 좀 아쉽기도 하지만 아직도 태국 요리가 생각나서 더 아쉽. 나중에 한번 더 와서 여러명이서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먹어볼까 합니다.

728x90

5월 12일, 서울 여행중 간 곳입니다.

필동면옥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창신역에서 마을버스 3번을 타고 올라가서 낙산사거리에서 내리면 있는 곳입니다. 걸어서 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만 저는 오르막길에 약한지라 쓸데없는 곳에 힘을 빼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카페 낙타의 전경. 여기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고, 뒷편의 계단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여기는 지역 주민들이 만든 창신숭인도시재생협동조합에서 지역 청년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창신-숭인지역 재생사업의 일환입니다. (官에서 만든 줄 오해했는데, 관계자분께서 설명해주셔서 정정합니다, 죄송합니다;)

채석장 뷰를 정면 통유리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채석장은 100여년전부터 조선총독부, 한국은행 등 위엄있는 석조건물이 필요한 곳에 부지런히 석재를 조달하던 곳이었는데 이후 무질서한 개발로 혼란스러워졌다가 지금처럼 좀 깔끔하게 다듬게 되었다...라는 게 앞의 취지 판 내용입니다.

긴 정방형 건물의 끝은, 간단한 벼룩시장과 동대문 뷰입니다. 두타 건물과 DDP, 동대문이 아련하게 보입니다.

카운터 쪽.

그리고 일행이 시킨 청포도에이드, 카페라떼, 클라우드 치즈 케익. 가격이 저렴하지만(인서울에서 청포도에이드 4,500원하는 곳은 초저가형 체인점 말고는 별로 없죠) 아르바이트 한 명에게 운영을 다 맡겨버려서 계산도 키오스크로 하고, 음료도 간단한 조합이 되는 종류가 주를 이룹니다. 제가 마신 청포도 에이드도 아, 이건 쿠팡에서 덕용으로 파는 청포도에이드 시럽에다가 얼음, 탄산수를 섞은 거구나 바로 느껴질 정도. 다르게 말하자면 맛에 편차가 없어서 폭탄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참...저 클라우드 수플레 케익도 어디서 가져 온 것 같던데 맛은 괜찮았어요. 다만 수플레답게 포크를 갖다대자마자 산산이 부서져서 그렇지...;;

까마귀 둥지가 제법 꼭대기까지 있어서 한 컷 찍어보았읍니다.

여기는 이런 비밀의 정원류 창문에 환장하는지라 찍어보았읍니다. 바깥에 보이는 카페는 동대문쪽 뷰에 아주 진심인 것 같이 탁 트인 곳이었는데, 딱 봐도 머신이 엄청 비싸 보여서 커피 맛은 이쪽이 더 좋을 듯 했어요(물론 더 비싸겠지; 거기다 개인 운영이니께요)

루프탑에서 보는 전경.

루프탑은 카페를 이용하지 않고도 계단으로 가면 이용 가능합니다. 다만 엘리베이터로 못 올라갈 뿐.

요렇게 삭막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다시 돌아왔더니 초상권 침해의 여지가 줄어들어서 다시 한 컷.

건물도 특이하고, 사방으로 트여 있는 서울의 다양한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았습니다. 다음번엔 건너편 카페로 가서 사제 뷰를 즐겨볼까 합니다.

728x90

5월 12일에 당일치기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의료관광&평냉관광인데 둘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동선은...

11시 김포공항 도착

11시 반~12시 반 국립항공박물관 관람

1시 반~2시 반 충무로 필동면옥에서 평양냉면과 제육 한 사발

3시~4시 채석장을 바라보며 음료 한 샷

4시~6시 치료

이랬습니다. 그 중 인상적인 것은 몇 개 포스팅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국립항공박물관을 관람하고 충무로로 이동, 1번 출구에서 5~6분 정도 걸어서 필동면옥 도착. 1시 반이라 피크는 살짝 지났는데도 여전히 북적거립니다. 그래도 안 기다리는 게 어딥니까. 5월 12일 서울 날씨는 27.5도까지 올라가서 평양냉면이 절로 생각나는 날씨였거든요.

아련하게 메뉴판이 보입니다. 이런 집들은 대체로 메뉴판이 단촐하죠. 물냉/비냉/온반 12,000원, 이 집의 스타 메뉴 제육 24,000원, 수육 26,000원입니다.

제육은 미리 준비해놓은 거라 시키자마자 거의 바로 나왔습니다. 처음엔 김도 안 오르고 미지근한데다가 투박하게 썰려서 떼잉 이게 뭐야 하고 한 입 넣었는데...살살 녹던데요? 찰진 지방과 고기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을지면옥은 좀 더 얇게 썰려 있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맛 자체는 거의 비슷하네요. 돼지고기는 이런 맛에 먹지!하는 모범 답안.

제육과 같이 먹으면 좋은 반찬들.

제육을 먹으면서 좀 기다리고 있다 보면 평양냉면(12,000원)이 나옵니다. 얇게 썬 파와 약간의 고춧가루가 나오는 건 을지면옥과 같고, 일명 의정부파의 특징. 역시나 맛은 을지면옥과 같습니다. 얇은 면은 너무 늘어지지도, 질기지도 않고 적당히 끊어먹기 괜찮습니다. 을밀대나 우래옥에 길들여진 분들은, 육수는 차고 덜 짜다 못해 맹맹하다고 불평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이쪽이 더 편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완면은 했지만 완샷은 하지 못하고 끗. 제육이 소주나 막걸리가 술술 들어갈 맛이었는데 못 먹어서 아쉬웠습니다.

-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