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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이 오늘 공연 직후에 남편-_- 얼굴을 이상하게 만들어서 올렸습니다.

이승민은 와잎 얼굴을 이상하게 만들어서 올렸습니다.
승민아 니가 워낙 타격감이 좋아서 그래...우리 강아디...
- 인천2 공연 요약
크레즐 나무위키 정독함
광기의 폭군과 대전 나훈아 인천 강림
악마적인 블메와 광란의 킬디스럽

- 이번엔 다 덮머였습니다 규형이도 덮머였고 진호도 거의 덮머 햄즈 동글동글한 뒷통수가 귀엽더군요 수인이야 뭐 말모 승민이는 눈을 가리는 거의 덮머에 완전 다크한 분위기 미남

- 멤버별 소개
규형: 정신적 지주와 리더
수인: 크레즐의 아이덴티티와 집주인을 맡고 있는 창극 배우
진호: 음악적 중심, 어쩌다 보니 엔젤이 되어버림
승민: 든든한 기둥 바리톤

- 애들 나무위키 크레즐 항목 외움 ㅋㅋㅋㅋ

- 승민이는 솔로 무대에서 오늘도 후렴을 갖고 놀았구요 파를란도에서도 반응 쩌니까 매우 행복하고 연신 엄지 날림 이번 파를란도 지휘는 누가누가잘하나 어린이들 델꾸 하는 모드 ㅋㅋㅋ 손키스와 왕자님 인사 굿

- 진호는 캔필마에서 턴하고 앞으로 두 보 전진하는 걸 휘릭하고 해내서 경탄과 갈채 받음 수인이의 턴이 우아하고 강렬하다면 진호 이번 턴은 즉흥적이고 화려함 전연령관람가 마잭 춤도 갈채받음요

- 덴져러슬리에서 지노 앞 부분이 전달력이 더 좋아졌습니다 캔필마 앞부분의 대화하는 느낌남 영어인데 뭔가 다 알아듣겠는 기분? (기분이다) 걍 조진호 걱정은 하는 게 아니었나봐요 아참 캔필마에서 두 손가락 눈가에 댔다가 앞으로 날리는 나훈아 모먼트

- 덴져러슬리 후 - 아 그리고 오늘 2구역 앞에 커다란 프레즐 그림 현수막 있었는데 3레즐이 그거 가리키면서 좋아했어요 애들 다 오늘 아이컨택 하트 크레즐 포즈 엄청 잘해줌 특히 김루인 무슨 앞줄 크레즐 슬로건 감별사임

- 덴져러슬리는 규형이가 자기도 탐냈던 노래라며 대한민국에서 노래 제일 잘하는 세무사 광진이형 파트를 재해석했는데 잘했냐고 그니까 지노가 광진이형보다 좀 잘했다며 미안-하고 깜찍애교부림

- 규형이가 포배때 같이 한 두 사람의 서로 첫인상 묻자
진호: (수인이가) '싸'나웠어요, 아 그때는. 그리고 쑥대머리를 했잖아요 국악인+쑥대머리와 무슨 노래를 해야할지(eee222 난감표정) 연습실가서 들어보니 팝 잘해서 놀람

- 수인: 저 국악 안 들어요 팝만 들어요 (지노는) 처음에 뒷줄에 있길래 돌아보면서 와 아이돌은 아이돌이다 지인짜 잘생긴 거예요 음악적으로도 공통점이 많아서 잘 할수 있겠다 했어요

- 임규형 텐션 완전 돌아왔습니다 어제는 노래는 완벽한데 텐션이 묘하게 낮아서 좀 둥기둥기가 필요한 상태였다면 오늘은 피지컬적인 면에서도 완전히 말 그대로 날라다님. 발차기캠 보고 싶네요

- 규형이는 오늘 초딩 영혼의 단짝 수인이와 다른 싱어들이 뭐만 하면 뒤에서 같이 흉내내고 웃음 아 이번에 수인이가 큰 하트 시도하니 되게 작게 맞춰줘서 수인이가 에이씽 투덜거림

- 언제나 돌아오는 팬텀싱어의 꽃은 뭘까요? 타임
규형이가 임규형이라고요? 하니까 수인이가 조진호는 들었는데 임규형은 못들었다고 칼차단

- 승민이는 판쀼 포옹을 하고 규형이 끌어안을랬는데 오늘도 피함 ㅋ 수인이가 또 장난치지 또!  이리와 하니까 도망가면서 장꾸 표정 지음

- 아 이번엔 꼬레했습니다 꼬레는 결성되고 첫 노래라 특별한 의미가 있고 네 노래가 다 안 그렇겠냐만 특별하다네요. 긍민이는 부를 때마다 울컥한대요. 결승전 생각도 나고 ㅠ 형들은 긍민이 놀려야되는데 자기들도 좀 울컥해서 정신없음

- 그리고 페이쓰하기 전에 선창하는데 긍민이 제안으로 그래! '더' 즐겁게 하자! 크레즐!로 함 오늘 웨얼이즈더펀 크레즐과 그래 더 즐겁게 하자를 지노가 자분자분하게 웃으며 말했듯이 '세뇌시키는 거예요'

- 승민이가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지금까지 네 노래로 다채로운 즐거움을 보여줬지만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걸 보여주겠다고 '쪼끔만' 더 기다려달라니까 그걸 날름 받는 진호 멘트 대박

- 진호: 다채로운 즐거움? JTBC 아닌가요? 아 촬영 오셔서 꼭 이러는 건 아닙니다(생긋) 옆에서 규형이는 친구의 사회생활력과 아이돌 파워에 입 벌리고 감탄

- 아 페이쓰는 어제와 비슷하게 마 비키라 그래가꼬 즐겁게 되겠나 이랬던 거 같구요 점점 질타가 늘어갑니다
규형이가 수인이 밀어제치자 승민이도 아주 살짝 밀었음

- 중간에 개사는 안 했구요 대신 객석 관객들을 '그녀'를 바라보듯 경탄하듯 바라보는 데 집중 전반적으로 관중 반응은 나중에 승민이가 말하듯 핫했어요 호응도 쩔고 관크도 쩌는 오늘 관객들...

- 제가 이번에 첨으로 2구역에 앉아서 이전보다 블메 수인이와 승민이를 자세히 보긴 했는데요 꼭 그래서가 아니라 오늘 블메는 개인 넷과 그룹 블렌딩 모두 레전드

-제 기준 2구역의 장점
-블메 수인이와 승민이를 자세히 볼 수 있다
-김수인 꼬레 그지깽깽이 자켓 짧은 사이드가 보인다

다른 얘긴데 승민이가 킬디스럽 의상 입고 하이어 사우나 소핫을 하는 걸 보고 싶습니다

- 승민이는 음역이 넓은 바리톤답게 베이스 음역까지 자유자재로 냈구요 제가 극애하는 블러디메에에에리 뭉개는 파트 직후 하늘을 보며 눈을 까뒤집고 비틀 물러나는데 해체되는 좀비같았음(타쿠식 칭찬임) 

- 수인이는 와...근육 하나하나 섬세함이 쩔더라구요. 한국무용 연습영상에서 본 그 제어력 그대로였음 몸을 자기 마음대로 다룰 수 있어요 이 분은. 그리고 오늘 컨셉은 순수한 악, 악마 그 자체였음. 애들 많던데 안 울었나 몰라

-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수인승민 조우씬은 어제보다 더 오타쿠 심장 저격이라(관객들 단말마 비명 쩔음) 아 좋긴 진짜 좋은데 이게 진짜인가 내가 본 게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 
그래서 미켈란젤로 영상이 필요합니다(당당)

- 아 맞다 붉은 노을
지훈: 눈을 감고 구형 모습 그려요
규형: 아름다운 '원이' 모습 다시 볼 수 없다는 것 알아요
그래 진원이 부르면 지훈이 부른 거지
답례로 원이는 엄청 꾸물텅거리는 춤을 췄는데 그걸 뒤에서 보는 지훈씨 경악에 찬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 킬디스럽은 전진하는 미친 폭군이 이끄는 폭주기관차같았음. 실질적 오프닝에서 규형이가 말 그대로 무대를 무진장 넓게 쓰면서 앞으로 달려드는데 광기가 와...

- 오늘은 넷 다 킬디스럽에서 피도 토하고 정줄도 놨습니다. 그나마 이성을 담당하던 진호도 마지막에 돌고래 소리 어엄청 길게 내면서 동작이 폭주했고 덮머가 눈을 덮은 승민이는 음산 그 자체. 스페셜 웨폰 수인이+자켓 벗어던지고 폭주하는 임규형

- 햄햄 대치씬은 둘 다 작정하고 피튀겨서 둘 피지컬이 작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아 크레즐 출도야를 외치고 민활하게 뒤로 뛰어간 수인이를 보면서 우아하게 왕자님 인사로 경의를 표하는 승민이 직관.

- 김수인 킬디스럽에서 허리 뒤로 꺾고 우아하게 팔을 위로 올려 느릿하게 부채 떨구는 건 무형문화재 지정해야 됨
 오늘은 뒷 사선으로 떨굼

- 그래서 크레즐 결승곡 넷에 대한 느낌은
꼬레-방송보다 현장감이 더 좋음
페이쓰-처음부터 완성형으로 변주만 하면 됨
킬디스럽 하이어-본능에 따라 미칠 필요 있음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잘함

- 마지막 멘트
진호-이렇게 매주 두시간, 세시간씩.여러분과 소통을 할 수 있어서 저는 참 축복받았습니다,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수인-저는 원래 인천을 참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요,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넷 다 마무리 차분. 아까 폭주기관차 맞나...

- 동규쌤이 마지막 멘트에 인천을 표현하면서 손가락에 침발라서 강렬하게 파파박 전기튀고 감전 포즈하니까 진호가 웃으면서 '형 연예인 다 됐네요'
형....형이라고 했다...거기다 친숙한 말투로 형이라고 했다..

-오늘 단체 사진 찍고 정승원씨가 잘 못 일어나니까 다른 싱어들이 붙잡고 일으켜줬는데
진호: 일으키는데 다섯 명이 필요해^^

- 단체 사진 말고도 그대에게에서 셀카봉 들고 서로서로 사진 엄청 찍었습니다.
찍었으니 셀카를 풀어라. 특히 95 셋.

- 김수인은 왜 볼 때마다 살이 빠지고 턱선은 뾰족해지며 얼굴은 소멸 위기라서 더 타쿠 취향의 인외 외모가 되는 걸까요 좋은데 이 인외를 좋아해도 되나 죄책감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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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번 대전 콘부터 과연 이 영상과 이미지의 시대에 텍스트 후기라는 것이 의미가 있나 나름 혼자만 의미 있는 고민을 좀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번 대구 콘서트가 워낙 인상 깊어서(한껏 순화함) 그냥 트이타로 줄줄이 방언 터짐 당신은 나를 깨우러 달려들지 우루루루루(....) 
그냥 트윗을 복붙하고 써방명을 본명으로 바꾸기만 하고 아카이빙하겠습니다. 뭐 이런 변방 블로그에 써치가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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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세 줄 요약:
 조진호 맛집 서치왕
 뭉티기 접시에서 안 떨어짐
 찜갈비 존맛
- 대구 공연 크레즐 다 목상태 최상에 텐션 업 돼서 레전드 찍었습니다 수인이도 후회 없이 목 찢고 간대요
- 특히 킬디스럽 다들 목 좋을 때+사력을 다해서 처절하게 부르니 진짜 네 명이 뭐라도 소환하는 주술 느낌이 진짜 셌음
- 아 맞다 덴져러슬리도 캠 기대합니다 셋이 케미가 진짜 잘 맞았고 임규형 더 늘었음 ㅠㅠ 거기서 더 늘면 어쩌라는겨
- 애들 꼬레 진짜 애틋하게 좋아합니다 다른 곡으로 바꿔볼까 하다가도 결국 돌아오게 된다고 엔젤이가 그러니까 세명이 눈 촉촉하게 끄덕이며 마져마져 근데 진짜 방송이 모노면 콘서트는 8d 사운드
- 목이 다 나은 조진호+폐활량 끝장나는 임규형+길게 뽑는 김수인+컨시의 이승민 조합 최강 ㅠㅠ

( 공식 사진임. 공식 사진보다 능력자들 사진이랑 캡처가 천 배쯤 이쁘고 실물은 백만 배 이쁨)
- 아 수인이 머리와 목 비율이 일대 일 바짝 깎은 머리에 매드사이언티스트 앞머리 뽀글펌했는데 음기와 요기가 철철 흘러넘침
- 제발제발제발 오늘 능력자들이 김수인 미모를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셨기를 겁나 섹시합니다 저게 뭐야 소리가 절로 나옴 머리 잘랐다고 뭐라 투덜거린 나를 매우 쳐라 두상 진짜 이쁨
- 제가 동규 선생 연배라(엥 TMI) 폭룡적이다라는 밈을 들어도 무슨 뜻인지 잘 안 와닿더라구요 근데 오늘 매드사이언티스트 덮머에 훤히 드러난 긴 목 착 달라붙은 두상에 이목구비 뙇뙇 수인이를 보고 아 저게 폭룡적이구나 벼락같이 깨달음
- 여튼 오늘은 저에게 김수인 목선 발견의 날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성인 남자 목이 세상 풍상 주름 하나 없이 가늘고 곱게 뻗어있지 ㅠㅠ 정말 우아하고 아름다웠습니다
- 수인이 바짝 깎은 뒷머리와 곱슬거리는 앞머리, 더워서 살이 내려서 그런가 한결 더 길고 휑해진 고운 목에 뎅강뎅강 걸려 흔들리는 페이쓰 초커는 한층 더 자극적이었습니다

- 당연한 얘기지만 김수인 이 陰氣-邪氣-妖 비주얼에서 제일 흥한 건 블러디메리와 킬디스럽 ㅠㅠ 아참 무지카 길게 소리 뽑는 것도 절창이었음 ㅠㅠ
- 아 맞다(이 말 몇번째여) 블러디 메리 때 승민이가 허공을 바라보며 미친 자조하는 웃음 날리는 부분 좋아하는데 위 바라본 채 뒤로 비틀거리며 한 발 물러나는 부분 표현력 쩔었음 뱀프에 막 물린 인간의 고통과 쇼크 같았음

- 아참 전 블러디메리 끝나고 어둠 속에서 동규쌤과 김수인이 스쳐지나가면서 손을 맞잡는 순간을 참 좋아합니다
- 여러분 김수인 인외설 지겨우시죠? 근데 제가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본 김수인 중 제일 인간 아닌 거 같았음 진심 요괴같음 저 멀리 어둠속에서 안광이 번쩍번쩍하는데 무슨 산짐승도 아니고 어우
- 진호 프로 모먼트: 지훈씨가 사회 멘트 마무리를 끝낼 듯 말 듯 본인도 엥?하고 뭔가 다들 술렁술렁하자 '마무리할 땐 자신 있게 끝을 내리는 거예요' 오빠 본업 존잘 ㅠ 예쁘게요지정확전달 기능장 ㅠㅠ
- 그리고 규형이는 오늘 또 규형을 맡고 있다고 소개 ㅋ 진호랑 수인이가 질타해서 다시 리더라고 소개하는데 무진장 민망해하고 버벅거렸음(매우 귀여움) 쑥쓰러운가봐요.
- 수인 소개 - 오늘은 덮은머리를 맡고 있고 영원한 집주인
  진호 소개 - 여러분의 수호천사 엔제립니다(즐김)
  승민 소개 - 크레즐의 유일한 경-상/도\ 재간둥이 막내

- 아 맞다 그리고 소개할 때 승민이가 크레즐의 유일한 경-상/도\라고 했는데 억양이 진짜 갱상도 찐이었음 ㅋㅋㅋ 부산에서 부산 사투리 기대한다 승민아(수인아 너도 광주에서 광주 사투리)
 
- 조진호 아이돌 모먼트 때마다 진심으로 감탄하는 임규형
  정승원의 육체미를 진심으로 숭상하는 김수인

- 아참 평생 첨으로 극앞줄이라 조진호랑 눈마주쳤는데 타쿠에게 너무나 자애롭고 산뜻하게 웃어주심 ㅠㅠ 꼬마 숙녀취급당함 ㅋㅋㅋ
- 아 맞다 오늘 펭귄엔젤 듀엣에서 엔젤의 신들린 춤 애드립과 살짝 섹시하면서도 과하지 않게 깔끔한 춤선 잘 보았습니다. 마잭 춤 전체관람가 버전.
- 근데 진호가 천상계 계시 모먼트로 '우리는 언제까지나 젊고 아름다울 거야'하면 없었던 첫사랑이라도 만들어 소환해서 막 박제하고 싶지 않나요?

- 암튼 고기...애들한테 고기를 먹입시다 맛집 서치왕 조진호 만세 ㅠ 구형이도 영웅 때문에 대구 왔었는데 그때 먹은 거보다 어제 오늘 먹은 게 제일 맛있었대요
- 애들 오늘 아침에 또 사우나 가려는 걸 진호가 웨이팅 쩌는 찜갈비 존맛집 데려가서 타이밍 아슬아슬하게 들어갔나봐요 애들 같이 목욕하는 거 겁나 좋아해 ㅋㅋㅋ(엔젤 제외)
- 정확할지 모르겠는데 찜갈비 존맛집은 여원찜갈비. 그리고 수인이가 여러분도 꼭 가보세요 하자 엔젤이가 대구 분들이니까 가보셨겠지 하니까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얘야 그 초 인외 비주얼로 그렇게 순박하게 웃지 마 ㅠㅠ
- 찜갈비 얘기하다가 규형이보고 (프롬프트대로) 말하라고 옆에서 쿡 찌르니까 아니 이건 필요 없는 거 같애 하면서 프롬프트는 영웅 때 대구와서 먹은 얘기였는데 어제 오늘 먹은 게 제일 맛있었다고. 프롬프트가 의미 없는 그룹 세계 1위 크레즐.
- 아 마지막 멘트에서 나온 건데 승민이 어머님이 처음으로 승민이 공연 보러 오셨대요!!! 픽업이 아니라 같이 자고 공연 보러 오신 듯요

- 승민이가 어머님 때문에 진짜 입이 귀에 걸렸더라구요 어머님 방향으로 큰절하고 저도 효도할테니 여러분도 효도하라니까 엔젤이가 여기 효도받을 분도 많다고 승민이 찐 당황 엔젤도 승민 몰이 즐김(근데 워낙 모는 맛이 있어서...;;;)

- 오늘 마지막으로 본 크레즐의 모습은 애착규형의 어깨에 양손을 올린 수인+여우마누라 어깨에 양손 올린 승민이 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 뭇 백성들을 따스하게 챙겨주시는 진호 왕자님으로 끗
- 사중창이라는 게 시간이 해결해 주고 익어가야 하는 게 있잖아요 크레즐에게 이 갈라 투어란 맛집(...)과 재능쩌는 자들의 그룹으로서 성장의 기회인 것 같습니다

 

- 여러분 제가 쫌...도른 거 같죠? 죄송합니다 근데 크레즐 기깔나는 라이브랑 김수인 비주얼이 문제임 전 문제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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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이 오늘 찍은 다입니다
- 대단히 크레즐 위주의 후기입니다
- 의식의 흐름으로 주절거리므로 매우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줄만 써야 한다면...
...전주순대 피순대 존맛이래요


0. 대구와 부산콘도 이미 예매해둬서 청주를 갈까 간잡고 있다가 오늘 오전에 대전콘 앞자리 양도가 극적으로 성사되어 대전 갈라콘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한테만 의미있는 얘기지만 낮 모임이 이미 한 달 전부터 잡혀 있었는데 시간을 어째저째 계산해 보니 80일간의 세계일주(가능은 한데 교통수단간에 엄청 쫄리는 일정이고 하나가 꼬이면 와르르 망한다는 얘기죠) 식으로 달리면 대전콘도 가능하겠다 싶었습니다.

...세상 일이 계획한 대로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충청지방 폭우 여파로 기차가 서행해서 가까스로 입장했습니다. 크레즐갤에서 나눔하는 슬로건 못 받아서 아직도 아쉬움. 이왕에 새우젓이라면 애들한테 빨간색 새우젓으로 남고 싶었다고 ㅠㅠ

1. 공연 10분 전쯤에 어어엄청 커다랗게 열 두명이 화이팅콜을 외치는 소리가 컨벤션홀을 울렸습니다. 다들 업계가 업계다 보니 우렁우렁하더군요. 뭔 수백명인줄.

2.기타리스트님이 숲별밴드 기타리스트님이라 혼자 2D로 내적 친분을 다지던 분을 뵈어 반가웠습니다. 크레즐이 팝 위주다 보니 크레즐 때랑 떼창가요(...) 때 특히 열일하셨음.

3. 열 두명이 입장했는데요, 정승원씨 키 크다 몸집 크다 얘기는 들었는데 와... 오스틴킴은 그냥 ㅇㅇ 체육인이라 양복매무새가 참 튼실하네 정도였는데 정승원은 그냥 세계 자체가 다름. 남들 150% 정도 아래위옆으로 확대한 네모난 몸집이... 하긴 뭐 본인피셜 188은 구라라고 했으니. 미국 슈퍼맨 영웅만화그림체.

4. 그 키에 대적할 유일한 존재가 이승민인데(전 얘도 키 좀 줄여서 말한다고 생각함) 계열이 좀 달라요. 늘씬한 수트미남.

4-1. 제가 이승민이라면 킬디스럽의 본인 옷을 열 벌쯤 맞춰서 잠옷부터 일상복 공연복으로 24시간 입고 다녔을 것. 어깨 넓고 허리 늘씬하고 골반 좁고 다리 긴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엄청 잘 생기게 보여줌. 근데 그걸 인사할 때 한 손으로 조신하게 브이넥 부분을 가리고 몸을 숙이더라구요? 명치끝까지 보이는 다른 형들은 1도 신경 안 쓰는데?

4-2. 승민이 얘기를 계속 이어가자면 본인 솔로 무대에서 4번째 무대만에 어어엄청 늘었습니다. 노래야 뭐 원래부터 엄청 잘했는데 관객 호응 유도하는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잘 알고 치고 빠지더라구요. 사흘째 콘(캠으로 봄)보다 또 성장했음.

5. 공연 멘트는 12명이 모여 있을 땐 김지훈씨가 전반적인 윤곽을 잡고 노련한 조진호가 츳코미를 날리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어엄청 뚝딱거렸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나아졌음. 그게 무대 밑에 프롬프트가 계속 흘러가고 있는데 이동규선생님(웬지 이렇게 불러야 할 거 같다) 외쿡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읽기가 좀 힘드시댑니다.

5-1. 이 중에서 제일 대본대로 안 흘러가는 건 역시나 크레즐. 처음에 멤버별로 소개할 때도 임규형이 너무 멀쩡한 표정으로 '크레즐에서 임규형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수인하고 조진호가 뭔 소리냐고 츤츤거렸음에도 불구하고 임규형을 맡고 있다고 우겨서 김수인과 조진호는 '부끄럽지만 저희 리더입니다'하고 대신 소개를...

5-2. 김수인은 '(임규형을 가리키며) 햄찌의 집사를 맡고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둘의 동거설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엔젤은 엔젤이니까 엔젤이라고 소개했고 승민이는 재간둥이 막내 갱얼쥐라고 해서 본인이 그렇게 소개해도 되냐고 진호한테 한 소리 들었...

6. 임규형은 오늘도 덮은 머리를 하고 나왔습니다. 반응이 좋은 걸 안 건가? 암튼 이 양반은 노래 안 부를 때는 무우우우우진장 헐랭합니다. 진호가 대전 출신인 걸 소개할 때도 '대전에 3대 명물이 있는데 하나는 성심당이고 두번째는 고은성이고(잘생겨서 저도 좋아함) 세번째는 조진호다'라는 요지의 말을 어어어엄청 이상하게 돌려서 얘기함. 결국 진호가 옆에서 수습. 그리고 덴져러슬리 잘 불러놓고 대전러슬리라고 이상한 개그 침;;; 근데 노래만 불렀다 하면 무시무시하게 정확하고 매서워짐. 갭이 제일 큽니다.

6-1. 진호는 대전 동구 서구 소리지르라고 연신 부르더니 나머진 기억 안 난다고 퉁쳤습니다;;; 이 때는 태어난 곳은 대전이 아니고 ##초 ₩₩중 나왔으며 아버지 환갑도 얼마 전 대전에서 치렀으며 대전은 마음의 고향이다...정도로 음전하게 얘기하다가 막판 멘트에는 두 팔 활짝 벌리고 환호성을 즐기며 '대전의 아들 조진호입니다'라고...

6-2. 저는 진호가 인자한 왕자님이 백성들을 바라보듯이 눈에 별을 가득 담고 객석을 바라보는 모먼트를 정말정말 좋아합니다.

6-3. 아참 진호가 서울콘 사흘 하고 생전 처음으로 성대결절에 걸렸는데 이동규 선생님이 전화해서 '진호야  시간 되니?'(동규 선생님 조분조분한 말투를 기가 막히게 흉내냄)하고는 보컬 레슨해주셨다고..

...좋으신 분...(답례로 홍삼 드렸대요)

6-3. 크레즐은 전날 늦게 대전에 도착했고 유성온천에서 온천을 즐겼으며(김수인이 그래서 지금 피부가 좋아졌나? 했는데 얘야 원래 니 피부는 좋단다) 탕에 안 들어가는 진호는 만화방에서 만화를 봤으며 넷 다 점심에는 대전 최고의 맛집에 갔는데...

'전주 순대'라는 겁니다. 다들 ??? 하고 있는데 알고 보니 진호 어머님께서 하시는 곳... 피순대가 특히 맛있다고 합니다. PPL 아니라고 하구요, 돈 내고 먹었대요. 진호는 처음엔 손사래를 치다가 나중엔 풀썩 주저앉아 민망해하는 게 매우 귀여웠음... 나중에는 '엄마 나 잘했지? 효도했지? 당분간 용돈은 없습니다'하면서 객석의 모친께 얘기했음.

7. 꼬레를 부른 다음 얘기한 거이, 좀 다르게 해 볼까(넘버를 다른 걸로 바꿔볼까 얘기인 듯) 꼬레가 자기들에게 가지는 의미가 너무 크고 소중해서 바꾸질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선곡할 때도 엄청 고민 많이 했다고. 이 번에 못 들은 노래는 다음번에 가질 수도 있는 곳에서 듣자고.(여기서 뉘앙스가 좀 미묘했는데, 세번째 콘에서는 시원시원하게 얘기했는데 환경은 현실이지만 의지는 뚜렷하다, 알아달라 정도로 들렸습니다)

7-1. 실은 세 그룹 통틀어 제일 방송이랑 라이브랑 다른 게 꼬레. 모노를 듣다가 스테레오 정도가 아니라 몇억 처부은 감상실에서 3D 사운드로 듣는 기분(여담인데 오늘 음향은 컨벤션홀인 거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음) 엄청 화음이 풍성하고 아름답더라구요. 그리고 김수인 특유의 음색이 라틴팝과 묘하게 어울리고.

8. 페이쓰에서 김수인과 이승민이 등을 맞대고 서 있으면 최애가 누구근 모두가 참 좋아합니다.

8-1. 판교부부의 둘만의 행복한 세계를 깨는 조진호의 츳코미는 나와봐 정도. 그리고 옆에서 임규형은 김수인이 진호한테 밀려 튕겨나자 겁나 좋아함 ㅋㅋㅋ 이번에는 관객에게 말하는 개사 '대전 사람들 소리질러'.

8-2. 페이쓰 반응이야 뭐 워낙 좋아서. 김수인도 소개할 때 '팬텀싱어 역사상 최고 점수를 받은 노래'라고.

9. 자 이제 잡소리로 기를 다 모았으니 하고 싶은 말은...
김수인 존잘

(공식 사진 크롭이니까 써도 되겠죠)
아니 진짜예요. 지면과 방송은 그의 아름다움을 손톱만큼도 담아내지 못함. 제가 누누히 얘기했지만 그는 누워 있어도 얼굴에 물 한 방울 머무르지 못할 정도로 엄청나게 입체적으로 생겼는데 그걸 방송과 지면이 못 담음. 그리고 호불호가 갈리는 꺼칠해 보일 수 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면 곱단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얼굴에 있는 모든 선이 곱디고움.

하 그리고 뼈대...제가 파슨인생 nn년차에서 제일 중시하는 게 뼈대거든요? 키 큰 슬렌더 체형인데 비례가 워낙 좋고 뼈대가 섹시합니다. 거기다 그 그지깽깽이같은(죄송합니다) 꼬레 의상도 뒤에서 보면 늘씬한 허리선에 정신빠지고 쳐다보게 됨.

그러나 이 모든 미덕을 갖춘 김수인의 으뜸은 움직일 때라 하겠습니다. 제가 단콘에선 김수인 춤을 보고 싶다는 둥 어쩌고 그랬는데...
킬디스럽은 김수인이 내내 춤을 추는 무대였습니다... 독보적으로 눈이 감. 손끝 하나하나 허투루 쓰는 게 없음.

덕후 보라고 만든 친절한 무대인가? 했던 블러디메리에서 이승민 흡혈 조우씬 에서 몸을 나긋하게 등뼈를 구부리면서 표범처럼 다가가는데...하 이건 3일차를 넘어섬. 캠 꼭 보셔야 됩니다. 이거 못 보시면 인생 의미없다.

10. 실은 제 팬싱 처음 오프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요, 결국 남은 일정도 즐기자는 결론이 들었습니다. 크레즐은 즐겁게 사파의 길을 가고 있으니 저도 즐겁게 씹뜯맛즐해야겠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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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이성열
극본 김은성
작창 한승석
작곡 원일
음악감독 한웅원
드라마투르그 조만수
안무 이경은

출연
안토니오 유태평양 | 샤일록 김준수 | 포샤 민은경 | 바사니오 김수인 | 그라치아노 이광복
네리사 조유아  | 소피아 김금미 | 디에고 서정금 | 마르타 정미정 | 튜발 최호성 
외 국립창극단 단원 및 객원

국립창극단 창작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6월 8일 오후 7시 반에 한 초연을 보고 왔습니다. 국립 창극단을 포함한 국립극장 시스템이 미묘한 것이, 보통 여름에 향후 한 해의 계획된 작품을 미리 발표하고 예매를 받고, 공연 한두달 전에 캐스팅을 발표합니다. 따라서 저처럼 사람을 보고 공연을 알아보는 얼빠의 경우에는 이미 늦었음. 그리고 김준수, 유태평양, 민은경 등 국립창극단 간판스타들이 나오는데다 제가 알 즈음에는 최근에 팬텀싱어로 더 늘어난 김수인 팬분(저도 그 중의 하납니다 눼;;;)들이 그나마 얼마 안 남은 표를 매진시키셨음. 
 
그래서 집에서 다친 발목이나 끌어안고 누워있다가 트위터에서 A석 3층 표가 나오길래 언능 양도받고 부산에서 서울가는 비행기와 당일날 돌아올 심야 버스까지 다 예매해서 길을 떠났습니다. 여담인데 최근에 갔다온 오페라의 유령은 VIP석에 20만원 가까이였는데 이 공연 VIP석은 8만원에 제가 본 A석은 2만원...근데 공연 퀄리티가 미쳤어요. 거기다 해오름극장이 1200석 정도인데 워낙 단차가 있고 무대가 커서 3층에서 봐도 잘 보입니다.

여기서 무대가 어마어마하게 깊습니다. 가로보다 세로가 길 정도. 여기서 2단 무대를 만든다거나, 배를 저어가는 파노라마 설정을 만들거나, 거대하는 배를 띄우는 등 3D 식으로 무대를 써먹어서 안 그래도 큰 무대가 더 커 보입니다.
암튼 저는 '베니스의 상인'에 대해서 좀 알고 있습니다. 셰익스피어 원작도 좋아하고, 저의 해외 최애 배우인 제레미 아이언스가 안토니오로 나온 영화도 10여년 전에 아주 감명깊게 보았거든요.

알럽 티스토리 저 짜르지 마세여 이건 셰익스피어 원작 클라이막스고 무려 국내 신문에서 기사 사진으로 쓴 영화 캡처예요(__)
이 영화는 원작에 상당히 충실했으며 원작답게 샤일록이 안토니오에게 엄청난 애증과 집착을 퍼부어서 가슴살이라도 가지려고 칼춤을 추는(...) 내용인데요, 사실 뭐 이번 창극도 이 얼개는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설정은 상당히 현대화를 시켰는데(아, 한국 로컬라이제이션은 베니스 주민들 몇몇이 한복 입고 나오고, 주인공 옷에 한복풍을 가미한 것과 한국어 감칠맛 나는 각운 개그 노래  정도입니다. 특히 더컷더컷 타령은 아직까지 귀에서 맴돌....) 샤일록이 유대인이라는 것은 싸악 빼고 1대 고리대금업, 2대 대부업, 3대 샤일록 대에서 막대한 산업-금융자본 종합 JAEBUL(솔직히 한국 대부분의 JAEBUL 회장들이 3대...)이 되어서 시장경제에 충실히 운영하여 막대한 이득을 취한 자로 나옵니다. 그리고 안토니오는 이에 대항해서 베니스 소상인 연합을 결성한 리더로 나옵니다. 그래서 3년동안 착실하게 세를 불려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인도로 무역선을 보내게 되는데 샤일록은 소상인 연합이 너무 커진 것을 깨닫고 음모를 꾸밉니다.
 
샤일록 역을 맡은 김준수씨는 제가 아는 것이 일천하여 춘향전의 이몽룡, 곱디고운 젊은이로만 봤는데(본체도 그렇습) 노회한 샤일록 역을 너무 잘 해내서 깜놀. 나올 때마다 아우라가 달라요 아주. 아 물론 역에서 샤일록이 가장 돋보이고 카리스마있는 존재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걸 해 내는 것도 배우의 역량 아니겠습니까. 샤일록은 나오는 장면장면이 베스트였지만 마지막에 와르르 망하면서(이건 뭐 1000년동안 알려진 사실이니 스포 아니겠지) 원작에서는 애매하게 개심하고 아하하 화해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하는데 여기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는 세상에 다시 태어나면 만대 영화를 누리리라' 절창하는 부분에서는 와아...진짜 잘하시더라구요. 이에 맞서는 안토니오의 유태평양씨는 강직하고 상대적으로 기복이 덜한 역할인데 재판 전날 감옥에서 샤일록과의  대결 후 독창 부분이 정말 절창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포샤 언니...원작에서는 좀 어른스럽고 지혜 현명 등등을 상징하는데 여기서는 지이이인짜 귀엽습니다. 본체도 자그마하고 큐티하신 미인형이신데 사랑에 빠져 안절부절못하는 역할에다가 가끔씩 튀어나오는 큐티 대사가 아주 마음을 흔들어놓으셨음. 그리고 법정에서는 마지막 반전을 위해 초반에는 좀 너프되었는데 '피'를 깨닫는 독창 부분에서 민은경씨 절 가지세요가 절로 나옴.
 
아, 우리 바사니오 말이죠... 딱 세 마디로 요약이 됩니다.
허우대 멀쩡한
포샤의 키링남
애샛기
본체가 키 크고 비율 좋고 몸 쓰는 것도 이뻐서 두드러지는 사람이잖습니까. 근데 그 피지컬로 혀어어엉 하고 경쾌하게 안토니오한테 뛰어들어서 무슨 시바견(...크레즐 첫째의 의견이십니다)처럼 안토니오한테 꼬리를 흔들더니 연애사업이라며 눈을 반짝거리며 포샤 포샤 독창을 하다가 '아잉 나 포샤한테 갈래'하고 바닥에 누워서 그 길다란 팔다리를 버둥버둥...정말 마트에서 장난감 사달라는 애새퀴...(안토니오: 바사니오는 벨몬테에서 살아 엄마는 갈 거야) 
 
소속사(...) 국립극장에서 공식 제공한 사진으로 각 장면에 대한 코멘트를 달겠습니다.

허우대가 심히 멀쩡합니다. 지금까지 사업을 다 말아먹었다는데 본인 말처럼 샤일록 방해때문인지 소질이 없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 분명한 건 포샤 시키는 대로 하세여.

삼천 더컷 들고 벨몬테로 향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배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움직이면서 앞 무대를 돌고래 등등이 튀어나오는 바다로 썼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대 구성이 참 좋아요. 여기서 잠시 1~2초 정도 바사니오 마이크가 꺼졌지만 괜찮습니다. 육성이 3층까지 뚫고 들렸음(...)

벨몬테에서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는 장면입니다. 바사니오의 애샛퀴스러운 면과 포샤의 '제발 쟤가 통과해야 되는데 아 시간 더 주고 싶어'하는 쫄깃한 연기가 일품. 

전반적으로 벨몬테는 현실과 살짝 유리된 아름다운 공간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바사니오가 베니스로 돌아갈 때 베니스의 현실과 암울함을 노래하는데 참 어울리더라구요. 아참 포샤의 시녀이자 비서로 나오는 네리사 역의 조유아님도 연기와 노래 모두 매우 잘 하심.

지 때문에 보증 섰다가 끌려가는(보증은 안 됩니다) 안토니오를 붙잡고 형제애를 불태우는 바사니오. 네 베니스의 상인의 양대 재미는 샤일록-안토니오와 안토니오-바사니오의 관계성이죠.

이건 표정을 잘 써서. 전반적으로 샤일록이 나오면 분위기가 무거워지고(일단 샤일록 군단들의 샤일!록! 샤일!록 하는 합창부터가 위압적임. 팀 샤일록과 팀 베니스의 다른 춤선(직선/곡선)과 노래 가락을 보는 것도 재미집니다) 바사니오는 싱싱한 청춘으로 그 대척점에 있습니다. 개그와 철딱서니없음과 별 쓸모는 없지만 사랑스러움을 담당...이곳저곳을 용수철처럼 튀어다니는데 겁나 귀엽...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결국 풀려난 안토니오를 들고 둥기둥기하는 모습. 너무 오래 들고 있다 싶더니 헥헥대는(아 의도한 듯요) 것도 개그 포인트.
 
주요 배우들 모두 적재 적소에 캐스팅이 된 것 같습니다. 김수인도 딱 역에 맞게 연기해서 맘에 들었고 가끔 본체 특성이 튀어나와서 더 재미있었음. 커튼 콜에서 모든 형누나 배우들에게 엄청난 애교를 발사하는 창극단 막내 모먼트도 볼 거리였고...
 
저는 김수인이 무대 오른쪽에서 저 멀리 왼쪽까지 다섯 번 턴을 하는 모습을 직관하였읍니다. 턴 처돌이로서 부산에서 아픈 발목을 이끌고 온 게 진짜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음.
 
덧. 오페라 글라스 반납하느라 시간이 걸려서 1층에 돌아와 보니 이미 수백명이 줄을 늘어서 있었고, 제 사인회는 망함. 그냥 배우들만 구경함. 사인회장 들어가고 나오느라 각각 50CM 앞에서 본 김수인은 정말 얼굴에 여백이 1도 없이 입체적으로 이목구비가 꽉꽉 들어찬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톤을 맞추느라 의상이 그리 빡세진 않았는데 빡세고 화려하게 입은 모습도 엄청 어울릴 것 같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더 키가 크던데요;
...라고 생각한 순간 제 뒤에서 늘씬한 문짝 하나가 펄쩍펄쩍 점프를 하면서 사진을 찍고 김수인씨 얼굴을 확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네 크레즐 막내 이승민씨... 뭔 이메다는 되겠...그리고 생각보다 엄청 마르셨음... 사랑하는 형님의 '넌 살이 좀 있을 때가 더 이뻐'를 마음에 새기고 좀 많이 드십사....
 
덧2. 아 재미졌다. 창극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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