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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화도 전등사-청와대-부산의 강행군을 마치고 이틀간 앓아 누웠다가 일하다가 하다 보니 청와대는 후기 타이밍을 놓쳤군요. 그래도 자기 만족이니께 남겨 봅니다. 아참 제목의 '사랑이란 간사한 것'이란 청와대 개방과 대중 공연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순화하자면)이던 제가 크레즐 단독 스케가 잡힌 후 빠른 태세 전환으로 '아 글엄글엄 취지도 좋고 너무 좋은 거 같아여'라고 간사하게 돌아선 걸 말합니다 ㅋ
- 강화도 탈출 청와대 입성의 택시 팀을 결성했었습니다. 아침 여덟시에 출발할 때쯤 이미 청와대에는 대기 순번이 꽤 있다는 정보 입수. 아홉시쯤 경복궁역에 내려 카페인 수혈, 짐 맡기고 잔디마당 도착하니 대략 9시 50분쯤. 도착하니 듣던 대로 꽤나 줄이 늘어서 있더군요.

- 무대 상태는 사진과 같습니다.

- 그 때부터 대략 두 시 입장까지 서 있거나 적당히 옆 모서리에 기대거나 버티다 보니 아직까지 다리가 아픕니다.  

- 포레스텔라 페스티벌 필수 물품 메모 쌔벼옴; 여기다가 우비와 짐 담을 김장 비닐까지 다이소에서 사서 추가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집에 사은품으로 받은 낚시의자 있는데 짐 안 늘린다고 두고 왔더니 몸이 고생함.
 
- 아참 대기 중에도 음료수는 되는데 취식은 금지더군요. 오 음료수는 된단 말이지 하고 인근 편의점에서 맥주 사와서 탄수화물과 칼로리 보충<-;;;
 
- 등산객과 관광객 인파가 많이 지나가는 길이라 대기 줄의 정체에 대해 자와자와하는 게 너무 적나라했;;; (이거저거 생략)가장 긍정적인 반응은 '크레즐이 뭐야?'하고 유튜브에서 바로 검색해보는 분들. 계속 보세요!!! 우리 애들 무대 쩔어요!!!
 
- 좋은 점이라면 사전 예매 600명 외에도 오다가다 서서 리허설과 본무대 구경하는 분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는 점. 감동적인 가곡-장년층에 익숙한 황진이-국민건전가요 홀로아리랑. 셋리 참 잘 짰다.
 
- 크레즐이 리허설하러 입장할 때 스스슥 너무 빨리 가버려서 어어어 하는데 이미 들어감 승민이 흰 스트라이프 셔츠, 수인이 생일선물 우영미 남방, 규형이 어제랑 같은 남색 재킷과 베이지 바지(어젯밤은 집주인 집에서 잤다는 설 탄력 받음)
...조진호 너무 예뻐서 얼굴만 봐서 착장이고 뭐고 휘발됨(정신 차리고 리허설 보니 킬디스럽 무대의상 미리 입고 옴)

 
- 리허설 때 비가 부슬부슬 왔는데 진호가 '(여러분) 탈모 오는 거 아니예요?'하고 걱정해주다가 '(격, 한국의 멋' 포스터 가리키며) 아 격조 높은 무대에서...ㅎㅎ' 함. 아녀 탈모 중요하다.
 
- 애들 리허설 마치고 무대 옆 뒤로 퇴장하는데 잘했다고 환호하자 수인이 양손 흔들고 활짝 웃으며 덩실덩실함
국립국악관현악단하고 협연 미침..
계속 잘해봅시다 우리...(이미 우리 됨) 이걸 왜 유튜브 중계 안 하냐 진쯔

 
- 기나긴 기다림이 끝나고 두 시에 표 배부 받아 입장. 걍 주는 대로 받음. 무대는 160석*4개 블럭이었는데 아무래도 앞왼쪽부터 쭈욱 순서대로 뿌린 듯. 저는 이승민존. 나중에 보니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각도상 잘 안 보여서 아쉽. 
 
- 근데 어제 와대× 국립극장O 굿즈 비막이 모자 은근 유용하지 않나요? 선물이란 내 돈 주고 사긴 그렇지만 남이 주면 기꺼운 그런 것이 전 좋더라구요
역시 아낌없이 주는 국극...추임새 클래스 만원 받고 고급 식혜와 떡으로 페이백하는 국극

 
- 본무대 전까지 비 와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직전에 개더군요. 역시 기존쎄 그룹과 풍수 명당 중 명당 청와대의 콜라보.
 
-  공연은 총 80분이었구요, 첫 번째 순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애국가. 올드 랭 사인을 포함해서 대한제국 초기의 애국가부터 안익태 버전 현대 애국가까지 세 버전 애국가를 한 곡으로 묶었습니다. 처음엔 좀 진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깨고 참 좋았습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김수인 직장인 국립극장 소속이라 내적 친밀감은 맥스였는데 이렇게 직관은 처음. 퀄리티와 합이 웬만한 서양 관현악단은 가볍게 능가했습니다.
 
- 두 번째 순서는 제가 매우 사랑하는 국립창극단 소속 소리의 신 민은경님이 협연한 단가 '사철가'(사철가의 부분이 황진이에 메시업되어 이쪽도 내적 친밀감 맥스) 단가가 판소리 전에 목을 푸는 노래라고 하더군요. 오늘따라 민은경님 미모와 우아한 착장이 돋보였습니다.
 
- 존웃 모먼트 얘기하자면 민은경님이 '여러분 추임새 아세요?' 했을 때 안다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나오자 '어떻게 아세요?'라고 해서 '추임새 클래스~'라고 하자 추임새를 시켜 보심. 생각보다 추임새가 좀 약하자 '추임새 클래스 들은 열 분 정도만 오신 거 같은데요 ㅋㅋㅋ' 그리고 추임새를 간단하게 가르쳐 주심. 무대야 뭐... '작은 거인'이라는 말에 딱 들어맞았음.
 
- 아니 근데
국악인은 다 기존쎄잖아요
기존쎄만 살아남아 국악인이 되는 건가요
국악인이 되면 기존쎄가 더더 되는 건가요?
 
- 세 번째 무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라라랜드' OST. 서양 선율이 우리 소리에 어떻게 담길까 궁금했었는데 와...그게 되네요. 
 
- 네 번째 무대는 크레즐 협연. 여담인데 오늘 사회는 아나운서 진양혜님(대충 제 연배 위로는 매우 익숙하고 유명하신 분)인데 그룹 설명할 때 '크리에이티브의 크레, 즐겁다의 즐'이라고 아주 정확하게 말씀하셨는데 베테랑 아나운서답게 '즐'을 너무나 고급스럽고 정확한 딕션으로 발음하셔서 개터졌;;;   
 
- 곡 순서는 나하나 꽃피어-황진이-홀로아리랑. 나하나 꽃피어도 서양 메이저 음계라 경연 당시에 수인이가 맞추느라 고생했는지라 이게 우리소리 마이너 음계에 어떻게 맞추나 했는데...이것도 되네? 그리고 크레즐이 반 음계 조정된 걸 기막히게 잘 소화해서 또 감탄.
 
-  첫 곡 마치고: 
김수인-진짜 많이 와 주셨어요(무대 올라올 때부터 네 명 다 업된 게 너무 잘 보였음)
조진호- 이 정도면 콘서트해도 되겠는데?
크레즐 그룹의 현실을 담당하는 그이의 '콘서트해도 되겠는데' 아홉 글자에 객석은 아수라장이 되고 마음은 두근두근

 
- 근데 이쯤 되면 솔로 듀엣 끼워서 크레즐 팬콘할 셋리는 되는 거 아닌가욤 네 명 솔로무대+리버+덴져러슬리+겨울잠+네버체인지+경연 네 곡+홀로아리랑+그 외.

 
- 그리고 진호가 본인은 풍수지리같은 거 잘 모르지만 여기 산 보이고 공기 맑은 게 너무 좋다고 하고 수인이가 풍수지리 명당이라며 만담 이어감. 아니 근데 오늘 무대 위 크레즐 시점의 사진 하나만 봤으면 좋겠어요 객석에는 풍류객이 넘실넘실 최고의 풍수지리 명당의 정결한 기운 절경
 
- 황진이는 본격적으로 긴장 풀고 음악을 타며 덩실덩실 분위기를 띄우는 게 인상적. 그리고 어제는 음향팀 실수로 듣지 못했던 아니리 부분을 본공에서 들으니 참 좋더군요. 김수인의 '풍류객이 모였으니 놀아본들 어떠하리' 이후에 얼쑤 추임새가 한층 고조되자 김수인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며 따봉 날림.
 
- 황진이는 임규형 파트를 조진호가 나눠 가질 거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날리고 김수인 앞 부분 파트를 나눠 가졌는데요 너무 구성지게 잘 소화해서 새삼 놀람. 조진호도 레슨받으면서 국악에 성악에 저변을 넓혀가는데 내가 뭐라고(급반성과 자기개발 의지를 다진 후 바로 까먹음)
 
- 마지막 멘트 타임에
김수인: 이번 곡으로 끝이지만 내년 초에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공연 있으니 보러 와 주실 거죠? 약속! 
조진호: 그 땐 새로운 곡이 있겠죠? 저희 뒤에도 국립관현악단 연주가 이어지니 자리 끝까지 지키고 봐 주실 거죠? 약속!  (열여섯 미소녀 아이돌 말투로) 약속! 
임규형: 퐈하하하(허리 꺾으며 대폭소)<-똑같은 약속!이라도 조진호에만 대폭소 반응
조진호: 왜요~저 아이돌이에요~ 아닌 것 같나요?
약속은 하는데 신년음악회에 내 표가 있었음 좋겠다 ㅠ

 
- 공연 펄펄 날아놓고 마지막 인사하러 다시 올라올 땐 수듑수듑해서 갭 맥스.
 
- 임규형 최고의 개그맨 조진호
조진호 최고의 리액셔너 임규형
이승민 마음으로 낳은 김수인
김수인 메멘토 모드 금사빠 이승민

 
-  마지막 곡은 홀로아리랑. 다 좋았지만 베이스급으로 둠둠 내려가서 묵직하게 잡아준 이승민(새삼 이승민 음역 진짜 넓은 걸 실감 나하나 꽃피어 마지막에는 하이바리톤으로 올라가잖슴)과 임규형과 부자 대화(뮤배와 창극 배우라 연기가 출중하더군요) 후에 허공을 후려치는 김수인의 구음은 진짜 보물이었습니다.
 
- 그리고 거의 모든 분들이 자리를 지켰지만 마지막 무대 직전에 앞줄에서 무대 빠져나간 몇 분 때문에 좀 그랬습니다. 진호가 전등사, 와대에서 거듭 말한 '무대 끝까지 즐겨 달라'는 당부는 물론 주 목적이 뒷 무대 퍼포머들을 챙기는 살뜰한 배려, 성숙한 팬을 위한 당부였지만(알랍엔젤) 말에 함의를 넣는 그 성격상 퇴근길 초근접 따라붙는 팬 이슈도 있다고 궁예. 극소수지만 참. 당분간 진호는 저 멘트 계속할듯.
 
-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다섯번째 무대, 원일의 '신뱃노래'는 원래도 흥겨운데 각종 출연자가 소품(아니 우리 지휘자님께서 응원 수술을 양손에 들고 지휘하실 줄이야)을 활용해서 흥을 돋우는 게 돋보였습니다. 계속해서 실험하며 대중과 소통하려는 노력에 박수.
 
- 감동에 불타올라 내려가는 단원 분들께도 아낌없이 박수 보내고 퇴근길에도 멋있었다고 주접떨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인스타에도 후기 주접댓글 남김. 우리 '세종의 노래'에서 만나요오~
 
 - 뭐니뭐니해도 전 빠니께 애들이 기 살아서 행복한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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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화도-청와대-부산 1박 2일 일정은 너무나 빡빡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실시간 후기는 단상 위주로 흘러갔고 지금 좀 기억나는 대로 보완을 하겠지만 여전히 의식의 흐름 위주로 갈 것 같습니다. 

- 갤울 신상을 마련하면 뭐하니 아직 수평도 잘 못 잡음요 ;ㅁ;
- -비행기 타는 시간(두 시)이 좀 간당간당할 거 같아서 붓싼 택시 마법의 주문 '탑승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요...'을 걸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기사님 폭주. 무서워 덜덜덜...
살아서 전등사에서 만나요오... 결국 예상보다 20분 일찍 도착.

 
- 오후 세 시에 김포 공항에 도착했는데 전등사로 가는 유일한 직통 버스 60-5는 50분 후에 도착하더군요. 택시 질렀습니다. 기사님이 거기까지는 왜 가냐고 하셔서 말 섞으면 서로 불편해질 일도 있을 듯하여 ㅎㅎ 거기 일이 있어서요 했는데 전등사 앞까지 와서 길 건너 있는 음악회 현수막 힐끗 보시더니 '저기 가시는구나...?' 하고 귀신같이 알아보심. 그러게요...
 
- 택시를 내려 전등사 음악회장까지 가는 길은 길진 않았는데(일반인 기준) 꽤 가팔랐습니다. 제가 1년 동안 사고 때문에 오르막길을 1도 안 올라보고 주로 침대 생활을 해서 체력이 바닥나 있었는데 가다가 부처님 만나는 줄 ;ㅁ; 하지만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아니 뭐 주위의 등산 고인물들은 쟤 왜 저래; 하고 헉헉대는 절 보고 계셨음) 올라갔습니다.
 
- 올라갔더니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당연하다 오전부터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일단 줄 섰습니다. 역시나 지나가던 분들이 여기저기서 뭐 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가만 걸어가도 길 물어보는 사람을 하루에 한 번씩 만나는 사람입니다(도믿걸은 다행히 안 붙음) 질문 참 잘 답해주게 생겼거든요 ㅎ
 
- 제가 네 시 20분쯤 도착했는데 바로 김창완 밴드 리허설을 시작했습니다. 다 부르기보다는 밴드와 노래 초입 톤 맞추고 조율하는 정도. 제가 산울림 팬이라 참 잘 들었습니다.
 
- 좀 있다 보니 크레즐이 도착했습니다. 수인이 덮머에 청남방 청바지 얼굴 허얘서 저승사자같음 진호 올블랙 반바지 후드티 승민이 어디서 저런 거 샀어 티 규형이 톤다운 남색 재킷과 베이지색 바지
진호는 여전히 꼬마 아가씨들한테 말하는 상냥한 오빠 말투로 '여러분 춥죠?'라고 말을 걸었고 수인이가 불자답게 휘휘 둘러보며 '여기가 제일 오래된 절이래요' 했음.
 
- 천주교 신자 조지노(조비오)님 여러분 관세음보살 날리심 ㅋㅋㅋ 옆에서 김수인은 나무아미타불...
 
- 여러분 식사는 하셨어요? 하던 조지노 음식이 뭐 필요하겠어 저희가 있는데 크레즐 노래 들으면 되지 드립 날림 임규영 개폭소하더니 많이 배웁니다 함 ㅋㅋㅋ
 
- 리허설은 대사부터 시작한대서 뭐지???했는데 황진이 아니리 부분이었음.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풍류객이 모였으니 놀아본들 어떠하리 <-new! 수인이 파트
 
- 전등사 리허설 감상
와 바리톤 목소리가 절 전체를 진동시켜
->와 역시 3층에서 쌩목으로 다 들리던 국악인 목청
->아니 뮤배 저 까랑까랑 올라가는 거 봐라
->천년돌님 가곡까지 마스터하셨음?;;,

 
- 황진이에서 규형이 파트를 배분할 거라는 혼자만의 예상을 뒤엎고 주로 진호는 수인이 파트 초반을 배분받았는데 국악풍 멜로디를 잘 소화해서(갈라 때부터 눈치는 챘음) 좋았어요. 특히 '허어어~ 아아~'하는 구음까지 잘 소화. 
 
- 제가 오늘 네 시 넘어 도착해서 자리가 중간 정도였거든요? 근데 그 거리를 뚫고 선명히 보이는 진호 미모...우와...언제나 이뻤지만 출근 차안 셀카부터 오늘 역대급
 
- 잠시 전등사 카페에서 쉬어가는 쓰잘데기 없는 정보: 의외로 고찰 안에 자리한 카페가 커피와 차에 진심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님들 중에 커피와 차에 조예 깊은 분들도 꽤 있고. 전등사 카페도 블루 리본 달아서 오호 했더니 대추차가 진하고 맛있었어요
 
- 돌아가니 여섯시부터 전등사 저녁 예불 중계. 스님들 저녁 예불 마치고 앞자리 입장하시고 유지들도 하나둘 오시고... 여섯 시부터 삼랑성 축제 개막식 행사 시작. 여담인데 사회를 맡은 1세대 기캐 출신 아나운서께서 목소리도 교양있게 아름다우시고 전달력도 좋으시면서 임기응변에 강하셔서 좋았음. 거기다가 크레즐 등 생소할 수 있는 그룹에 대해서도 대본 외에도 사전 공부를 하신 듯 해서 좋았습니다.
 
- 첫 번째 패스하고(뭐여...) 두 번째 순서는 국악 신동 & 트롯 신동 아기호랑이 김태연양. 엄청 팔다리 쭉쭉 뻗고 크길래 한 열여섯~일곱쯤 되나? 했는데 열 두살이길래 깜놀했음(어쩐지 말투가 애기애기하더라니)
아기호랑이 김태연양이 전등사에 오자 산사에서 호랑이의 기운이 느껴졌다고 거듭 멘트..
그거 조지노 기운...(개드립) 관객 호응 유도도 잘 하고 앵콜에 본인 전공인 범 내려온다를 무반주로 뽑는 센스도 돋보였습니다.

 
- 세 번째 순서는 크레즐. 꼬레 - 황진이 - 나 하나 꽃피어 - 리허설엔 1도 예고 없었던 킬디스럽<-헐;;;
아 맞다 조또가 킬디스럽 의상을 줬..거나 임대해줬군요? 사실 그땐 킬디스럽 입고 딴 노래만 하다 갈..ㅋㅋ하던 어리석은 관객 ㅋㅋ 
하지만 꼬레는 줘도 받지 마..아냐 리폼하면 이뻐질지도 일단 다 챙기자(질척)
 
- 오늘 행사 진행이나 음향 다 좋은 편이었는데 하필이면 황진이 아니리 부분 시작하려는데 바로 노래 MR 틀어버림. 멤버들 당황하며 손 내젓고 있는데 눈치빠르고 무대 내공 깊은 조진호 그냥 진행하자고 손짓하자 바로 진정.
 
- 나하나꽃피어에 조진호 뉴파트 들으면서 이승민 임규형 흐뭇해하는 것 좀 보래요..
이승민 조진호 낳은 줄...
크레즐 설계자 이승민 새삼 고맙다

 
- 현장에서 이긍민 굵은 람보르기니 부아앙 엔진같은 울림통 날 때마다 사람들이 수근덕수근덕 우오오할 때 마 이게 크레즐 바리톤이다 김루인 범내려온다 쩌렁쩌렁 밤 산사를 울리는데 또 사람들 우오오 오오 옷에 용 입고 더 기쎄진 국악인
 
- 잠시 멘트 타임.
조진호: 여기 너무 맑아서 살도 안 찔 거 같다 아까 절밥이 맛있어서 많이 먹음 제가 가지를 좋아하는데 가지도 나오고...
임규형: (난) 실은 좀 남김
김수인: 백팔배하세요
조진호: 참회하세요
결국 천주교로 돌아온 조비오님 ㅋㅋㅋ
 
- 김수인씨 왠지 모르게 쑥쓰러워하면서 본인이 실은 모태 불자라며 고백(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방법을 조진호한테서 배우도록 하자 저 어릴 때 스님될 뻔 이 정도는 날려줘야지). 절해서 이런 행사를 하니 감회도 새롭다고. 
 
- 그리고 우리는 앵콜 없다며 대신 김수인한테 범내려온다 시킨 '난 대본대로 안 해' 즉흥 조진호 선생 사랑합니다 진쯔...
 
- 범내려온다 한 대목이 세상에 킬디스럽 출도야보다 더 기가 쎄서 다 잡아먹겠더라구요 익스트림 매니아 좋아서 기절하는 줄
저 조진호한테 백팔배할 겁니다 ㅠㅠ 저 기쎈 김수인 모먼트 진짜 좋아한다고요 ㅠㅠ 그리고 영기 받아서 더 기쎄지는 영물이었어요 오늘 ㅠㅠ

 
- 진호와 수인이의 관계성도 참 맛깔나요. '이 자식'의 재능을 사랑하고 이 재능을 잘 쓰는 건 나라고 당당히 얘기하는 진호, 
그리고 세상 어디 내놔도 기존쎄지만 진호 한 마디만 하면 순순히 따르는 이 자식 ㅋㅋㅋ


- 그나저나 김수인이 2019년에 주연하고 김태연양이 아역한 공연이 뭘까요?(김수인은 이 말 하며 회상 모드에 빠졌다가 아니 그래서 범내려온다를 하라구요?하자 조지노 단호하게 고개 끄덕)
<-써치 퀸 벨님이 '정읍사는 착한 여인'이라고 알려주셨음
김수인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더 열심히 살아라...


- 수인이가 범내려온다를 할 때 규형이는 옆에서 집주인 뭔가 좋고 자랑스러워서 실실 웃었고 승민이는 다시 사랑에 빠진 표정이었음.

 
-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마지막 곡 킬디스럽. 작은 무대에서 큰 동선 없이도 능수능란하게 가지고 놀았습니다. 넷 다 목 상태 좋아서 짱짱함.


- 역시 어리석은 색욕은 죽여야죠. 절 행사에 정말 적합한 무대였습니다(끄덕) 그리고 그 전에는 아 노래잘한다 가곡(나하나) 좋네 이런 그룹이구나 하던 분들이 술렁술렁 끄아아 허어업하는 순간이 너무 짜릿했다고요. 반응 진짜 좋았습니다.


- 임규형 멘트할 때 허허실실 퐈퐈 웃다가 킬디스럽 시작할 때 의상 매만지면서 눈빛 사나워지는데 반전 매력
그리고 오늘 임규영 노래 퍼포 진짜 잘함

 
- 멤버별 단상(나이 순)
진호:어떻게 인형이 나무아미타불하는 나훈아?
규형: 소년미. 낯가려도 본업 잘하니께. 킬디스럽 초반 칭찬해
수인: 갈라 때보다 이번 메이크업이 낫네. 미의 여신 김...(끌려나감)
승민: 내가 승민이면 자기 방에 킬디스럽 의상 실물 크기 사진 걸어놨다 강아디 미모에 물올랐더라

 
- 진호는 엔딩 멘트로 본인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김창완님이 나오시니 자리 떠나지 말고 끝까지 즐겨달라고 당부.
 
- 김창완밴드는 50분~한 시간정도 한 듯? 산울림 때, 사람들이 익숙한 곡 위주로 했구요. 기억에 남는 건 김창완님 청춘 만들었을 때가 스물 일곱이었다고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사과드립니다 존웃 ㅋㅋ
 
- 총평: 절 행사 쫌 많이 좋은 거 같아요...행사할 만큼 부내나는 절은 엔간한 민간 행사보다 투자를 많이 한다고요.
각 절의 종무님들 크레즐에는 모태 불자가 있고 관세음보살을 날리는 천주교도가 있습니다 많이 불러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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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김성호 노래 '회상' 가사입니다)

sᴄᴏɴᴇ @h3y5525님의 트윗에서 가져옴
광공미소녀의 즉위식 (2023, 캔버스에 유화)



성남2 그리고 마지막 갈라 요약: 
나하나꽃되어 승민이 눈물펑펑 수인이 규형이 다 눈물흘림
하이어 무반주함
아 승민이 운 뒤로 뇌정지와서 뭐가 기억이 안 나네요
제가 기억력은 좋은 편이에요 근데 무슨 사고난 것처럼 토막 토막 끊겨서 교통사고 현장 단편처럼만 기억이 나요 
누굴 더 좋아하든 프레즐의 역린은 승민이인가봐요

아 맞다 페이쓰 햄햄 소리의 신
김수인 비주얼의 신
킬디스럽 신상 본새나는 황색 부채함
앵콜에 규형이 재킷 벗음

아직도 승민이 펑펑 운 거 충격이 안 가셔서(저는 오늘 이후로 승민이의 행복을 삶의 목표로 삼기로 했음) 걍 써방 안 하고 순서없이 뇌흐름대로 할게요

미제레레 초반에 오늘은 진호가 영택이를 우아하게 에스코트해서 내려왔습니다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너무 자연스럽...여기가 프랑스인가

지훈씨가 성남에 왔습니다 할 때 목이 갈라져서 크레즐 다 따라하고 놀림 그러나 규형이가 권태은감'동'님했을땐 옆의 수인 집사 포함해서 다들 둥가둥가하면서 얼러줌

미제레레 마치고 소개 멘트는 3연속 같음
크레즐의 리더를 맡고 있는 뮤지컬배우 임규형
크레즐의 셋째를 맡고 있는 창극배우 김수인
여러분의 엔젤 조진호
크레즐의 막내 바리톤 이승민

승민이 솔로에서 진짜 초반부터 관객들 박자 다 지휘해서 칼박 만들고 파를란도 박수까지 다 맞추고 호응 유도하는 스킬이 맥스 찍음 
오늘의 상냥 사근한 노래 속 멘트는
'두 달 동안 감사했습니다'(너무 순진무구해서 진짜 맘찢)
'마지막까지 자막이 안 나오네?'

덴져러슬리 마치고 나서 조진호 밀당 플러팅쩔 
팬싱의 꽃은 뭘까요?하고 온갖 대답 다 나오게 뜸 들인 후 4중창입니다(단호)
성남을 마지막으로 꽃밭으로 만들겠다고 수인이가 그러니까 객석 가리키며 '여기 이미 꽃밭인데?'하고 초고속으로 무대 뒤로 튀어가서 퇴장

진호가 그렇게 관객 맘 흔들어 놓고 무대 뒤로 튀어나가니 그걸 또 규형이가 따라서 뛰어들어갈려고 함;;; 수인이가 '그럼 들어가세요'하니까 규형이는 그제서야 무대로 돌아와서 화룡점정 준비함
햄햄...뭘까...

화룡점정 나올 때 수인이랑 승민이 가볍게 하이파이브하고 드디어 규형이가 승민이 제대로 안아줌 
그리고 승민이는 어린이집 선생님처럼 상냥하게 꽃가루를 날려 모션 순서 규형이한테 미리 알려줌 
...결과는 네...얼레벌레 맞추긴 했습니다

화룡점정 초반에는 우리가(규형 수인 승민 영택) 찜질방도 진짜 많이 갔다 볼 거 못 볼 거 다 본 사이다 그래서 노래가 잘 나온다 이러면서 분위기는 좋은 편이었어요

사실 나하나꽃피어 처음부터 승민이가 너무 고개 푹 숙이고 있어서 계속 신경쓰였어요. 초반부터 그저 감사하고 벅찬 표정으로 환한 애잖아요 
결국 온 세상 꽃밭되는...부터 그 컨시 좋은 애가 흔들리더니 것...에서 뚝 끊고 펑펑 울더라구요

승민이가 우니까 규형이랑 수인이도 눈물 뚝뚝 흘리고 한 동안 노래는 중단...겨우 마무리하기까지 실제 시간은 얼마 안 걸렸을 텐데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뭐 그 다음 무대에는 현우도 울고, 나중에 포르테나 무대에서 펭도 울었는데 후일담으로 펭이 하는 말이 캔필마 마치고 진호랑 안았는데 무대 뒤에서 계속 울었다네요 그래서 눈물파티가 시작됐다고(펭이 안 울었어도 승민이는 울었을 거 같음)

꼬레에서도 울음 분위기가 좀 남아있었음 
끝나고 승민이가 어떡해요 저 호흡이 떴어요 했는데 수인이도 나도 호흡 떴어 하니까 
진호가 맴매맞자 하고 수인이 손 살짝 때리는데(수인이는 이때 웨얼이즈매하고 정신차림) 규형이는 승민이 볼 아주 살짝 찌름

진호가 처진 분위기를 올려보자며 우리가 처음으로 호평받은 노래 페이쓰를 불러보자고 함
판교 처음에 수인이가 뉴올리언즈 애드립하고 승민이가 한 음 올리면서 화려하게 한 팔 객석으로 휘 돌리면서 관객에게 선포하듯이 불렀는데 내용이야 뭐..
'어쩌든 널(등 맞댄 분) 사랑하는 걸 알아줘'...네..
그리고 진호가 (분위기가) 처져 처져 질타하면서 시작

페이쓰는 아주아주 신명났습니다 특히 극앞으로 규형이가 튀어나가면서 여~~~~~(러분)하는데 와 미친 폐활량에 성량 쩌렁쩌렁...화답으로 진호가 소리질러~~~~ 마무리를 길게 끄는데 둘 다 성대가 보물입니다. 무슨 노래의 신 둘이 강림한 줄

오늘 규형이의 숨넘어가는 여~~~~~(영겁의 시간)러분과 진호의 소리질러~~~~~~(역시나 억겁의 시간)에 침착하게 칼박으로 연주를 맞춰준 밴드에 감탄함. 특히 드러머님 멋졌어요. 많이 버세요. 부자 되세요.(feat. 수인, 진호)

블메 의식의 흐름:
김수인은 어둠속에서 나타나는 비례 완벽한 실루엣부터 이뻤음 
불 켜지고 깃 올린 긴 목 위에 얼굴이 나타나는데 가끔씩 수인이 얼굴에 나타나는 미묘한 꺼칠함 1도 없이 그냥 곱게 이쁨
오늘 미켈란젤로 케미와 모션 미쳤음 평생 국끓여먹을 거임

지저스 찾으며 조롱하는 표정 지을 땐 오래간만에 경연의 젊은 악마 바이브.
승민이 오늘 메에에뤼이이하면서 몸 해체되듯이 비틀거리는 게 제대로 물올랐음
갈라는 시원한데 합동무대는 섭섭하구나

갈라 막공 블메는 왜 이 퍼포가 김수인의 왕놀음에서 시작했는지 5분으로 보여줌
(사족 붙이자면 타멤버 기여 격하 의도 아님)

어디서 머리 풀어헤치고 미의 여신 김수인 외치고 있으면 접니다...
20230910 김수인 비주얼 쇼크 강력했다...

아참 오늘 엔젤이 2층 댄스 스테이지에 강림하셔서 웨이브 3종세트 몸소 실천으로 팬싱 꿀렁꿀렁 댄스 기강을 바로잡으셨습니다(하지만 막판이라 이제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각자의 길을 가면서 다시 꿀렁거리겠지)

오늘 그 격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컨트롤 잘 하고 크레즐 본업 프로 보여준 게 페이쓰하고 킬디스럽이었는데요, 킬디스럽 초반에 승민이가 크레즐 인더 에이리어를 평소처럼 낮게 내리깐 성악톤이 아니라 블핑 원곡 랩처럼 쫠깃하게 한 게 좋았습니다

킬디스럽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싸지르겠다 모드라 누구 하나 뺄 거 없이 잘 했구요 아 수인이 커다란 황색 무지 부채 심플하니 본새났음

아 수인이 생파에서 중창으로 생축노래 장중하게 불러주는데 당연히 크레즐만 수인이 주변에서 삑삑피리 불어서 수인이 볼 찔러가며 정신사납게 함
그래 이게 크레즐이지

수인이한테 다이소 공주봉 쥐어주고 빨간망토 머리에 씌우고 흘러내리니 어깨에 둘러줬는데 어우 이쁘긴 진짜 이뻤음 당연히 수인이 추구하는 미학에는 1도 안 맞는 티 팍팍 내는데 흘러내릴 때마다 오스틴씨가 친절하게 계속 둘러줌
오스틴씨...이런 남자였구나...

그래서 다이소 공주봉의 행방은 어케 됐냐면 수인이가 승원이한테 쥐어줌->적당한 때 기다리다 거절 못할 타이밍에 수인이한테 도로 줌-규형-진호. 진호가 승민이 주려니까 승민이 받기 싫어하지만 상냥하면서 단호하게 톡톡 치면서 들려줌 승민이 얼굴에 진호형까지 배신감이...

자세한 거 썰풀기에는 뇌정지+제가 지금 서울-부산을 무려 입석ㅋㅋㅋ으로 가는 중이라 그런데 오늘도 조진호님의 '예쁘고 조리 있으며 진정성있게 말하되 완급 말맛 살리며 말하기'는 기능장급이었습니다

조진호 충격 발언 '이 중에선 내가 둘째다'에 객석 술렁거려

일단 객석에 머글도 꽤 있어서 모르는 사람도 꽤 있었고요, 팬싱4 고인물이면 12명 중 진호가 둘째라는 걸 알고 있었겠지만...머리로 아는 거랑 당사자 입으로 듣는 건 다릅니다
조진호 비주얼로 '내가 둘째' 주장 듣기=빨간 망토 두르고 진심으로 웃는 김수인 보기
급의 위화감쯤 될 겁니다 넵.

아참 마지막 소감 갠멘에서 규형이가 '저는 말을 너무 못해요. 오래 하면 사공으로 가요'라고 해서 ??(사실 개터짐) 했는데 산으로 간다고 한 거였나요? 워낙 앞분들이 감동을 서로 격하게 공유하시느라 제가 잘못 들었을 수도...(맞댑니다)

그간 수인이의 하트만들기에 대해 크기 다르게 하기/방향 반대로 하기/암튼 거부하기로 입질을 불렀던 규형이가 드디어 작고 예쁜 하트 만들기에 협조했습니다만 표정은 여전히 마뜩찮아서 집사는 또....(물지는 않았는데 물고 싶은 표정이었음)

갈라 열 번 보고 내린 결론은 리베란테 포르테나 크레즐 다 참 팀 멤버를 서로 잘 만났음 절대적으로 좋은 사람인 것도 있고 서로에게 잘 맞는 사람인 것도 있고
그래서 즌4는 멤버결성때 도파민 분비 매우 낮았음 뭐 순서랑 동선만 봐도 딱 알겠더만(그 와중에 꼬제뚜와한 임규형 알라뷰)

뭐 어떻게든 썰은 다 풀었군요. 그간 즐거웠습니다. 이제 저는 크레즐 스케줄과 개인 스케줄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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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갈라 1 요약:
엔젤 영택씨 공주 에스코트 받고 내려옴
이승민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게 자막 없음 지적함
김수인-조진호-임규형의 이자식 배틀
황진이 4중창 겁나 길게 함 엔젤 국악파트함
이승민 판교드립에 김수인 부끄러워함

미제레레 시작 부분에 계단 내려오기 직전에 영택씨가 엔젤한테 손을 내밀고 정중하게 몸을 굽히며 공주님 에스코트를 했구요 엔젤은 그 손 위에 착 자기 손을 얹었습니다 너무 어울려서 할 말 잃음

오늘 수인이는 완덮에 뒷머리는 예쁘게 착 붙여서 두상이 돋보였구요 규형이는 반가르마인데 공연이 뒤로 갈 수록 자연곱슬머리가 너무 귀여웠고 진호는 반가르마인데 단발로 착각할만큼 착붙 오늘따라 섬세한 유리인형미 쩔음 승민이는 살짝씩 정리만 해 주는 건지 눈을 반 덮는 반가르마에서 큰 변화 없음 여전히 넷(아니 열둘) 눈가 큐빅하고 엔젤은 눈 밑에 십자 타투가 이뻤어요

미제레레 마치고 다들 인사겸 팔을 들잖아요 그 때 수인이랑 규형이랑 손잡고 챔피언 들듯이 불끈 들어서 개터짐 아니 저기 미제레레가 그런 내용이 아니잖아 죄를 극복한 승자라는 건가;;;

오늘 소개 멘트는 변화없음
크레즐의 리더를 맡고 있는 뮤지컬 배우 임규형
크레즐의 셋째를 맡고 있는 창극 배우 김수인
여러분의 엔젤 조진호
크레즐의 막내 바리톤 이승민

그리고 규형이가 멀리서 와주셔서...라고 말을 꺼냈는데 말이 엄청 꼬임 엔젤이 타박하는 듯 하면서 도와줌

오늘 승민이 솔로는 무대를 완전 가지고 놀았구요 강약조절과 리듬 완급이 더욱 물올랐습니다 호응도 역대급이었음(하긴 갠멘도 역대급이었;)

그리고 승민이가 베에에로 한 다음 목 큼큼 가다듬고 정말 다정하고 상냥하게 스크린을 가리키면서 자막이 안 나오나봐요오?함 아 이승민 상냥 기존쎄 좋아 하지만 승민아 넌 속도와 리듬으로 자막 기계를 이긴 남자야 니가 자랑스러워

영택씨 농 부르고 나서 7개월 전에는 오페라 오디션 보러 기차로 전국을 다녔는데 오페라하우스 서니 남다르다네요 그리고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을 무반주로 1절 끝까지 부름 이때까지만 해도 전 와 잘 부르시네 한소절만 부르고 끊는 크레즐 본받고 각성해라 이 모드였음

캔필마는 엔젤이 레이디스 앤 젠틀맨 펭귄-!이라고 호쾌하게 소개했구요 대치 모드에서 펭귄 어깨짚고 유연하게 도는 게 인상적이었음 오늘의 진호 턴은 좀 작았는데 여전히 변칙적이었음 역시 대본에 있는 대로 안 하는 남자 조진호

덴져러슬리의 규형이 첫 파트에서 덴져러슬리(에서 평소보다 더 높임)↗↘↗↘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애드립이 돋보였습니다 수인이 심연 작창에서는 오페라하우스라 긍가 소리의 울림과 깊이가 와..(근데 마이크는 왜 잊을만하면 꺼뜨리고 타이밍 늦고 그래)

오늘 3레즐 만담 타임은 역대급이었음 진호가 1층 2층 3층 하면서 호응을 이끌어내자 규형이가 1층에서 다 하는 거 아냐?라고 ㅋㅋ 엔젤은 아냐하고 컷함 그리고 진호가 서울에서 오신 분? 궁금해서요 하니 솔찮게 손들어서 아니 분당 분들은 자리 어떡해요 하니...수인이가 여기 옆(극싸)에 자리 있는데 앉으시면 되겠네요 하자 엔젤이 그런 얘기는 하면 안 돼요 하고 컷함 ㅋㅋ(야생의 루뀨를 길들이는 엔젤)

그리고 경연 때 힘들었던 얘기 좀 했는데 진호가 수인이한테 손 턱 얹으며 '이 자식'하고 같이 했었죠 그 때는 사이 좋아보였어도 포지션 배틀이라 내가 이기고 올라가야 하는데 이랬는데 이 자식이랑 9주째 같은 팀으로 공연하니 참....좋네요 함 ㅋㅋ

그리고 규형이랑 같은 팀 될 줄은 몰랐다고 이미지가 비슷해서...근데 규형이가 '이 자식'이라고 진호를 부르며 자기는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는데 섭섭하다며 진호도 규영이보고 이자식이라고 함 아 하도 이자식 많이 들었더니 이자식탈트옴(야생을 즐기는 엔젤)

그리고 화룡점정이 나왔는데요 승민이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펄쩍 뛰어서 점프하며(역시 메댄) 수인이랑 하이파이브하고 규형이랑도 하이파이브하고 싶어했지만...피해감ㅋㅋ 수인이는 타박도 안 하고 승민이는 그러려니 함

화룡점정에서 리더 규형이는 또 꽃가루를 휘날려 타이밍 날려먹었구요 포즈 또 안 맞았음 내일도 기대 안 함 노래만 기깔나게 잘하면 됐죠 뭐 오늘 나 하나 꽃피어는 2중창 조합들이 매우 좋았고 마지막 승민이 클로즈업되는데 그렁그렁 소눈망울로 진정성 100%

나 하나 꽃피어 끝나고 어둠 속에서 네 명이 끌어안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는데 제일 바깥에서 끌어안는 승민이가 유독 커 보여서 ??했음 아니 다른 멤버들도 큰데...

전 오늘 50만 조회수를 목전에 둔 꼬레할 줄 알았음 근데 하이어했네요? 호응이 천장 뚫을 정도였음 그리고 승민이가 일렉트릭 콘트라베이스라는 말 맞게 둠둠거리며 목을 위험하게 쫙 내려까는데 와...그리고 엔젤은 간주 부분에 렛츠 댄스라며 호응 유도함

전 갠적으로 경연보다 갈라 하이어가 더 농익어서 좋아하지만 수인이 춤과 스텝이 적어져서 좀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좀 늘어서 좋았습니다...섹시하더군요.

하이어 끝나고 나서 호응이 매우 뜨거우니 엔젤이 좀 벅차오른 표정으로 뜨겁네요, 크레즐이 많아진 것처럼 보여요, 하니까 규형이가 많아졌어 함 이번에 가볍고 미묘한 자조 개그가 많았는데 본인들도 쿨했으니 저도 별 의미 안 두려고 함

그리고 승민이가 지난번엔 황진이 3중창을 해서 반응이 정말 뜨거웠는데 이번에는 황진이 4중창을 하겠다고 해서 다들 환호가...어우 전 뭔 얘들이 날 성불시키려나(예수쟁이임) 이 기분. 승민이가 모든 멤버 음 잡는 모먼트 좋아해요 프로다움

지난번에도 황진이 3중창 화음 블렌딩이 너무 아름다웠는데 승민-수인-규형-진호 순으로 화음을 진짜 잘 쌓고 잘 구현했더라구요 각잡고 연습한 티남 헤라헤라부터 시작해서 승민이가 왜생겼소할때 수인이가 끊을까봐 호달달했는데 어라?생각보다 엄청 길게 하네요?

그리고 승민이 파트 이후 수인이의 국악 파트를 진호가 했어요 세상에(3명은 백보컬) 근데 매우 잘 했음 규형이가 '이 자식 잘하는데?' 수인이는 국악인인줄 거듭 말함 엔젤은 국악신동ㅋ한테 인정받았어 기뻐함 ㅋㅋㅋ

그리고 저희에게 관심과 응원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는 말은 이번엔 수인이가 했음 그러자 (오늘 무대 반응을 보니) 그럴 거 같애 하면서 진호가 웃음

페이쓰 소개할 때 엔젤이 역대 최고 점수를 받은...하자 규형이가 그거 말고는 얘기할 게 없어 함(아 조또색희들 영상에 최고점수 얘기는 좀 해 주지)

오늘 페이쓰 도입부에선 수인이가 뉴올리언스 애드립을 했구요 승민이가 한 음 높여서 애드립함 둘만의 세계에서 화려하게 팔 들고 몸짓까지 애드립을 하자 엔젤이 짧고 굵게 산통깸

이번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는 중급 오페라시어터답게 가로가 좁고 대신 깊이감이 있습니다 그걸 또 프롬프터랑 조명으로 막고 길고 좁은 무대로 만들어놨는데 규형이가 여어러분~재밌게 파트부터 프롬프터 넘어서 극 앞무대로 치고 나옴 그리고 끝까지 극 앞에서 노래함

근데 그 극 앞부분이 무대가 아니다 보니 좀 움직이는 깔개같은 걸 깔아놨더라구요 승민이가 페이쓰 후반부에서 극좌쪽으로 가서 그 깔개가 휙 접힘(승민이 니 몸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ㅠㅠ) 규형이가 바로잡는 거 도와주고 붕 점프해서 동선으로 돌아갔는데 좀 많이 프로같고 멋졌음

페이쓰에서 수인이가 점프하며 끝내는 순간을 사랑합니다 호응도 쩔고 갠멘도 기상천외하게 쩌는 성남...암튼 반응이 매우 뜨겁자 크레즐은 업업되어 퇴장.

이번 성남공연은 뭐랄까 점잖고 나이대 있는 로컬 머글분들도 꽤 있으셨거든요 타쿠몰이 최정점 블러디메리를 하자 신세계 보는 표정으로 얼은 게 느껴짐 하지만 상타쿠인 저는 초장부터 위협적인 저음내는 승민이와 눈알 뿐 아니라 목까지 휙휙꺾는 수인이에 기꺼워함

그리고 스플래시에선 그렇게 마구니...아니 뱀프 플레이하던 수인이와 승민이가 너무 해맑게 놀아서 어이없고 귀여움. 아참 승민이 오늘 붕방 강아디+문짝이 움직이네 모드라서 붉은 노을 때 프롬프터를 펄쩍 점프해서 뛰어넘는데 아 쫌 강아디 조심 쫌..

이번에도 붉은 노을의 난 너를 사랑하네 부분에서 수인이와 펭이 서로 마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어디선가 승민이가 나타나서 질타함 그러자 수인이는 승민이 어깨 끌어안고 이 세상은 너뿐이야 함 아 이거 전주에서도 이러더니;;;

아참 그리고 스플래시인지 붉은 노을인지 모르겠는데 수인이가 본인 파트 마치고 돌아와서 규형이랑 키득거리다 승원씨랑 투닥거리다 마이크 떨어뜨림 수인이는 가서 걍 주워왔는데 승원씨가 눈 동그래져서 더 놀램

아참 오늘 댄스 스테이지에는 규형이가 올라감(천지개벽) 규형이의 댄스 주제는...국악신동 김수인 따라잡기 같았습니다 하긴 수인이도 하이어 끝나고 규형이 어떠셨어요? 목 갈라진 멘트를 얄밉게 따라했었죠 뭐 둘 다 억울할 것도 없는 초딩 모드

예전에 얘기했지만 갈라 회차를 더해갈수록 킬디스럽은 강-최강-강-출도야-으아아아앜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주보다 더 세졌습니다 일단 정말로죽이자고 이후 승민이 펀치를 본인도 제어 못하는 느낌

이번에도 전주 공연처럼 수인이 좌중이 들썩들썩 파트부터 극 앞 무대로 수인이-햄햄-승민이 순서대로 진출해서 했구요 엔젤이 목 찢는 고음파트를 너무 잘 했습니다

무지카는 빰빰빰 파트를 이번에도 관중들한테 시켰는데요 그 파트에 햄햄의 초고음 절창과 수인이의 길게 뽑는 구음이 사람들 목소리에 좀 묻혀서 개인적 불만이 쫌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소감 타임.
승민이가 직접 운전해서 왔는데 표지판에 '판교'가 보이더래요 '판교'의 기운을 받아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뿌듯해함
수인이는 웃으면서 뭔가 부끄러워했고 규형이는 그런 수인이 팔을 잡으면서 ㅋㅋㅋ거림

아참 오늘 야생의 규형이 애드립 장난 아니었음. 
1. 규형이가 소감 때 살쪘다고 하니까 1층에서 대충 아이유 팬이 뭐가 쪘어하는 식대로 꾸에엑이 있었거든요 규형이가 '고라니인줄'
2. 지훈씨가 100명쯤 되는 스텝들이 고생해주신다고 하는데 규형이 정말 툭 던짐 '돈 많이 버세요' ㅋㅋㅋ

대전 나훈아 조진호 선생의 멘트 교실:
단체 사진찍을 때 누가 예쁘게 나와얃되는데 했거든요 
진호가 넌 어떻게 해도 예뻐 함 
다들 허업하는데 진호가 웃으면서 멘트는 이렇게 하는거야 하심

아 앵콜 무대에선 승민이가 또 팬도 얼마 못 가진 희귀 나눔템을 들고 올라왔구요 극우블 관중하고 악수해줬습니다 수인이의 프레즐 서치력은 오늘도 대단해서 별로 앞줄도 아닌데 슬로건 든 저랑 눈맞춰주고 손 흔들고 크레즐 포즈해서 마이 놀램....하...귀신같은 김수인

진호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프레즐 감사하다고 챙기며 승민이는 내사랑~프레즐~까지 불러줬습니다 수인이는 극좌부터 극우까지 훑더니 막판에는 규형이 팔짱끼고 연행해서 퇴장

뭐 지극히 주관적으로 미묘한 순간이 몇 있었는데요, 애들은 잘하고 즐겁습니다. 내일까지 잘 즐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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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갈라 요약:
좁디좁은 무대를 크레즐 동선 퍼포로 영리하게 씀
소리의 고장에서 쑥대머리 황진이 함
하이어 레전드 섹시 다이너마이트 김수인 턴
극우블 프레즐존 축복받음

극우블 프레즐존 얘기부터 할게요. 극우블에 크레즐 슬로건 크게+네온으로 맞춰오고 빨간옷 모자 맞춰입은 팬분들 많았는데 미제레레부터 승민이가 알아보더니 크레즐 네 멤버의 극진한 아낌과 끼를 받았습니다(모든 곳 잘 챙기긴 함)

오늘 크레즐 반응은 그룹으로서, 멤버로서도 반응도 좋았고(이 부분이 좋았음) 퍼포 반응은 더욱 좋았습니다(이건 언제나 그러함). 지난번 청주에 비해서 반응이 고른 편이었음. 저도 목 찢었으요.

규형이 머리: 참한 완덮
수인이 머리: 한쪽 1/4 깐덮(너무 이마 오랜만이라 내외할 뻔)
진호: 1/2 깐덮
승민이: 여전히 긴 앞머리 눈까지 내려옴 2/3 깐덮
...그리고 지훈씨 포마드 올빽.

메컵은 승민이와 진호가 FW시즌 갈색 펄 섀도를 뿌리고 진호 스모키는 더 진해져서 안 웃으면 싸늘한 느낌 줌
김수인은 좀 연한 섀도였는데 애교살 하이라이트 많이 줌
규형이가 제일 메컵 덜한 편
별도로 동규쌤 진한 스모키 찰떡

애들 눈가에 큐빅은 더 많아진 듯? 어둠 속에서 번쩍번쩍하니 좋더만요 김수인 안광도 빛나고 안광계의 떠오르는 샛별 이승민도 빛남

아 맞다 소개
크레즐의 리더를 맡고 있는 뮤지컬 배우 임규형
크레즐의 셋째를 맡고 있는 창극 배우 김수인
여러분의 엔젤 '조'진호(본인 소개할 때 조진호라고 잘 안 하지 않나요?)
크레즐의 막내 바리톤 이승민

진호는 포르테나 소개할때 한번에 포즈 따라하기 성공하고(청주에선 수인이 과외 받음) 혼자 만족의 미소 씩 지음
진호님(음?)은 평소엔 사회생활만렙  경험치 1000000 같다가 가끔씩 이러면 매우 귀엽습니다

미제레레 후에 지훈씨가 여기서 지역마다 다 오신 분 있나요?하니까 솔찮이 손드심 싱어 다들 오오하는 분위기에서 진호가 냉큼 저쪽 가리키면서 '저기 가셔서 도장 찍으시면 돼요' ㅋㅋㅋ

승민이 솔로는 그 빠른 파를란도부분에서 승민이 한 손 지휘로 관중이 박자를 맞출 수 있게 되었고 경탄이 유독 컸음 마지막 뽑기 전에 쉿 하고 큼 목청을 가다듬으며 감사합니다아/하는데 딱 강아디였음 귀여워서 절로 비명지름

이제 다 나은 펭귄과 진호의 캔필마 무대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오늘 진호의 턴은 매우 변칙적이고 화려했음 그리고 극우블에 가서 아노우걸 찍어주시고/한 무릎 꿇고 노래부름

덴져러슬리는 규형이 목에서 해금 소리도 나고 아쟁 소리도 나서 이건 뭐지 전주 특집인가??하고 들었음
아 그리고 수인이 덴져러슬리 작창 파트 평생 소장하고 싶을 만큼 좋았음 그렇다고 진호는 또?하면 진호도 이번 공연에서 섬세한 텔링 과격함 최고음까지 베스트 찍음

그리고 다른 분들 흰옷에 비해 야외무대에서 어두운 옷은 확실히 눈에 덜 띔 덴져러슬리 노래에는 잘 어울림
블메와 킬디스럽에서 붉은 배경에 과격하고 어두운 분위기엔 검은 옷 매우 좋았음

덴져러슬리 마치고 3레즐 만담 타임:
규형이가 너무 열렬하다고 그러자 진호가 좀 걱정되는데...주변에 민가가 있나요? 그럼 수인이는 모기 조심하라고 그럼

진호가 전주에 외가가 있다고 하자 수인이는 전주에 삼백번은 와봤다고 함 왜요?하자 전주가 소리의 고장이라서요
그러면 소리 좀 들려주세요라는 말에 1도 빼거나 고민하는 거 없이 수인이는 쑥대~머리~를 본격적으로 뽑고는 여기까지,하고 딱 끊어버림 광주 이후로 연고지 싸움에 참전 안 한 규형이를 위해 파주 공연을 해야겠다

팬텀싱어의 꽃이라면 뭘까요?라는 진호 물음에 수인이가 아 이번에는 김수인 많아 나 들었어 하니까 진호가 쟈갑게 사람이 꽃은 아니지, 하면서 나하나꽃피어 소개
들어가려는 엔젤 손을 규형이가 꼭 잡아주는 순간이 좋았음

승민이가 수인이랑 하이파이브하고 규형이가 다가오자 싹 피해버림 규형이 황당해하고 수인이 잘했어잘했어 함 승민이는 복수했어(넌 참 단순한 아이구나)하면서 좋아함
아 리더 규형이가 또 화룡이들 인사 까먹고 인사 왼오 틀림 성남까지 안 맞을 거 같음

나하나꽃피어는 멤버 넷이 마지막에 벅차올라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끄덕이는 순간이 참 아름다웠으요 그래 그깟 인사 뭐 안 맞는 게 대수예요 잘 부르면 그만이지

그리고 이러저러하여 크레즐 단독무대에서 하이어 전주가 울려퍼지는 순간 다들 비명지름 왜냐하면 야외의 여름밤과 끈적한 하이어가 너무나 어울렸기 때문 넷 다 좀 미친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농익고 섹시했어요

하이어에서 사우나소핫할 때 언제나 승민이는 오퍼시티 30 정도로 민망수듑이 있었는데 오늘 끈적한 제스쳐와 평소보다 엄청나게 굵고 낮게 내려깐 사우나 소핫이 일품이었습니다
막내가...어른이 되려나 봐요(울먹)

그리고 하이어 중간 부분에 김수인이 턴을 돌았는데...제가 몇개월 팬질동안 김수인 턴을 그렇게 많이 봤지만 이번처럼 섹시한 턴은 처음 봤음 딴 사람들 의견도 동일한지 비명 쩔었어요 완전 섹시 다이너마이트

수인이도 하이어 끝나고 나서 너무 잘 했어, 나 오늘 너무 섹시했어하고 거듭 자찬하심 뭐 사실이니 할 말 없음;;; 그저 턴 직캠을 목 빼고 기다릴 뿐입니다 네...

승민이가 지난번에는 겨울밤으로 선물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전주에 왔으니 국악무도 황진이를 불러보겠다고 하자 진호는 난 옆에서 춤출까? 추임새 넣을게 함 수인이는 그걸 또 잘 넣어주세요 그럼 ㅋㅋ
셋이 해라-해라-로 톤 잡기 하자 지노는 해라는 왜 그러는 거예요? 아 심심해서 그래요 츳코미 쩔;

어제 승민이가 황진이 음정 맞출 때 너무 프로답고 좋지 않았나요(샤대 성악의 지휘 박자맞춤에 약한 편) 그리고 어제 황진이 화성(규형-고, 수인-중, 승민-저)이 너무 딱딱맞고 아름다워서 아 저게 3중창의 매력이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황진이 한소절 부르고 승민이가 왜생겼소왜생겼소 견우직녀-솔로하는 도중에 수인이가 여기까집니다,하고 딱 끊어버림 승민이가 눈 동그래지자 승민이 껴안고 애교부리며 달램
수인아 승민이 아버님 또 만나고 싶니?

진호가 자 끼부리는 건 여기까지 하고-하면서 페이쓰로 이끌어감 ㅍㅅ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하자 옆에서 이런 건 얘기해줘야 해 끄덕끄덕함

맞다 페이쓰 시작할때 화이팅콜에 진호가 그것도 국악으로 해주면 안돼?하니께 수인이가 아 대본에 없는 걸 자꾸...하면서 그래~를 고조된 국악 톤으로 맛깔나게 말아주었습니다(진호한테 말랑말랑)

페이쓰 벌스에서 수인이에 이어 승민이도 썸하우~부분에 뉴올리언즈적 애드립 넣음 못하는 게 없어♡

제가 좁디좁은 무대에서 동선을 영리하게 짰다고 했는데요, 이번 무대가 매우 좁은 반원형 무대에 그나마 앞쪽은 조명과 프롬프트 모니터로 분리되어 메인 무대는 좁은 직사각형, 서서 부를 공간밖에 없었습니다.
규형이와 진호가 씨더걸~ 전환파트를 앞쪽으로 건너가서 부르기 전까지는요.

그러니까 크레즐은 무대를 보고 무대를 두 배로 쓰는 동선을 새로 짠 거죠. 씨더걸~파트 이후부터는 극앞 초승달모양 블럭 무대에서 공연을 넷 다 이어갔습니다 거기서 턴도 하고 둘둘 동선도 하고 그 퍼포랑 동선 할 거 다 했어요 좀 아슬하긴 했지만

쫌 조심스러운 얘긴데요, 조또랑 쇼플은 얽히기 싫지만 그들은 그간 장사이력과 자본이 있잖아요. 앞으로 크레즐은 큰 무대 작은 무대 별거 다 할 겁니다. 그 때 크레즐의 장기인 퍼포는 어떨까?하는 우문에 전주 공연은 그들이 내놓은 현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공연을 보고 또 크사맥+크뽕에 찼다는 얘깁니다

블메 얘기할 때가 됐군요. 안광계의 떠오르는 샛별 승민이는 오늘 오프닝부터 눈을 번쩍거리고 있었구요, 음역폭이 넓은 천부적 재능 덕분에 기존의 베이스파트까지 다 소화했습니다 초반의 블메보다 음정을 낮게 잡은 게 주효했다고 봐요 그리고 동선은 적은데 음울한 분위기가 미쳤음

그리고 블메에서 수인이가 오른쪽 재킷 컬러를 이번에도 세운 건 금욕적 분위기를 내려고 일부러 연출한 거 같습니다
그 성격에 2회 연속으로 무대 내내 그렇게 놔둘 리가;;;

오늘 수인이 비주얼을 잠깐 얘기하자면 얼굴은 더 작아지고 제가 즐겨 얘기하는 체코 수제 인형의 살짝 기괴하고 예쁜 분위기가 났다가 생생하게 불타오르다가 무대마다 여러 분위기를 넘나들었습니다 블메 스크린에서 얼굴이 꽉 잡히는데 어우 무섭; 꿈에 나올 거 같;;;

근데 또 스플래시에서는 수인이가 꺄하하 웃으면서 신나게 놀아제껴서 뭐야 싶은 겁니다. 아참 수인이가 스플래시에서 승원씨랑 놀다가 승원씨도 물려고 그랬음...
죄송합니다 우리 애가 여기저기 입질이 심해요...그래도 애는 이뻐요...

아 맞다 오늘 수인이가 댄스타임때 2층에 올라갔어요 참 춤선이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페이쓰 재킷을 잠깐 벗어서 저 어깨 아래까지 내리길래 이게 웬일이여 꿈이야 생시야 셔츠가 보이네 했습니다 물론 바로 다시 입음;

붉은노을에서 흥미진진했던 판교쀼: 난널사랑하네-에서 승민이가 수인이한테 하트날림-수인이가 절레절레손내저음-옆의펭귄끼고잠시즐거운시간가짐-승민이삐져서앞의프레즐에하트날림-그걸또못참고자기옆에끼움
뭐왜뭐어쩌라고수인아;;;

킬디스럽도 작은 무대에 어떻게 훌륭한 퍼포가 가능한가에 대한 현답이었습니다 수인이는 좌중이 들썩들썩-부터 극앞 초승달존으로 전진했고 옆으로 빠져서 있었습니다 햄햄도 대치씬에서 앞으로 전진하고 파를란도에서 승민이가 넘어와서 극앞존에서 다시만난세계...아니..광란의 엔딩 1분30초

그 다음은 무지카군요 무지카에서 햄햄의 극고음 2중창은 이번에 특히 더 잘했어요 수인이도 잘했다고 규형이 엉덩이 톡톡

아참 어제 앵콜에서 수인이가 긴 몸 굽혀서 바닥에서 뭘 계속 줍길래 뭔가 했더니 종이폭탄 싹싹 긁어서 규형이한테 뿌림 참 정성스럽게 장난친다;;; 규형이는 익숙한지 놀라지도 않고 펭귄인형 끼고 행복함

어제 승민이는 마지막 소감에서 전주 이씨 이승민으로서 고향에, 하면서 연고지에 숟가락 동참
동큐쌤은 저는 성주 이씨인데 전주와 성주가 가깝지 않나요?하심
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그건 아닙니다(엄근진)

단체사진찍을 때 진호의 묘하게 어린애같으면서 쾌남스러운 사진찍자-!가 좋았음 그리고 규형이 사진찍은 다음 못 일어나서 수인이가 일으켜준 후 계속 팔짱끼고 연행함 근데 왜 결혼식 인수인계 신부같은 표정으로 팔짱끼고 들어가죠?

앵콜무대에서 승민이가 크레즐 슬로건 들고 올라왔다가 리베란테랑 교환했단 말이죠? 근데 눈앞의 프레즐한테 리베 슬로건 흔들다가 헙하고 힝구 입꾹하고 슬로건 옆구리에 끼고 다시 손흔드는데 너무 귀엽...
저 애교 없어요(이승민, 24, 자아파악덜한자)

그리고 앵콜 무대 마치고 들어갈 때도 크레즐은 고루고루 온갖 팬들을 챙겼지만 극우블 프레즐존은 정말 뚫어져라 챙겼습니다...아니 나라고 챙겨주고 싶겠다

-일단 여기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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