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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통영버스터미널-박경리기념관-통영 해송초밥-거북선호텔

5월 15일(금)~5월 16일(토) 해서 통영에 1박 2일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워낙 추적추적 비오고 해서 실외보다는 실내에 주로 있었는데, 예술의 도시고 먹거리도 괜찮다 보니 실내에도 볼거리는 심심찮아서 괜찮았습니다.(제게 비슷한 의미의 도시는 목포가 있습니다)

통영이 어떤 곳이냐 하면...

이런 곳입니다. 박경리선생의 대표작 '김약국의 딸들' 시작 무렵에 나오는 구절이죠. 통영 구도심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글귀입니다.

워낙 비가 와서 교통이 엉망이었던지라 예정했던 금요일 점심 때를 훌쩍 넘겨서 일행과 만났습니다. 하여 이른 저녁 전까지 편하게 있을 수 있는 '박경리문학관' 하나만 가기로 하고 택시로 갔습니다. 문학관이 굳이 따지자면 버스도 가는 쪽인데, 구도심 신도심 통틀어 저 멀리 외곽이라 귀찮으면 택시 타는게 낫습니다. 요금은 터미널에서 대략 13000원대.

초입에 박선생님 포토 스팟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선생님 ㅠㅠ

작가 작업실 재현. 요즘 시국에 전시관이 그러하듯이, 마스크와 손세정제 없이 입장이 되지 않으며, 거리두기 관람을 하고 있습니다.

박경리문학관은 상당 부분이 작가의 생애와 주요 작품별 개관, 그리고 작품 속의 통영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약간 올드한 감성이 없지 않습니다만(...그런 의미에서 요즘 감성이라 굉장히 놀랬던 곳이 목포 문학관) 진중하게 거장에 대해 다뤘다는 점에서 매우 가볼만 합니다.

역시나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작가의 대표작 '토지'와 통영이 배경인 또다른 대표작 '김약국의 딸들' 되겠습니다. 전시관 한편에는 1960년대부터 꾸준하게 영화화와 드라마화가 된 작품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김약국의 딸들 작중 최고 미녀는 용란이인데 비중이 크지 않고 주인공인 용빈이는 이지적이고 연기력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캐스팅이 언제나 미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예로는 '작은 아씨들'이 있지요. 물론 용란이를 라이징 스타, 화려한 미모에 섹시한 이미지가 우선하고 연기력은 고만고만한 여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 최적화이겠습니다만...(의미불명)

그리고 작가의 생가와 통영 구도심을 소설에서 얼마나 생생하게 재현해놓았는지 정밀축척 3d 지도로 감상하게 해 놓았습니다. 없던 통영 유년 추억이 생길 정도의 생생한 묘사더군요.

 

둘다 감명깊은 글귀라 머리를 믿지 못해 사진으로 저장.

2층 기념관을 나오면 바로 박선생님 동상이 있는 정원.

그리고 제법 멀리 올라가면 박선생님 묘소가 있는 추모공원입니다.

저질체력이라 올라가기 전엔 정말 고생스러웠습니다만 올라가니 그저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뷰는 이 변변찮은 사진보다 백만배 낫습니다. 멀리 펼쳐지는 한산도 경관은 그저 장관. 엔간한 왕릉보다 나은 입지더군요.

비슷한 감상에 젖어 정자에서 주정 부리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로 '야생동물 빈번히 나타남, 음주 금지'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을 바리스타 및 서버로 쓰는 문학관 1층 입점 카페 토지.
커피도 괜찮았는데 유자차 등 각종 과일청 쓰는 차가 제대로입니다.

사랑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리고 그리고 여기서 차 한잔 한 후 다시 신도심 세무서 앞으로 가서 해송초밥에서 이른 저녁을 한 후...
https://kiel97.tistory.com/entry/%ED%86%B5%EC%98%81-%ED%95%B4%EC%86%A1%EC%9D%BC%EC%8B%9D%EC%9D%98-%EC%A0%80%EB%85%81-%ED%95%B4%EC%82%B0%EB%AC%BC-%EC%A0%95%EC%8B%9D?category=761276

거북선 호텔에 체크인. 방 구조가 좀 특이했습니다.

음...좀 미묘합니다. 가격 적당하고, 통영대교 야경 좋고, 위생도 괜찮습니다. 그 다음날 보니까 조식도 먹을만했어요. 그런데 냉장고 소리가 너무 커서 동행이 잠을 설쳤습니다. 저는 큰 불만없습니다만, 다음에는 다른 숙소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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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국 여행 왕복 비행기는 타이 에어아시아와 함께했습니다. 에어아시아를 이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이 항공사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박지성의 QPR시절 스폰서
-잦은 비행기 캔슬로 악명높음

이 두 가지예요. 첫번째야 그냥 과거사고 두번째가 좀 크리티컬해서 그닥 이용하고 싶지 않았는데 서울에서(...동행하고 시간 맞추다 보니;) 태국 가는 시간대가 제일 괜찮은 데가 에어아시아더라구요. 저가항공사는 다른 데도 꽤 이용해보고 해서 예의 캔슬 문제만 아니면 참을만할줄 알고 예약했습니다.

...결론만 미리 말하자면 다음에는 에어아시아는 가급적 제외하고 다른 곳을 이용할 생각입니다(아 물론 윌아엠과 콴타스항공과 같은 승무원과 승객간 크리티컬한 이슈는 없었으니까 해당 날짜에 목적지에 가는 게 에어아시아밖에 없다 하면 이용해야죠)

몇 가지 면에서 얘기하자면...

-안전과 승무원 : 사실 비행기 안전은 모 아니면 도(전원 안전 귀환 아니면 전원 사망;) 또는 결과론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땅콩항공 회항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일반 승객은 결정적인 순간까지 잘 모릅니다)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왕복 여정에서 별다른 일이 없었습니다. 그 흔한(...)급류도 없고 이착륙도 무난했고...

승무원은 아시아 특유의 젊고 친절한 미소를 띤 미녀들이었습니다만 저한테는 별 감흥없고(...) 후술할 대로 여기 서비스가 추가 유료 서비스를 구매한 사람들한테만 주어지는 게 많아서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네요. 하긴 뭐 저한테 승무원은 안전요원인데 비상시가 발생하지 않아서;

-쾌적함 : 캐리어를 세워 끌고 가야 할만큼 통로가 좁았습니다만 그거야 타 LCC에서도 흔히 보는 일이고 좌석도 좁긴 한데 가죽 시트가 푹신해서 상쇄되는 점도 있고(어차피 저는 이동수단 안에서 거의 못 잡니다)

-좌석배치 : 여기 악명높은 것 중의 하나가 자리마다 촘촘하게 추가요금을 받는다는 겁니다. 뒤에서 앞으로 갈 수록 추가요금이 할증되는 건 물론이고(...근데 최근에 제주항공 이용해봤더니 거기도 자리가 두 줄 앞으로 갈 때마다 할증이 차곡차곡되는게 만만찮더라구요. 무슨 10단계 할증;) 웹체크인시 동행과 일부러 자리를 떨어뜨려 배정해 놓고 이걸 연석으로 만드는데 할증으로 또 받아요 ㅋ

다만 저희는 해당사항이 없었던 게, 돌아오는 길에 돈므앙 공항에서 실물 체크인 시 ‘웹 체크인 시 좌석이 떨어져 있었는데 이걸 연석으로 해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추가 요금 없이 가능했어요. 이건 당시 직원 재량이라 된다 안 된다 말하긴 어렵죠.

-기내식 : 당연하지만 미네랄 워터 하나부터 다 돈입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기내식이 현매로는 220바트(8,600원)이고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하면 160바트라 다른 데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인데 앱이 한번 꼬이면 사전 예약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동행과 제 태국 스타일 기내식. 맛은 그냥저냥 먹을만했습니다.

-수하물 : 여기서도 악명이 높습니다. 대체로 LCC가 인당 10-12kg 수하물은 무료인데 여기는 인당 기내반입 7kg(캐리어+핸드백 무게 합산)까지 무료고 부치는 짐은 무조건 과금이거든요.
이걸 듣고 제 친구가 ‘캐리어 무게만 해도 반 넘어가겠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것도 역시나 온라인으로 사전구매(최소중량 15kg)하는 게 가장 저렴합니다. 문제는 전 짐 부치고 찾는 걸 매우 귀찮아합니다. 그래서 엔간하면 기내반입으로 끝내는데 7kg...아, 어떻게저떻게 짐을 최소화해서 면세품 포함 7kg에 맞추긴 했습니다.그래도 10kg 한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마음이 가난해지는 기분이었어...

기타 : 아까도 말했지만 전 항공사와 승무원에게 기대하는 게 별로 없는데다 이 항공사는 입국신고서 쓸 볼펜까지 과금한단 말에 미리 흠칫해서 딱히 이용한 것도 없는지라...

아참, 1터미널 중에서도 많이 외곽 출입구를 이용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인천공항 도착을 정시에 했는데 터미널 입국장까지 셔틀트레인 타고 어쩌다보니 30분 걸려서 부산행 막차를 놓치고 강남까지 택시 타고 가는 길에 all-in cost 개념으로 봤을 때 에어아시아는 최저가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에어아시아 종특만 있는 건 아니고, 상당수의 저가항공이 가장 기본적인 승객 운송 서비스를 요금으로 내세우고 옵션을 얹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좌석 열 하나 하나, 기내식/수하물 중량/라운지 등 각 서비스 하나마다 48시간/24시간 전 온라인 서비스를 선택하고 실행해야 하는 노동은 몇 년 전에 읽었던 ‘그림자 노동의 역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나는 소비만 하는데 왜 노동하는 기분이지;

덧. 아, 바우처를 인쇄해오지 않으면 재인쇄 비용을 공항에서 다시 청구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있었는데요, 모바일 큐알코드 스캔만 되면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 역시나 담당자 재량으로 봐준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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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방콕 여행 중 마지막날 밤(11월 15일-16일)을 묵은 곳입니다. 원래 방콕에서만 닷새를 보내려고 할 때 3일은 관광지인 도심에서 교통 좋고 현대적인 호텔에서 묵고 싶었고, 하루는 그래도 놀러 왔는데 외곽의 휴양지 느낌나는 리조트에서 묵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얏트 리젠트 호텔도,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리조트도 원래 의도한 바 대로였습니다.

역시나 이 호텔 선택도 유투버 ‘팔자좋은 은아언니’ 와 네이버 카페 태사랑 픽입니다. 저는 딱히 창의성이란 게 없고 대중적인 취향이에요... 홍대병...내가 걸려 보고 싶은 그 무언가...

교통은 생각했던 것보다 나쁘진 않습니다. BTS 싸판탁신역에서 내리자마자 1분 거리에 항구가 있고, 아난타라 전용 셔틀버스가 주요 시간대에 20분에 한 대씩, 새벽과 한밤-자정까지는 30분에 한 대씩 다니거든요. 어차피 이 리조트 묵을 사람이 시간에 엄청 쫓기는 사람이 아니라서 이 정도면 괜찮습니다.


짜오프라야강은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보는 탁한 강물입니다.

내려서 남들 걷는 대로 몇 분 걸으면 로비가 나옵니다. 대충 지나가는 스탭 불러서 체크인하러 왔는데요 하면 미녀 호텔리어분이 무릎꿇고 올려다보며 참으로 부담스러울 정도로 사근사근하고 친절하게 처리해 주십니다. 뭐 일 처리 속도는 중간이구요, 다만 여기가 각종 참여활동이 수익사업이다보니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라고 상냥하면서도 끈질기게 권하더라구요. 저희야 하루밖에 안 머물 거라 안 하긴 했는데 태국식 요리 수업이나 아유타야 왕국 하루 투어는 괜찮아보였습니다(각종 수상 스포츠도 있었으나 관심밖)

방 배정받고 안내해주는 직원(...여기 서비스가 대체로 이렇습니다)과 포터와 함께 이동.


룸/발코니/코끼리(...) 여기가 오래된 편인데 여러번 개보수해서 깔끔하지만 특유의 오래된 느낌은 있습니다. 리조트라 특유의 정취에 맞긴 하네요. 발코니로 보이는 뷰를 강/리조트 고를 수 있는데 전 리조트가 더 나을 거 같아서 리조트 뷰로 했는데 괜찮았습니다. 어차피 발코니에서 뷰가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니고.


리조트 각지에서 각종 주접을 떨고 강변 바로 이동합니다.



리조트의 좋은 점이자 어떤 이에겐 나쁜 점대로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합니다. 강변의 호사스런 가옥 안에서 잘 대접받으며 로컬 IPA 마시는 기분은 꽤 좋았습니다.

이러저러하게 저녁을 보내고 잠이 들었는데 음... 동행이 오래된 에어컨 소음 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호소하더군요. 정작 저는 다른 것 때문에 못 잤지만. 암튼 생활소음 민감한 분들은 좀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Market 식당에서 조식.


온갖 나라 음식이 다 있고 구색은 더 다양했지만 맛은 하얏트가 좀 더 나았습니다.

밥 먹고 오전은 여기 최고 좋은 평을 얻는 수영장과 회랑 등에서 시간 보내고.


아...태국에 사랑하는 평행사변형 양식 거울을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낮 열한시 조금 넘어서 체크아웃하는 김에 공항 가는 택시를 불러달래서 타고 공항행. 대략 21시간 머문 듯 하군요.

괜찮았습니다. 성수기가격 2인 조식 포함 24만원(당시에 트립닷컴이 최저가여서 거기로 했는데 최저가야 맨날 바뀌니까;)도 적당하구요. 방콕 여행하면서 휴양지 기분 내고 싶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좋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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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주 늦은 밤에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왔습니다. 고국은 닷새동안 여러 정치경제문화 사건이 벌어져 있었고(진심으로 저는 한국을 1년 이상-인터넷 포함-떠나 있으면 실질적 문맹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년 동안 최순실 태블릿부터 시작해서 정권 교체까지 일어난 어메이징한 나라...다이나믹 코리아...) 사건만큼이나 온도 낙차도 커서 스멀스멀 감기 기운이 있습니다. 화요일부터 다시 출근도 해야 할텐데 빨리 나아야죠.

각설하고, 이번 방콕 여행 4박 중 3박(11.12-15)을 했던 하얏트 리젠시 쑤쿰빗 호텔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이 호텔은 방콕 도심에 있는 5성급 호텔로 알아보다가 정보의 과부하로 혼란
스럽던 중 유투버 ‘팔자좋은 은아언니’(정말 닉 잘 지은 분입니다. 여행다니느라 바빠 다음 여행지 호텔에서 직전 여행지 리뷰 찍으시는 분;) 2019년 버전(이 분은 방콕 하도 수십번 가셔서 방콕 호텔 추천이 여러 버전으로 있습니다.

https://youtu.be/X3XCOyQpXPA

호텔스컴바인에서 조식 포함 1박당 22만원 정도로 결제했습니다. 늦은 10월 초에 예약했고, 성수기 11월 중순이라 시기가 다르면 다소 저렴할 수도 있겠습니다.

위치는 매우 좋습니다. 시내 중심, 주요 관광지 쑤쿰빗 권역의 BTS 나나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이거든요. 심지어 전용 통로로 BTS에서 바로 연결되는데 더운 나라에서 이건 굉장한 강점이죠.


외관과 로비는 대충 이러합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모던하고 단순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듭니다. 스파로 따지자면 탄 뭐 그런 오리엔탈 럭셔리 그런...(의미불명)


룸 컨디션과 창 밖 도시 조망, 그리고 인피니티 풀. 여기 수영장도 새벽부터 10시까지 이용 가능하였으나 4일 내내 단 한 번도 가지 못하였습니다. 꽤 평이 좋았는데 아쉽네요. 마찬가지로 30-31층 스펙트럼 루프탑 바도 매우 평이 좋으나 다른 동네 루프탑 바 가느라 가지 못하였습니다.

그럼 뭘 했냐면... 자고 먹었죠 ;ㅁ; 지어진 지 1년밖에 안 된 새 호텔답게 매우 깔끔했고 침대는 숙면을 절로 불렀으며 조식은 최고였습니다.


조식 식당과 2일차 조식. 여기 조식은 일식, 태국식, 인도식, 이슬람식, 양식 요랬는데 음식 하나하나가 버릴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에그 베네딕트 만들어달랬는데 제대로 해서 흡족. 마지막 사진은 고오급 휴롬으로 해독 주스를 만들어 먹는 주스 바. 잠시 휴롬에 뽐뿌가 왔습니다만 기기 관리를 1도 안 할 거라 바로 포기.


3일차 조식.


4일차 조식. 이제 구조 좀 익혔다고 태국식 소고기 쌀국수에 온센 타마고(일식 온천 계란)을 넣어먹는 별짓을 해 봅니다. 제가 후무스를 마이 좋아하는데 여기는 후무스, 후무스 친구 1, 2...이런 식의 바가 있길래 황홀.

어째 호텔에서 먹는 얘기만 한 것 같은데...장점이 아주 명확하고 좋은 곳입니다. 방콕의 최고 요지 싸얌까지 BTS타고 세 정거장이면 가고,부도심 쑤쿰빗역까지도 도보 8-10분이면 바로 갑니다. 나나역 그 자체도 관광객이 넘쳐나는 곳이구요. 다만 고고바나 맛사지같은 남성향 쪽이 많아서 아주 정제된 분위기는 아닙니다(가족 관관객 호불호를 탄다는 얘기죠)

동선과 위생, 방 상태 및 조식(...)을 중요시한다면 아주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꼭 갈 필요는 없어요. 방콕은 호텔로 넘쳐나는 곳이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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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태국 여행이 거의 마무리되어갑니다. 생각보다 공항 고속도로는 매우 원활했고, 체크인까지 시간이 좀 남았어요. 하여 나흘 전에 갔다 온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리뷰나 남길까 합니다.

여행 갈 때마다 로컬 명소라는 게 참 미묘한 얘깁니다. 여행 좀 다닌다고 하는 사람들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데 별로 안 좋아해요. 고로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현지 분위기 있는 곳을 찾는데...정작 그런데 추천받아서 가면 본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찐 로컬은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될 때가 있어요. 에어컨도 나오고, 현지어로 메뉴가 있되 영어로 병기가 되어 있거나 영어로 설명이 가능한 스탶이 있고, 카드 계산도 되고, 현지 음식이되 ‘문명화된’ 맛이길 바라는 겁니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요.

...아마 그런 걸 원할 때 방콕 중심가 쑤쿰빗의 ‘더 로컬’은 괜찮을 겁니다.

32, 32/1 Soi Sukhumvit 23, Khlong Toei Nuea, Watthana, Bangkok 10110

-위치는 여기. BTS 아속/MRT 쑤쿰빗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그럴싸한 외관과 미슐랭 비록 각종 맛집 인증. 여기가 태국 증권거래소 뒷편이고 해서(...어디가나 금융공기업이 먼저 보이는 노예근성 ㅋ) 돈 좀 버는 현지인들/쓸 작정 하고 오는 외국인들이 근사한 차 대고 오는 곳.


예약 안 하고 와서 테라스 석 안내받았는데 저녁이고 건기라 꽤 쾌적합니다.


태국식 다섯가지 핑거 푸드가 나오는 애피타이저 세트와 소 혀 카레, 쌀밥, 그리고 맥주. 애피타이저는 치킨, 해산물 튀김 등인데 타파스 느낌 나서 좋았습니다. 소 혀 커리는 딴 데서는 잘 안 파는 재료라 냉큼 시켰는데 아아아주 부드럽게 조려진 고오급 장조림 느낌. 맥주는 어...싱하는 밍밍해서 별로구요, 현지 IPA가 좋았습니다.

이렇게 먹고 세금 봉사료 더해서 4만원 살짝 넘는 가격 나왔습니다. 분위기 좋고 깔끔하고 매너도 좋아서 추천 의사 충분히 있어요. 첫 저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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