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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음주경력 2n년차 주정뱅이입니다.

사회생활하다보면(혹은 저처럼 실직해서 사회생활을 안 해도) 새벽까지 미친듯이 달리고도 다음날 멀쩡한 듯 출근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팀에서 님들만 달린 경우엔 '저년이 젊은 년이 술만 처먹고 다니고 쯧쯧' 이런 뒷담화로 비화돨 수 있으므로 술을 덜 먹은 척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럼 모두다 알고 있어서 신선하진 않지만 실천하진 않는 노하우를 몇개 쓰겠습니다.

-화장은 꼭 지우고 이도 야무지게 닦고 잡시다.
주정뱅이들은 다 이런 경험이 있을 거임. 아 맞다 송혜교가 비 워터풀 광고에서 화장한 고대로 잤었죠. 근데 송혜교는 화장 안 지우고 자도 송혜교잖습니까? 그러나 일반인들은 화장 안 지우면 걍 몬스터 됨요. 화장독 경험하기 싫거든 피곤해도 화장 지웁시다.
그리고 이는 평소보다 더 북북 닦아줍니다. 알콜이 이에 그렇게 안 좋다고 함요.

-토너를 화장솜에 평소보다 더 듬뿍 묻혀서 얼굴에 도닥도닥 수분공급(무알콜 토너)
설명 생략

-이날을 위한 싸고 양많은 슬리핑 팩을 얼굴에 바로 쳐발쳐발.
마스크팩 필오프팩 다 많지만 이럴 땐 간단한 게 최고입니다. 라네즈 워터슬리핑 팩 뭐 이런 것도 좋더라고요. 이날의 용도는 어머 얼굴에 빛이 나요!!!이런 게 아니라 다음날의 참사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죠.

-얼굴에 홍조를 좀 식혀줍시다
일어나자마자 숟가락을 냉동실에 던져놓던가, 가제수건에 얼음을 싸던가 해서 얼굴 홍조를 좀 식혀주는 게 좋음.

-다음날 아침에 토너도 평소보다 좀 더 많이 해줍시다
어차피 많이 쳐발라봤자 그 담날 알콜기운 때문에 바짝 말라요

-요철과 각질에 대비해서 프라이머도 해줍시다
화장할 땐 그런 거 없을거 같죠? 술마시면 피부가 더 좋아보이는 거 같은 기분도 들죠? 그거 다 구라예요. 오후되면 그 윤기 다 마르고 각질하고 요철이 막 생겨나요. 프라이머 합시다 두번 합시다.

-눈 밑에 다크서클 커버를 위해 컨실러 꼭 해줍시다
눈 밑에는 붓펜 타입에 은은하게 펄이 약간 들어간 컨실러가 좋더라구요. 에스티 로더에 그런 거 나옵니다.

-원포인트를 줍시다
어차피 너님들의 피부는 오늘 망했어요. 입술에 또렷한 립스틱으로 시선을 돌립시다. 전 최근엔 웨이크메이크 립코스터 3호 레드로켓이 좋았습니다. 올리브영에서 팝니다.



-오후에 미친듯이 올라오는 개기름과 속당김에 대비, 적당한 기름종이와 미스트를 상비합시다. 저는 차앤박 프로폴리스 에센스 미스트가 좋았읍니다.

-수정화장 파우더는 됐구요, 차라리 팩트가 나아요. 쿠션은 음...팩트보단 별로예요.

이상 어제도 술마시고 망한 주정뱅이의 별 거 없는 노하우입니다. 물론 술을 안 마시는 게 피부엔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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