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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점하셨습니까

저는 모친과 대마도 여행을 어제 마치고 오늘 서울 모처에서 국가회계기본과정이라는 걸 들으러 왔습니다. 내용은 아무도 안 궁금하시겠지만 license collector 카테고리에 올리도록 하겠구요...고릿짝적 회계사 수습 연수때 옆자리였던 양반과 밥을 먹으려다가 그 양반이 회의가 길어져서 차이고 ㅋ 급히 친구에게 연락해서 을지면옥에 왔습니다.

전 평양냉면을 아주 좋아합니다. 전 동거인을 끌고 서울 평냉 맛집을 순회할 정도였죠. 근데 전 동거인이 거 뭐더라...미뢰에 짠맛 단위가 너무나 민감한 아이라 웬만한 평냉은 에미야 국이 짜다 수준으로 괴로워하더라구요(우래옥 을밀대 봉피양) 그나마 수용 가능한 정도가 정인면옥과 을지면옥입니다.

굉장히 심심하구요, 면은 아주 부드럽게 삶겨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개 평냉 노포가 그렇듯이 친절하진 않아요. 그렇다고 불친절한 것도 아니고 애매. 가격은 슬금슬금 올라 11,000원입니다. 하긴 정인면옥이 예외죠.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평일 점심 빼고는 할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본인이 문득 늙었다고 서글퍼질 때 방문을 추천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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