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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에 등받이 없이 3시간 국악방송 관람하고 막차 놓친 다음에 버스 안에서 네시간동안 마감 맞추겠다고 유난떨다가 목 허리 다 나감
김해는 택시로 갑니다
옆집이라고 쎈척했는데 그건 멀쩡할 때 얘기고 ㅋㅋㅋ
가자 가야의 땅, 가야금 축제의 장소 김해로

240907 김해가야금축제 김수인 리허설
본공연은 20분인데 리허설 35분
가야금산조
새타령
신뱃노래
새타령2
신뱃노래2
가야금병창: 제비노정기+고고천변(팬섭)
연신 더워하며 음향과 조율 예민미 쩌는데 팬들만 보면 웃으면서 덥다고 걱정하고 팬서비스 작렬
떼창 연습시킴 ㅋㅋㅋ

불과 1년 전만 해도 공연 잘 보셨어요? 다행입니다아 만 할줄 알던 청년은 앞에 꽉찬 익숙한 덕후들을 먼저 챙기고 멘트 치게 성장하였습니다
안 더우세요? 양산 쓰셔야 되는 거 아니예요?
가림막 야외 무대라 엄청 더워하더라구요 그 와중에 바람 부니까 표정 사르르 풀리면서 애처럼 좋아하는 투명함

"멀리 김해까지 와 주시구...ㅠㅠ
제가 일곱시 반에 일어나서 샵 갔다가 여기 오는데 하루가 다 갔더라구요
뭐 타고 오셨어요? 기차? 버스?
(앞줄에서 택시타고 온 자) 택시...
아하핰 택시이..."
택시 탄 것만 말해도 웃어주다니 고맙구나 ㅋㅋㅋ

젤 처음 가야금산조에서 무진장 예민했었거든요 음향 관련해서 음감님하고 엄청 소통하고 인이어 부탁해서 끼고는 가야금 자리 옮기더니 나중에 하는 말이 줄이 끊어졌었대요, 근데 본인 징크스가 줄이 끊어진 무대는 공연이 좋았다고
(팬들이 환호하자) "아 기대하지는 마세여"
다소 바부같음

"제가 김해 김씨거든요, 여기서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제가 김수로왕 후손이거든요"
수릉원은 (김해 김)수(로왕)릉원입니다 
공연장 바로 건너편에 커어어다란(경주 대릉원같은) 김수로왕릉이 조성되어있음
조상님 무덤을 바라보며 소리를 하는 자와 그걸 구경온 근본리스 덕후 ㅋㅋㅋ

김수인 연습시킨 떼창 메인은
신뱃노래에서
어기야디여차~(차!)
어야디어차~(차!)입니다
서브는
새타령에서
저산으로 가면 (쑥국쑥국)

240907 김해가야금축제 김수인 본공연
20분이라더니 30분함
국립합창단 순백 기로에의상
가야금산조-가야금병창 사랑가, 가야금병창 제비노정기
(솔로) 쑥대머리
(밴드) 신뱃놀이
(벤드) 새타령
신뱃놀이, 새타령에서 본격적으로 한국무용 곁들임
겁나 멘트 잘함, 김해김씨 김수로왕 후손 어필함

뇌에 힘주고 있어도 기억은 휘발되는지라 5일 전 후기가 얼마나 기억에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으나 ㅋㅋㅋ 김해 가야금축제 김수인 위주로 씁니다.
한 공연이 인생을 바꾸고 순간이 영원이 되고 그런거 안 믿었는데 있더라구요. 평생 울궈먹을 추억. 그리고 김수인에게도 아마도 그런 추억.

앞 공연부터 조금씩 딜레이되어서 8시 넘어서 시작했구요, "이 분 팬들이 새벽 여섯시부터 기다렸다고 합니다(여섯시인지는 모르겠고 아침에 오긴 했음;) 앞에 대포 카메라를 들고 계시네요(아무것도 없이 뻘하게 앉은 자는 저 하나;)"라는 아나운서 멘트를 뒤로 하고 김수인 등장. 그냥 들어오기만 하는데도 너무 멋지다는 말에 좀 쑥쓰러워하는데 그럴만 했음. 밤의 초록초록한 배경에 순백의 기로에 의상+목 부분 빨간 노리개 포인트(팬 선물포장에서 재활용한 거더군요)를 한 쭉쭉 뻗은 나무같은 청신한 청년.

"국립창극단의 소리꾼이자 팬텀싱어에서 만들어진 팀 크레즐의 멤버 김수인입니다"라고 소개했구요(다음날 율현공원축제에서도 소개는 같군요)
지역 친화적인 멘트를 하는 분답게
"제가 김해 김씨거든요"
"여기가 제 조상님(김수로왕)이 묻혀계신 곳이예요"
"김해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줄 몰랐어요"
"김해가 가야금이 만들어진 곳이라고 들었어요" 등등 로컬들이 좋아할 말만 골라함.

근데 광주에 김해 김씨가 유독 많다고 광주 출신의 김해 김씨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맞는지 누가 말씀 좀...(핑프) 저는 사실 김수인이 이름 한자도 범상찮아서 뭔가 특이한 본관일 줄 알았음; 완댜님이라니 좋군요

가야금 산조와 가야금 병창, 그리고 재미있는 곡들을 이따가 들려드린다고 하고는 가야금 연주 잠시 한 후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춘향가의 '사랑가'를 불렀음. 
줄을 고르다 날이 습해서 악기 상태가 안 좋다고 수인이가 말했는데 저는 그냥 모르겠고 연주가 잘생겼고 연주자는 훌륭하고 손가락도 이쁨

조유아 소리꾼이 '절창'에서 동초제의 매력은 장단놀음이라고 했는데 수인이가 가야금병창으로 부른 동초제 사랑가도 그 장단의 조화와 변칙이 맛깔스러운 곡이었습니다. 청아한 목소리가 공원에 울려퍼질 때 아 레전드 찍겠다 예감했음 목 상태 너무 좋아...리듬감 잘 살려... 꺾고 쳐올리기 잘해...

아 그리고 예고 셋리에는 없었는데 가야금병창으로 부른 '제비노정기'는 제비가 보은으로 박씨를 물고 먼먼 거리를 날아와서 흥부 집에 떨어뜨리는 여정을 그린 건데 랩처럼 여러 고장과 길을 후루룩 늘어놓는게 춘향가의 '어사발행'이랑 겹치더라구요, 신기.

제비노정기까지 하고 가야금 병창은 끝이라 가야금 들고 내려가니까 로컬분들이 수인이 공연이 끝인줄 알고 앵콜을 연호했는데 올라와서 '밴드 세팅하는 동안 여러분과 담소(꺄악 담소 좋아 단어 선택이 고급져<-뭔들;;; 아니 근데 정말 우아하게 담소라고 그랬음)를 나누겠다'고 하면서 멘트함

김해는 4년전에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내 이름은 사방지'를 할 때 와봤다고 하네요. 얼마 전에 부산에서 김광석님 노래콘서트로 부산에 갔었다고 하면서 부산은 워낙 좋아하는  곳이라 자주 갈 거라고(...고맙수;)

앵콜 안 나오면 서울 바로 올라갈 거라고 눈웃음 치면서 로컬 분들이랑 밀당 장난ㅠㅠ
그리고 서울 올라간다는 수인이한테 막비행기 끊겼다며, 차로 간다니까 톨게이트 막을 거라고 정스럽게 주고받은 로컬 분들 너무 좋았 ㅠㅠ 수인이 공연 뿐 아니라 모든 공연을 존중하고 즐길 줄 아는 관객이라 좋았음요(다음날 되니 김해로 절하고 싶어졌던 것이었다;)

밴드 세팅 마친 다음이라 곡 소개를 하는데 여러분들 다 아실만한 '쑥대머리'라며 날도 더운데 춘향이와 함께 옥중에 갇혀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어이;;;
쑥대머리는 팬싱 버전 말고 국악가요 원래 버전대로 부름
부르고 나서 원래 판소리 버전은 이렇다며 한스럽게 부르는데 마이크 터져나가는줄...

신나는 거 하겠다면서 리허설에 이어서 본공연에서도 어기야디여차~(차!) 추임새 연습시키고 뱃노래 씐나게 부름
앵콜이 연신 나오자 새타령 불렀는데 웬갖 잡새...하고 정말 가만가만 말을 골라서 하더니 '이상한 뜻 아니예요'하고 웃음
새타령 밴드버전 진짜 좋아요 두두두 올라가는 대목 존좋

언제나 그렇지만 수인이가 유독 이날 '귄이 있'었음.
더우면 덥다, 멀리서 다섯시간 걸려 왔다, 하고 싶은 말 생글생글 웃으며 다 하는데 그게 다 먹히고 이쁨받음
본인도 멀리서 온 팬들, 성원해준 로컬 다 마음에 새겼는지 김해라면 눈 접고 좋아함
고속도로에 택시비 깔고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끗

저는 앞으로도 두고두고 절창과 김해 가야금 축제는 마치 1분 전에 끝난 것처럼 우려먹으며 관짝까지 껴묻고 갈 겁니다.
"얼마나 대단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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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이렇습니다

저는 배짱있는 판소리꾼을 보러 갔습니다.
240905 국악방송 콘서트 오늘 김수인 요약
우영미 흰 티+우영미 블랙 정장
쑥대머리
신뱃노래
상주아리랑
고준석 소리꾼과 새타령
1부 끝나고 잠시 퇴길하고 인증샷 찍고감

스튜디오 안은 좁은 편이었고 50명이 꾸역꾸역 들어갈 정도로 객석은 더 좁았지만 그 모든 것을 상쇄할만큼 무대와 밴드는 의외로 좋았음. 8인 밴드였는데 왼쪽은 가야금-해금 등 국악이었고, 오른쪽은 기타-베이스-드럼 등 양악이었습니다. 특히 드럼 사운드가 풍성하고 좋았음

그리고 김수인 뿐 아니라 고준석(재즈밴드 아트쿠도 보컬), 김무빈(서도소리X판소리) , 신진원(1인 창극, 락 크로스오버) 소리꾼 모두 크로스오버에 몸담고 있어서 자기 밴드를 올리기도 했어요. 젊은 국악인들 다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위해 무진장 열심히 치열히 살고 있음

그래서 다들 이 방송 공연에 욕심도 많고 치열했던지라 관객은 잘 모르겠는데 본인들 성에는 안 차서 한 번 더, 한 번 더 녹화를 요청하며 최선을 다하더라구요. 그건 좋았는데 안 그래도 긴 세 시간 녹화시간을 훌쩍 넘겨버려서 전 부산 내려가는 막차를 놓쳐버림 ㅠㅠ 아 맞다 등받이 없는 곳에서 세시간 허리세우고 봤더니 허리도 아작났지 참ㅠ

기억이 휘발됐지만 몇가지만 쓴다면
- '부산에서도 오셨어요' 박제됨 ㅋ 그래 신기할 거야...신기할 만해 나도 내가 신기하거등 ㅋㅋㅋ
- 타고난 기질+여러 방송 경험 등으로 매우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멘트치는 편이었음
- 고음이 안 나와서 또 하나의 장기인 한국무용을 했던 기억을 담담하게 얘기
-나의 노래로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불렀던 걸 추억하면서 상주아리랑 부름. 역사에 관심이 많은 수인이 답게 뒷 이야기(독립운동과 핍박받고 유랑하는 조선인 한이 담김)를 간단히 꺼냄
수인이 버전의 상주아리랑은 처음 들어봤는데 여러 결의 감정과 굴곡을 잘 살려서 여러 공연에서 다시 듣고 싶음
-고준석 소리꾼과 합동 무대하러 나와서 고준석 미담 꺼냄
대학교 때 친구들하고 공연하러 남원에 내려와서 처음 온 곳이라 막막했는데 준석이형이 집에서 재워줌
"준석씨가 안 재워줬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다른 데서 잤겠죠 ㅎㅎㅎ"(아 내 취향 개그)

고준석 소리꾼과 합동 무대로 1부가 끝이 났는데, 인터미션 시간에 잠시 빈 무대에서 퇴근길 가짐. 
김해공연(갑니다), 율현공원(가요;) 가는지 물어보다가 율현 셋리 스포도 해줌
창극단 옹녀 공연에 선배님(이소연님), 친구(김우정) 보러 두 번 갈 거라더군요
무대 인증샷도 야무지게 찍고 퇴근 총총

국악방송 콘서트 오늘 총평
- 기로에도 좋고 오버사이즈 세미캐주얼도 좋지만 우영미 블랙앤화이트 수트도 좋구나
- 9월 5일/7일/8일 3번 스케의 컨디션과 기분 좋음의 시작
- 국악에서 판소리는 메이저였음(새삼)
- 세상에 재능있고 열심히 하는 예인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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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일일히 타이핑하기 귀찮아서 대충 쌔빔-국립합창단이 정말 친절하고 자세하며 곡의 소개와 가사, 감독, 작곡자, 연주자, 가창자 등 모든 정보가 망라된 프로그램북을 다운로드하게 해 놨으니 거기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nationalchorus.or.kr/blog/dt_testimonials/2024-%EA%B5%AD%EB%A6%BD%ED%95%A9%EC%B0%BD%EB%8B%A8-%EC%97%AC%EB%A6%84%ED%95%A9%EC%B0%BD%EC%B6%95%EC%A0%9C-2/

 

2024 국립합창단 여름합창축제

2024 국립합창단 여름합창축제

nationalchorus.or.kr

여기서 다운로드 가능.
아 근데 국립합창단 많이 좋음. 3만원 친구비(...) 내고 코코프렌즈 가입하면 선예매도 할 수 있고, 국립답게 생짜 앞자리(그니까 얼빠석)은 S석으로 싸게 받고(중중블 매니아 평으로는 5열 중간이 제일 보기도 편하고 음향도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갖 종류의 할인을 다 해줌. 할인 범위로는 국립극장보다 더할 정도.

1부 '여름의 기억'은 국립합창단과 하모니카 박종성, 첼로 홍진호, 소프라노 박혜상, 테너 손지훈이 무대별로 나왔습니다. 

무대는 이랬음. 저 위 3면이 다 미디어아트로 채워졌는데 미디어아트가 꽤나 고퀄이었습니다.

https://x.com/pic_ksi/status/1827687561575514583

<-여기서 미디어 아트 중 일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부의 경우엔 '여름의 기억'이라 우리가 비발디의 사계에서 생각하는 '생동감이 하늘을 찌르는 여름'이 아니라 '추억 속에 있는 과거의 여름'을 반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허를 찔린 기분이었는데 이게 더 취향인 분들도 있겠습니다. 저는 1부에서는 이렇게 독특한 여름을 보여주고 2부에서는 '대중적인' 취향의 여름을 보여주는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2부에선 오케스트라, 소리꾼 김수인, 소프라노 박혜상, 테너 손지훈, 반도네온 고상지, 바리톤 이승민이 나왔는데요, 저는 김수인하고 이승민 보러 갔음.

김수인은 2부 첫 순서로 나와서 합창단과 함께 '범피중류'(심청가, 수궁가 공히 있는데 심청가의 범피중류로 불렀습니다)-'뱃노래'-'수박타령'을 불렀는데 구성도 좋고 각각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범피중류는 바람 한 점 없는 망망대해에 탕탕한 물결을 헤쳐가는 장중한 느낌이었고, 뱃노래는 밝음과 활기, 수박타령은 치기어린 위트가 돋보였습니다.

그리고...옷이 이뻐...

젤 왼쪽 분

기로에 순백의 한복 공연 복장인데 거기다 조각보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은 공작꼬리...아니 천을 늘여뜨려서 턴할 때마다 순백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너무나 좋았어요(본인이 해달라고 한 본인 아이디어) 역시 광대의 으뜸은 인물치레라. 

승민이와 리버 부를 때 21일 공연에서는 흰 셔츠와 검은 바지 우영미 현대 사복으로 나왔는데, 22일에는 이 공연복 그대로 나왔습니다. 승민이의 평에 따르면 22일 김수인 한복-이승민 양장이 '국악과 성악의 크로스오버 느낌이 더 난다'라고(아 근데 승민이 양복 핏 좀 어케;;;)

팬텀싱어4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켰던 김수인-이승민의 '리버'는 그 후 크레즐 팬미팅, 크레즐 청주 콘서트에서 불렀지만 각각의 이슈(...)로 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합창단의 코러스와 함께하는 웅장한 버전이었어요. 그리고 원곡의 격정적인 사랑을 굉장히 가사로 순화시킨 버전이었는데 전 '국립' 공연에서는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봄. 국립합창단한테 '셧더마우스' 시킬 수는 없는 일이잖아여;;;  그리고 21일에 음향이 여러 모로 아쉬웠는데, 22일에는 대폭 개선되어 좋았음. 21일에 유튜브 현장 중계된 게 안타깝;(근데 21일도 22일에 비하자면 그렇다는 거고 여러 모로 작년 국립합창단 송년보다는 매우 좋)

김수인이 세 곡 부르고 나서 박혜상 소프라노가 저 멀리 2층에서 나타나서 노래하는데 무슨 달의 여신 디아나...너무 골져스하고 매력적이었고 손지훈 테너와 듀엣곡 할때 손지훈 테너뿐 아니라 지휘자님한테까지 매력발산하는게 넘 큐트하셨어요. 아참 그리고 저는 성악빠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손지훈 테너의 실력과 당당한 무대 매너에 완전 반해서 유튜브 영상 찾아보는 중입니다.

아 그리고 탱고 좋아하면 조성진 임윤찬만큼이나 익숙할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님 실물은 처음 영접했는데 날카롭고 예민하게 생기셔서 폭발적인 연주를 선보인 다음 엄청나게 수줍어하시는 양면성이 놀라웠어요.

모든 참가자들이 나와서 함께 부르는 '날아올라'(볼라레)가 가장 유쾌한 무대였는데, 우리 EEEE인싸 김수인씨가 국립합창단 단원님들과 밝게 어울리는 모습이 좀 어이없;;;아니 초면 아닌감요...그리고 볼라레의 이태리어 가사를 멋드러지게 불러제낄 때 승민이의 흐뭇한 웃음이 잊혀지질 않음.

제가 작년에 국립합창단 송년음악회를 봤을 땐 1년간 타이트한 일정에 지쳐있다-라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도 일정을 보니 매한가지지만 여러 모로 정돈되고 많이 준비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보고 싶네요.

 

다음은 보너스로 잿밥이 이어집니다.

240822 김수인 이승민 퇴근길
대략 5분 정도 진행한 것 같은데 워낙 나가는 관객들 동선이라 시끄러워서 잘 안 들림 사실 팬들도 화개 뭐라하는지 잘 못알아듣고 화개도 팬들 뭐라하는지 잘 못 알아듣고(...)
리버 하면서 본인들 부르는 소리를 거의 못 들을 정도였나봐요. 그리고 가사가 꽤 많이 바뀌었는데 승민이가 주로 바뀌고 수인이는 단어 하나만 바뀌었다고(공식 가사는 아니지만 본인들이 그렇다니 그렇다고 치자)
무슨 노래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수인이 부르는 게 여자 키라서 승민이 집에 가서 가이드를 땄다고(대체 뭐지;)

아 그리고 포데이즈 답게 바로 뒤에 있는 동규쌤 리사이틀 포스터를 가리키면서 '8월 28일에 여기서 동규형 리사이틀 한대요'하고 자기 일인 것마냥 자랑함. 그리고 28일에 승민이랑 리사이틀 보러 옴.



240822 김수인 이승민 퇴근길 요약
- 충격과 공포 김수인 기아팬, 김도영 밈도 알아
- 이승민, 임규형 복화술사에 이어 김수인 통역
- 우효원 작곡가 우렁차게 '김수인 이승민 화이팅'
- 크레즐 앨범 준비 중
- 평택 듀오콘 공개된 것도 모름
- 곧 다음 스케 공지 뜰 것

어제보다 김수인 이승민 퇴근길은 좀 늦게 시작했는데(사복 갈아입고 나옴) 대신 관객들 귀가 소리나 뭐야 수근수근 잘생겼다 기타 등등은 훨씬 덜했습니다(어제는 거의 할 말이 없습니다 들은 게 없기 때문이죠)
예고대로 음반샵 앞
김수인-이승민 대형으로 시작
(수인)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았죠? 어젠 목이 좀 안 좋았어요 요즘 일정이 너무 많았어요 출근러라서...(여기서 팬이 좀 크게 말해 달라고 하자 승민이가 정확하고 또렷하며 큰 목소리로 형 한 마디 한마디를 다 따라함, 수인이가 승민이보고 잘하셨습니다 하자 그것까지 따라함)
이승민 다정하고 상냥하며 조용히 도른자...

어제보다 더 관객을 보고 부르려고 했고 마이크를 더 빼달라고 했대요
승민이가 감탄하자 "연륜이지"하고 뻐김
승민이가 "저도 4년 지나면 이렇게 연륜이 쌓일까요" 말에 "지금도 충분해"
아 수인이 무대 의상 아래 색색 천은 본인이 해달라고 한 본인 아이디어

승민이 인스스의 빅터 레이예스 춤+가야금 물어보자 수인이는 기아팬(네? 야구 관심없는 줄)이지만 응원가는 롯데, 특히 레이예스가 최고라고
심지어 김도영(기아 스타 신인) 너땜시 살어야 밈을 본인 입으로 말함
에휴 하긴 내가 김수인 아는 게 뭐 있냐...
궁예하지 말고 걍 스케나 다니자 ㅋㅋ

어제는 리버-볼라레 우영미 흰 셔츠에 검은 팬츠 입었는데 오늘은 솔로 무대 의상 입고 나온 이유: "전 줄 몰라볼까봐"
..겁나 튀는데여 ㅋㅋ
승민이 말로는 이렇게 입어서 리버 때 성악과 국악 만남 분위기가 더 난 거 같다
우영미 옷이 국악방송때 때 옷이냐고 하니 맞다먀 "제가 옷이 별로 없어요"

옷 다 퍼줘서 없는 거냔 말에 맞아요, 근데 우영미 옷은 안 줘요 제가 입어야 하니깤ㅋ
아 국악방송 때 특별엠씨 롤이었는데 아나운서한테 "드디어 국악계에도 남자 엠씨가 나왔다"고 칭찬받았음
근데 방영일자는 모름 ㅋ
여성 독립위인 나레이션 잘했단 칭찬에 본인은 어색했다면서도 좋아함

음 또 뭐더라
오늘 비왔는데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승민수인 말함("제가 비오는 걸 싫어하거든요"<-ㅇㅇ)
다음 스케는 수인 김해공연, 승민수인 평택 듀오콘(공지 뜬지도 모르고 말해도 되는지 둘이 티나게 속삭임), 승민이 라방에 수인이 찾아가겠다고 함

승민이가 평택 듀오콘 말고도 다른 스케줄도 있는데 곧 공지가 뜨지 않을까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아도 뭔가 준비를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크레즐 앨범 준비도 하고 있고.."함

우효원 작곡가님이 뒤에 지나가시면서 "김수인 이승민 최고" 외치면서 가시자 
우효원 선생님 너무 좋다며 (신년음악회 때) 아리아리랑 좋았다고
승민이는 여수에서 영열이랑 부른 동백 좋았는데 너무 어려웠다며
김수인 "어렵다고? 안 할래"

예술의 전당이 국립극장보다는 교통이 편하다는 수인이 말에 것두 아니라는 반응이 있자 아 남부터미널이 멀어서...하는데 승민이가 '남북'이라고 하자 김수인 상냥하게 '남북이 아니라 남.부."
(화개) 통일이 되어야 하는데..
(팬) 통일 노래 부르세요
(화개) 그러게요
..찐 의식의 흐름 ㅋㅋㅋ

10분 가량 퇴근길하고 내일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 이슈로 종료
우-중간-좌 포토타임 포즈 깜찍
바이바이 이틀 즐거웠어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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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상세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캡처함

240815 @제주해변공연장(탑동)
새벽 첫 비행기로 제주국제공항에 도착, 3km 남짓 가까운 거리로 이동하니 여덟시 반 행사장에 도착, 열두시간을 매여 있었던 듯?
낮에 해풍과 열대성 호우 천둥번개로 호텔-카페로 대피하긴 했지만 개그지꼴된 건 어쩔 수 없음
네다섯시까지 악천후로 공연장 이동 여부가 불확실하다가 네시 반 무렵부터 마이크 테스트 시작, 원안대로 야외공연장에서 진행함
다섯시 넘겨서부터 리허설 진행됨, 생각보다 음향은 깊고 묵직하며 아름답습니다

6시 20분 전에 크레즐 셔틀버스에서 내림
오늘의 패션코드: 청청

크레즐 나와서 낙화 피안화 아름다운 나라 리허설함
승민 짙청 타미힐피거 셔츠 톤다운 카키그레이 긴바지
규형 하늘색 핀스트라이프 셔츠 검은 반바지
진호 제일 짙 청셔츠 청반바지 동그란 가는 검은테 안경
수인 톤다운 체크무늬셔츠 끈 반바지
청청레즐
헤어와 메이크업 옅게 된 상태

뒷편 무대는 계단부터 합창단이 자리할 무대라 합창단용 소리 모으는 엄청 긴 마이크가 있었는데 규형이가 그 마이크로 고개 쭉 빼면서 몸 늘리는 게  매우 귀여웠음
그 자리가 아닙니다;;;
오케스트라 앞, 왼편 협연자 자리에서 부름

낙화 부르고 나서 네덜란드 지휘자가 몸을 돌려서 어땠냐고 영어로 물어보자 진호가 웃으면서 '나씽 베러'라고 얘기해서 개터짐 ㅋㅋㅋ
그 다음 이어진 대화는 거의 안 들렸는데 지금 상태로도 매우 좋다고 수인이가 답함
낙화 피안화 모두 원래 곡보다 느리고 낮은 톤으로 전개

승민이는 톤에 맞춰서 음을 좀 더 내리고 다른 멤버들도 부드럽게 분위기 맞추는 데 집중
아름다운 나라 클라이막스 가기 전에 딱 끊고 지휘자가 크레즐한테 클라이막스 부분 마디와 박자를 어떻게 가고 싶은지 물었는데 생각보다 조율에 꽤 오래 걸림
낙화 후엔 지휘자와 진호가 주로 소통하는 느낌이었다면 아름다운 나라 조율 때는 멤버 넷 다, 특히 승민수인이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
통역까지 껴서 얘기하는 것보다 넷이서 예시로 화음과 박자로 예시를 들어주니 바로 소통되는 게 재밌었음

승민-롯데 대승의 여파인지 매우 기분좋고 연신 손흔들고 눈맞춤
규형-좀 쑥쓰러워하면서 빙글빙글 웃음
진호-쿨뷰티 똘똘이스머프
수인-처음엔 덥다며 좀 예민해보였는데 의견은 또 엄청 열심히 냄, 의견 낸후 지휘자와 단원이 반영 소통할 때 몸 쭉 빼서 엿듣는데 졸귀 ㅠ

넷 다, 특히 승민이가 관악 위주 오케스트라의 사운드와 선율을 온 몸으로 타면서 좋아함
피안화 관악 버전 전주 때 진호가 수인이한테 '연주 좋다'라고 속삭이고 수인이는 끄덕이며 웃음

제주세계합창축제 크레즐 본공연 요약
생각보다 성대하며 훌륭한 공연이었음
아컨 소통 장인 이승민
눈에 별 박고 벅차오른 임규형
피안화 신들린 애드립 조진호
알럽제주 김수인
크오의 뷔페 자연별곡 크레즐
...영어 인사에 사레들렸고 말은 조진호가 주로 하지만 리더는 임규형임
즤는 앵콜이 없어여

리허설 후기는 제때 잘 올려놓고 본공연은 담날 아침에야 올리는 이유는
-열두시간 비바람 맞아가며 대기했더니 그로기(꼭 그럴 필요 없었음)
-아점말고 못먹었더니 뭐라도 먹어야 했음
-공연장 보도블럭에 걸려 옷 다 찢어먹고 손 무릎 갈갈 사고로 수습 필요했음
흑흑 암튼 본공연 썰 풉니다

제주 국제 관악축제 식전 무용공연과 본공연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매우 공들였으며 현지에서 크게 생각하는 행사임(부 도지사와 도 의장이 참석하서 제법 길게 식사하고 첨부터 끝까지 있었음)
-단체버스+도보로 엄청나게 관객이 와서 다 차다 못해 스탠딩 인원도 엄청 많았음

야외 무대라 다음 출연자가 왼쪽 게이트에서 대기하는데, 튜바 듀오 공연 때 크레즐도 청주공연 회색 수트 입고 대기중이었음
크레즐답게 퍼스널 스페이스 0, 오종종 붙어 있었음 덥지도 않나...
'팬텀싱어4 결선 진출 후 폭넓은 활동으로 사랑을 받는 남성 4중창 크오그룹' 사회자님 소개 다 맞음ㅇㅇ

크레즐이 입장해서 조심조심 예의차리며 공식인사했구요, 진호가 아름다운 밤입니다, 하자 객석에서 웃음 나옴
운치 있는 곳에서 훌륭한 분들께 노래...하는데 공항 근처라 비행기 소리에 묻히니 잠시 끊고 웃음, 암튼 좋은 기억의 한 조각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멘트하고 낙화 부름

낙화는 리허설 때도 잠시 언급했지만 원 버전보다 좀 느리고 보컬을 조심조심 다루는 게 느껴졌음 그리고 선곡을 TPO에 귀신같이 맞춰서 반응도 좋았음
승민이가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댔고 수인이가 날씨 때문에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시원하다며
*여기까지 찾아와주신 프레즐 여러분(한명 한명 싹 아컨하고 손짓하는데 피로 싹 풀린 단순한 타쿠)
저희를 처음 보는 제주 시민 여러분* 감사드리며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고 함

피안화 때 멤버별 상태
(승민) 클래식 전공자답게 와 내가 만든 노래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어 벅차오른 와중에 로컬 팬 고루고루 인사 다 챙김
(규형) 역대급으로 기분좋고 감동받아 어쩔 줄 몰라함
(진호) 이제 완전 킥으로 자리잡은 나의 가슴속에///초고음 애드립으로 환호성 획득
(수인) 회색 수트 위에 오퍼서티 30으로 알럽제주 티셔츠 입은 환상이 보일 정도로 제주와 공연, 하늘, 비행기(...)에 설렘

피안화 마치고 나서 진호가 규형이한테 '외국 분들도 많으신데 영어로 인사 한 마디'라고 하니 규형이가 눈이 동그래져서 목을 잡고 목소리 안 나온다고 ㅋㅋㅋ

수인이가 저희 팀이 어떻게 보면 독특한 팀이에요, 전공이 다 달라요
이승민씨는 바리톤 성악가, 여기 계신 분은 뮤배우(있으신 분이 이름을 얘기해달라고 하자 임.규.형.씨라고 첨언) 조진호씨는 케이팝 아이돌이시고 저는 국악인 소리꾼 김수인입니다(하자 아까 있으신분이 이러려고 얘기했구만ㅋㅋ)

그걸 진호가 찰떡같이 받아서 어떻게 보면 뷔페같죠, 저희가 자연별곡이고 애슐리입니다 ㅋㅋ

오늘에 맞는 곡이라며 막곡 아름다운 나라 소개한 다름 목아픈 리더가 마무리 멘트하라고 하자 아까 있으신 그분, 목아픈 리더가
"이 분이 말을 많이 하지만 제가 리더입니다
리더는 묵묵해야죠"(씐남)

그리고 공식 구호 소개했는데 여기서 같이 업된 승민이가 '즐거움은 어딨나? 크레즐 안에 있다'란 뜻이라고 개그 침

아름다운 나라 오래간만에 들었는데 좋았어요 신년음악회 때 없었던 화음도 추가됨
반응도 좋고 앵콜도 여기저기서 나왔는데 수인이가 특유의 웅냥냥 말투로 저희는 앵콜이 없어용 하길래 어 저렇게 하고 뭐 잠깐 아카펠라라도 하려나?아니면 전등사 때 범내려온다 처럼 뭐라도 시키려나? 했는데 지휘자 협연자 분들께 박수와 감사 부탁하고 천천히 손 오래오래 흔들어주며 퇴장
(아름다운 나라 끝난 다음 2대 2로 붙음
오른쪽 T즈는 앵콜 없어영 지휘자님 연주자님 박수 부탁요 할 때
왼쪽 F즈는 매우 업된 규형이가 승민이한테 치대면서 몸으로 장난치는 게 재밌었음)

공연 시간이 계속 뒤로 밀리고 있어서 앵콜할 시간이 아예 없긴 했음

타악기 협연/한국환상곡까지 다 듣고 9시 10분 좀 넘겨서 나왔구요
덥고 비맞고 짐 다 젖고 옷도 젖고 바닥에 엎어져서 옷 다 찢어먹고 피철철 등 고난과 역경이 있긴 했는데 꽤 만족하고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야외 운치+바닷가+관악 합주+여름밤이 합쳐져 진호 말대로 기억의 한 조각이 됨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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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마스터피스콘 2회차
러닝타임 178분(어제 168분)
의상 바뀜; 포르테나 흰수트, 크레즐 열음 캐주얼, 라비던스 회색줄수트,  리베란테 블랙수트
포르테나(5곡 네아폴리스, 폴링스타, 마왕, 내일은 없다, 질투)
크레즐(6곡, 페이쓰, 피안화, 낙화, 아름다운 강산, 황진이, 킬디스럽)
라비던스(5곡, 띠빠또스, 루치, 상주아리랑, 히립즈인유, 밀림 야폿 멜헬레헤)
리베란테(6곡, 시작-스틸위드유-일꼬라조델이데-Dettagli-Capolayoro-이프온리)
루나 15중창
인사/포토타임/소감 및 인사

네시에 시작했구요,
               포르테나(2층)
크레즐   리베란테  라비던스(1층)

웅장한 반주에 맞춰서 이렇게 서더니 어둠속에서 크레즐, 리베란테, 라비던스 퇴장함
...내 15중창 줘 ㅠㅠ 초반에 빠밤 터뜨리리고 ㅠㅠ

어제 세번째 순서이던 포르테나가 나와서 네아폴리스, 폴링스타, 마왕, 내일은 없다, 질투를 불렀습니다
네아폴리스는 워닉에 잘 부르는 노래지만 오늘은 끝나고 나서 동규쌤이 잘 불렀다고 진심으로 감탄(동규형이 잘 불렀다면 진짜 잘 부른거야,라고 동생들 좋아함)하고 오스틴은 그분오셨다고 표현

(아참 첫 멘트랑 막 멘트에서 영택씨 발음이 꼬였는데 귀여웠음)
어제 음향 문제는 오늘은 좀 개선되었음 문제는 음량이 어제보다 커서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좀 힘들어하심
첫 미니 수록 폴링스타(별똥별이라고 친절하게 주석 달아주심) 부르고 제 최애 마왕으로 들어감

마왕은 어제도 엄청나게 위력적이었는데 오늘은 레전드 갱신함
오스틴이 때마다 불어넣어주는 위협적인 저음이 불길함을 더해줬고 2층에서 유혹하던 마왕 성현과 동규쌤이 내려와서 아들 영택이 양옆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며  영택이는 겁에 질린 표정 연기가 일품이었음(스크린 트리플샷 구합니다)
끝나고 나서 한 멘트가 네아폴리스가 포르테나 시그니처라면 마왕은 다른 시그니처가 될 거 같다며 만족
성현이가 동규쌤이랑 한 연기가 과했다고 웃으며 자평하고 영택이형 겁냈다고 놀리자 영택이 말이 "리허설 땐 안 그랬는데 갑자기 저래"

오래간만에 하는 곡이라며 결승 1차전에 받은 표 수까지 정확하게 언급하며(몰표라 두고두고 얘기할만;) 내일은 없다 불렀구요, 쓰리피스 갖춰입어 꽤나 더웠는지 어제는 영택이가 재킷을 벗더니 오늘은 오스틴이 벗음
감사합니다 잘 보았읍니다

지금까지 네 곡 중 어느 곡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지(동문서답 오스틴 귀엽;) 얘기하다 막내온탑 성현이가 네 곡 증에 맘에 드는 거 없고 지금부터 할 곡이 기대된다고
(동규쌤) 너네 이 곡 아는 사람 없지 않니?
"성현이(97년생)는 엄마 뱃 속에 있을 때" 질투는 92년도 드라마로서...;

제가 동규 존이었는데 동규쌤이 각별히 질투에서 많은 모션과 사랑 표현을 해 주셔서 하트로 되돌려드렸습니다
(반면 히죽히죽 웃으면서 김수인 보다 눈 마주치면 흠칫 놀라면서 시선 피함-_-)

그리고 두번째 순서는 크레즐(어제 기준으로 하자면 3-4-1-2)
열음 의상이긴 한데 디테일이 좀 다르긴 했음(승민이 패턴 상의 대신 바랜 청 재킷이라거나)
사실 리허설 때 밖의 복도에서 사운드 듣고 아름다운 강산 할줄 알고 있었으나 강스포이니 입꾹닫

어제와 마찬가지로 2층의 문짝즈를 1층에서 햄햄이 타박하며 등장했구요, 진호의 얘/들-아// 그렇게 하면 처진다고 내가 그랬지?에 문짝즈는 안 처져!하고 1층으로 내려와서 넷이서 본격적으로 휘젓기 시작함
어제에 이어 규형이는 2층 올라가는 계단에 내딛고는 여~~~러분 재밌게 보고 계십니까///하고 진호는 후로 아이돌답게 예쁘게 '재밌는 사람^^ 소리질러'해서 호응 유도
그리고 규형이의 she's got her elevation은 승민이가 불렀고 big bold type는 햄햄이 엄청 길게 폐활량 차력쇼함(성남 갈라2 생각남)
아 맞다 엔딩에사 진호의 마지막 faith를 일부러 한참 쉬고 사람들 감질나게 함
관객들이 열광적으로 일어나자 수인이가 '재밌으면 일어나세요'해서 실제로 주섬주섬 일어나려고 하자 진호가 다음에 일어날 시간 드릴게요 하고 수습함

소개
(승민) 막내 바리톤 이승민
(규형) 필요할 때만 리더, 뮤지컬 배우 임규형
(진호) 이것저것 하고 있는 조진호
(수인) 크레즐의 보석상 김수인
어제는 바이커룩이라 다들 주렁주렁인데 오늘은 수인이만 악세 눈에 띔(안 보이는 데도 많이 했겠죠)

마스터피스콘이라 각자 어느 분야 장인인지 진호가 기습으로 시킴(이럴 때 보면 P)
(승민) 작곡장인, 키 장인 다 사양하고 저음장인
(규형) 엄청 고민하는데 옆에서 귀여움 장인 시켜서 되어짐
(진호) 본인이 시켜놓고 고민하다 멘트 장인
(수인) 패션장인(캐당당)

진호가 수인이 흰 셔츠의 금속 장식 가리키며 '아이언맨이에요?'하자 눈도 깜짝 안 하고 '스뎅이에요' 답함
형들이 승민이한테 피안화 소개 맡기고 크오의 정수라고 설명하자 '자기가 작곡해서 크오 정수래'하고 수근덕거리고 관객들한테 '우리! 승민이가! 작곡해서!'하고 샤우팅 자랑함
인스파이어 1,2회차 관객의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될 팩트:
이승민이 크레즐 미니1집 타이틀 작곡함
피안화X팬텀매직 오케스트라를 정말 기대했는데 어제에 비해서 음향이 좋아져서 덜 아쉬움
관객 탄성 나온 부분: 진호 나의 가슴속에///(초고음)와 바로 이어지는 수인이 국악 브릿지

낙화 부르고 토크
크로술오버 자컨 홍보: 시즌4 1위(라고 찝어 말하는 것이 진호의 소셜 스킬) 리베란테도 나왔고 여기 출연한 다른 팀도 나올 수 있음 구독, 알림, 좋아요 부탁

지금까지 단짠단짠으로 했는데 이제 캡사이신을 들이부어서 매운 맛으로 쭉 달릴 거임
규형이가 '나 맵찔인데'하고 히히 웃자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오른쪽 T 둘이 정색하고 바라봄
(진호) 좋으시겠어요
(수인) 알고 있어요
아 다음곡부터 캡사이신 얘기를 다시 진호가 꺼내자 루뀨가 로제라고 정정함 진호가 미안하다고오 하면서 로제...아니 아름다운 강산 시작

어제 흐름에서 필링굿(좋아함) 대신 아름다운 강산을 넣은 게 대중적인 선택이었던 게 이 곡과 황진이 2연속을 들으면서 나이 지긋한 분들 포함한 모든 관객들이 눈 반짝이면서 흥겹게 즐길 수 있었음
몰라도 즐길 수 있는 페이쓰 제외하고 이번 셋리는 다 한글 가사군요

그리고 수인이 구음 중간부터 진호가 관객들 스탠딩 시키고 시작 전에 예고했던 떼창 시킴
떼창도 마이크 객석으로 돌려 떼창시키는 것까지 감안해서 길게 늘려 편곡함
아 황진이는 멤버별 아니리에서 느리게 운 띄우며 밥상 차려주자 어젠 어벙벙했던 프레즐들이 뭐라도 하자 정신으로 추임새 잘 넣음

멘트 때 두 곡이 공교롭게 가요라고 하면서 신토불이 부르는데 수인이 본격적으로 구수하게 부름(약간 국악 밤양갱 삘) 아름다운 강산 기립해주셔서 감사인사
(진호) 이제 엉덩이 덜 아프죠?^^
(수인) 너무 앉아 있으면 건강에 안 좋아요
(건강 박수 시키던 시절이 막 떠오름)

캡사이신을 막 친 무대를 하겠다(진호)
마라 성분이 떨어진 분들에게 좋다(승민)
핵불닭볶음면에  캡사이신 뿌렸다(수인)
저는...맵찔이거든요?(규형)
우측 T 또 휙 돌아감
(진호) 알겠어요
(수인) 감.사.해.요.
F 쇄기 박음
(승민) 저희 팀 리더입니다

그리고 킬디스럽 시작하려다가 갑자기 규형이가 이 곡을 많은 사람이 알아줘야 하는데..로 시작해서 많은 얘길 했는데
알고 보니 제작진이 멘트 더하라고 했을 뿐이고
리더로서 책임감으로 뭔가 멘트를 이어갔을 뿐이고
이해한 승민이는 코첼라에서도 불러줘야 되는데,하고 받자 수인이가 우리도 코첼라 갈 수 있어, 했음. 진호가 살짝 패디 운 띄워주자 팬콘에서 얘기한 거라며 본인이 패션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은데 본인 브랜드를 만들면 크레즐한테 입히고 공연하고 싶다..라고 하자 규형이가 승원이한테 입혀야지 하고 수인이는 갑자기 승원이 수트 핏 봤냐며 열올림. 그런(승원이) 모델을 데려다 주면 옷만드는 재미가 있을 거라며

여튼 시간벌기 멘트 끝나고 형 셋이 오도도도 2층으로 올라감 승민이 당황하자 놔두고 올라가자며 더 신남

올라가서 마지막 인사할때도 리더는 맵찔이라고 알아달라며 강조

크레즐 무대후 관객 기억
- 작곡천재 이승민
- 리더 맵찔이

킬디스럽은 어제 감상과 비슷하구요 광기의 햄햄과 이승민 어퍼컷과 김수인 허옇게 돌아간 눈 다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충격에 빠진 관객들에게 산뜻하게 남긴 진호의 상냥 멘트
"진짜 사랑을 죽이면 안 돼여
사랑하세여 💕 "

(시야방해가 심해서 라비던스와 리베란테는 간단하게 후기 정리합니다)
여담인데 제가 라비던스에 환호하자 옆자리 라비단님께서 RA봉을 살그머니 쥐어주셔서 잘 흔들었습니다, 감사.
세번째는 전날에 첫 순서였던 라비던스. 띠빠또스, 루치, 상주아리랑, 히립즈인유, 밀림 야폿 멜헬레헤로 셋리 동일

건하가 메컵이 어제에 비해 많이 셌는데 비현실적인 외모랑 잘 어울렸음, 아 그리고 둘째날은 넷 다 회색 스트라이프 핀 수트.
루치까지 부르고 하는 말이, 어제는 멘트를 거의 안 해서 무대 뒤에서 많은 얘기를 들었댑니다ㅋㅋ 그래서 팬텀키즈 건하의 팬싱4 챙겨본 얘기, 크레즐 '형'들과 연습했단 얘기, 드디어 건하가 막내 탈출했단 얘기(우림이가 올스타전에서 건하 보고 엄청 반가워한 거 생각나네요) 등...
영열이가 즌3에서 4년 지나서 본인은 스물 여덟에서 서른 둘..까지는 오오 했는데 형님들 나이를 꺼내니 달갑잖아함
(바울) 전 영열이를 처음 본 순간부터 동생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영여리가 '진호형님' '규형형님'을 꺼내자 어쩌다콘에 이어 다들 폭소함 빠른 93, 빠른 94가 아니라 진짜 93, 동갑 서영택'님'을 만났다고(...네 영여리는 깍듯하니까여...)
건하는 97 동갑 성현이 얘기하다가 총막 현우 얘기하면서 현우가 팬텀싱어 엄청난 팬인 걸 알고 있다, 어제 리베란테 Dettagli 무대를 봤는데 시즌3의 무대를 현우가 정말 많이 보고 분석한 게 티가 났다고 팬텀싱어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말을 했음.

상주아리랑을 이번에 올린 배경이, 구성과 악기가 너무 다양해서 다른 무대에선 할 엄두가 안 났는데 권태은감독+팬텀매직오케스트라와 하게 되었다고.
상주아리랑은 기승전결이 극적이고 희노애락이 다 들어가서 퍼포머뿐 아니라 듣는 사람도 힘든 노래. 
존노씨가 특유의 조용한 말투로 상주아리랑을 부르게 되어 감사하고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히립즈인유가 코로나때 위로가 되어줬단 얘기랑, 밀림야폿...까먹었다;도 이번 공연 아니면 힘들단 것도 함

마지막 순서는 리베란테, 시작-스틸위드유-일꼬라조델레이데-Dettagli-Capolayoro-이프온리 불렀습니다.
전날의 흰 수트와 달리 테이핑 블랙 수트를 입었는데 승원씨가 맨몸 위에 재킷과 팬츠 차림이 너무 간지가 나고 늘씬했으나(김수인: 승원이 수트 입은 거 봤어? 모델이야 모델)시야방해로 잘 못봄

첫 곡 끝나고 나서 멤버별로 소감을 말했는데 현우가 완전 아이돌 멘트라서 아직까지도 기억남
"옆에 있는 바다가 너무 아름다운데 여기 보이는 여러분들이 더 아름답습니다(아컨과 함께 자연스러운 애티튜드)"
아 그리고 팬텀싱어 팬답게 우리 장르 사랑은 빠지지 않음.

일꼬라조델레이데는 1일차에 이어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잠시 떠난 지훈이에게 용기를  주는 연대즈의 노래라는 설명을 했고,
원이네진지맛집 버전에서 진원이 파트를 새로 들어온 현우에게 양보해준 것에 대해 서로 감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음

제가 시야방해 얘기를 몇번 하는지 모르겠는데 ㅠㅠ 암튼 특히 리베란테는 모니터만 거의 본 게 맞음
이번 공연을 위해서 연습을 많이 했고, 새 레파토리를 적극적으로 소개한 점이 좋았어요.

앵콜은 15중창 루나였는데 부른 담에 팀끼리 자리 찾아가자면서 수인이가 진호 손 붙들고 종종종 가서 승민이 자리도 잡고 손 잡는 게 귀여웠음
포토타임 전에 수인이가 객석 보면서 '누구 화이팅이라구요?' 아 김수인?'했는데 승민이가 낮게 '김수인 안 화이팅'하고 받아쳤음
막내온탑 라이징

전날에는 각팀 리더들이 소감을 했으니 이번엔 막내가 하자고 했는데 우당탕탕 웬지 크레즐스럽게 흘러가면서
(크) 막내 이승민
(랍) 맏형 존노
(폴) 중간 서영택
(립) 총막 노현우 일케 인사를 했음
아 그리고 소감 말하는 내내 3레즐이 3층 석탑으로 오종종 뒤에서 앞사람 어깨 팔 끌어안는게 귀엽;

이렇게 8월 10일, 11일 마스터피스콘을 다 관람하였는데요...
- 싱어들은 잘했다
- 의상은 괜찮았다
- 모니터 영상이나 그래픽은 이뻤다
등등의 뻘한 감상으로 마치겠습니다

-누가영종도에공연장만들자고했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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