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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출근하기 싫어서 개비적거리다가 모 사이트 모 게시판에 3분만에 쓴 글입니다. 약간 부가해서 올립니다.

저는 애초에 오프라인에서는 제 정치사회적 견해를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뭐 딱히 부끄러워서라기보다는 안 그래도 이미 인생이력이 좀 특이해졌는데(아 실직한 노처녀 그거 말입니다) 더 특이해보이는 사항을 추가하기 귀찮아서요.

사실 온라인에서도 그다지 진실하진 않습니다. 뭐 사람이 속속들이 진실해서 어따 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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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구직자가 면접 전에 체크할 사항

1.사업보고서가 공시될 정도의 큰 직장(상장/등록, 금융업 등) : dart 들어가서 여성직원 평균연봉 찾기

http://dart.fss.or.kr
에서 해당 기업 사업보고서를 찾는다.
8. 임원 및 직원 등에 대한 사항
1. 임원 및 직원의 현황
에서 성별 근속연수, 여성 평균연봉을 찾는다.

남성연봉과 여성연봉이 심하게 차이나면 거를 요소 추가. 대우는 돈으로 표현됩니다. 아니 하는 일이 다르고 근속연수가 다르고 웅앵웅...

직무가 다르다? 여성한테는 가치가 낮은 직무가 주로 주어진다는 거.

근속연수가 다르다? 오래 못 다니는 분위기임

2.마찬가지로 공기업은 알리오 들어가서 근속연수와 여성 평균연봉 검색

3. 1,2 없을 경우- 면접에 여성 직원이 보조나 세팅 말고 실제 면접관으로 얼마나 있나 체크. 면접관은 회사에서 인정받는 중견 관리자거나실무 에이스인 경우 많음.

단, 한 명 있는데 사장님 딸이면 낭패.

사무실 안에 기존 여성 직원들 나이, 복장 따로인지, 포지션 체크.

나는 그런 여성들과 다르다, 왜 취업힘든데 여자라는 걸 꼭 그렇게 체크해야 되냐 하지만 제각기 다른 개성 능력 빼고 여직원으로 몰이당해서 직무 주고 연봉협상하고 승진시키는 거 백만개 봤구요...

취업 안 되는 시대라도 볼 건 봐야 함. 여자는 블랙기업 거를 때 필터 하나 추가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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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변하고 있고, 그나마 갭이 적은 일부 대기업과 외국계, 일부 공공기관만 택한다면 혁신은 없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변화 속도는 언제나 내 재직보다 느립니다. 지금 그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그 직원들이 면접자의 가까운 미래입니다.

하나 부가하려다 이슈가 될 거 같아서 안 쓴 사항이 있다면, 한국 사기업에서 젠더 갭을 줄이는 건 오너의 의지가 제일 큽니다. 삼성에서 90년대 초반에 대졸 여성 공채 뽑았을 때 그 분들이 이렇게 오래 갈 거라고는 본인들도 그다지 믿지 않았을 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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