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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 여행의 첫번째 밤은 공덕역의 글래드 마포 호텔로 정하였습니다. 호텔 추천에 자주 올라오기도 했었고, 1일차 밤은 여의도의 지인과 광화문의 지인이 서촌에서 모이는 약속이 있었는지라 대충 중간지점을 택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훌륭한 선택이 되었습니다.

- 체크인 및 체크아웃: 9층에 있는 로비에서 진행합니다. 고객 응대가 깔끔하고 합리적인 편. 체크아웃할 때는 뭐 딱히 한 게 없어서 익스프레스 체크아웃으로  상자에 키만 떨어뜨리고 나왔습니다.

- 로비: 비즈니스 호텔답게 딱 인정머리 없는 간결한 장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나가보니 로비에서 캐주얼한 미팅 몇 건이 있었는데 그러기 좋아 보였음.

- 미팅 룸 및 비즈니스실: 9층에 PPT를 할 수 있는 컨퍼런스 룸과 회의실, 그리고 인쇄, 팩스 등 간단한 사무를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비즈니스실의 컴퓨터가 고급 맥 기종이라 매우 마음에 들었음(저는 저보고 맥 쓰라고 하면 가격...호환성...하면서 주저하지만, 이런 데서 쓰게 해 준다면 땡큐. 이쁘잖습니까. 호환이 되니까 설치를 해 놨겠죠)

-어메니티: 친환경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있는 행보입니다. 객실에 어메니티가 구비되어 있지 않고, 로비에 각종 어메니티를 요청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그리고 치약과 칫솔은 로비와 같은 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야 함;) 그리고 샴푸, 바디로션 등의 기초 화장품은 샘플로 주는 게 아니라 샤워 부스에 붙박이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바람직하며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면서 타월을 바닥에 막 버리고 있다...) 그런데 제가 커뮤에 절여진 인간이라 그런가 샤워부스 붙박이 바디로션에 별별 괴담을 다 들어서 잠시 움찔...;

객실: 비즈니스 객실치고 꽤 넓습니다.

영등포 메리어트 코트야드의 두 배는 될 것 같습니다;

새 호텔이라서 그런가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뷰: 공덕역 시티 뷰죠 뭐... 창 밖에는 롯데 시티호텔과 신라스테이 마포, 그리고 기름집 등등이 보입니다. 제가 마포를 사랑하는 전직 마포인이라 쓸데없는 감회에 젖었습니다.

침구 및 가구: 잠이 잘 오는 단단하고 편한 침대였습니다. 다른 가구도 딱 쓸만큼만 있어서 좋았음. 사무를 처리할 일이 있어서(...;) 책상도 좀 써봤는데 용도에 잘 맞았습니다.

딴 얘긴데 잠옷으로 쓴 샤워가운이 너무 두껍지 않고 딱 적당한 데다 질감도 훌륭했습니다. 

가격: 이거야 뭐 시즌에 따라 워낙 널을 뛰는지라... 저는 목요일 1박 숙박에 7만원 초반, 그리고 대한민국 숙박대전(사랑해요+_+) 쿠폰을 썼더니 실 결제가 4만원이라 아주 좋았습니다.

총평: 위치, 가격, 위생, 편의성 모두 만족했습니다. 7월에 여의도에 갈 일이 있는데, 그 때 후보군에 넣을까 합니다. 여의도 글래드 호텔은 이보다 악평이 많고, 여의도 호텔이라는 게 죄다 노후화된 데다 그 값을 못 해서 떼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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