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도 다 하고 내려온 그 다음 주 얘깁니다. 오래간만에(...그렇습니다 즤 집은 해운대에서 10km 가량 거리가 떨어져 있는 내륙이라 큰 맘 먹어야 바다 보러 감) 바다나 보러 가자고 해서 해운대 달맞이길 드라이브 한 번 하고 해운대 마린시티에 있는 풍원장에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저 여기 엄청 오래 다녔지만 밥 때 갔는데 대기 안 타고 바로 들어간 건 처음입니다. 월요일이라 긍가.
![](https://blog.kakaocdn.net/dn/bYe7wg/btrEdRqxvjf/VSFhClC4P252jpq1jS9YtK/img.jpg)
그리고 가격은 2천원씩 올랐군요. 원래 가격이 '여의도 직장인이 평소 가는 곳보다 살짝 더 얹어서 좋은 거 먹어보자고 자기 돈으로 갈 만한 가격대'였는데 그러고 보니 여의도 식당들도 다 2천원씩 올랐겠죠 뭐.
![](https://blog.kakaocdn.net/dn/q9wST/btrEfDdZ6Ow/hcwTW8yqQaWDSfSIOgf9p1/img.jpg)
주문 들어가자마자 조리 시작하기 때문에 입장 전 대기 없어도 2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그 동안 신비한 미역의 효능이나 읽어 봅시다. 그러고 보니 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이슈 있었을 때 해초 음식이 특수를 누렸던 게 기억납니다. 아부지가 전문가라 여쭤봤더니 코웃음을 치시면서 해초를 어어어엄청나게 많이 먹어야(왜 그 말린 미역 오독오독 뽀개 먹다가 배에서 엄청 불어서 응급실 간 얘기 있잖습니까) 예방될까 말까라고. 마음이 편해지고 피부 좋아지면 그걸로 좋은 거죠 뭐.
![](https://blog.kakaocdn.net/dn/cSF4Wb/btrEdQ6eJvg/Wi3XfuX83fkDrDNhC1KRrk/img.jpg)
제가 시킨 조개 미역국. 여담으로 아부지는 여기 베스트 가자미 조개 미역국을 시키셔서 아주 만족스럽게 드시고 모친께서는 소고기 미역국을 시키셨는데 여엉 국물이 마땅찮다고 하셨습니다(이건 모친께서 소고기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아서 그렇습;) 하지만 저도 언제나 가자미 미역국이 더 좋더군요.
![](https://blog.kakaocdn.net/dn/cGD0XY/btrEdsdrabs/n91blrftgNhgRVaOHOloUk/img.jpg)
바로 도정한 쌀로 갓 지은 밥.
![](https://blog.kakaocdn.net/dn/4xcbG/btrEcP1gRmH/ixOkU0m2NIYtiuHgVuqt5k/img.jpg)
11찬. 좀 맛대가리 없이 찍히긴 했는데 어느 찬 하나 물리는 데 없이 다 맛있고 손이 갑니다. 제 베스트는 생선 튀김. 달짝지근한 간장하고 궁합이 너무 잘 맞아요.
미역국에 반찬이 딸려나온다기보다는 한정식 정찬인데 미역국이 엄청 거하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양이 좀 많은 편(그래서 1인 1주문 제한 걸어놨음) 날이 좋으면 선선한 테라스에서 광안대교 뷰 바라보며 식사해도 괜찮아요. 한화리조트 해운대 등 마린시티에 숙박하는 여행자 가족들에게도 훌륭한 선택.
-끝-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서면 스시선수의 3만원 오마카세-부산은 의외로 스시 불모지인가 (0) | 2022.06.14 |
---|---|
통영에 있는 문명화된 '울산 다찌'-좋았음요 (0) | 2022.06.10 |
컨템포러리 한식과 내추럴 와인이 함께 하는 서순라길 '이다'(IDA) (0) | 2022.06.07 |
노우즈 풍경점-여름의 구 척화비와 함께 하는 브런치 (0) | 2022.06.05 |
런던 베이글 뮤지엄-오전 일곱시 반에 받은 대기번호 31번 (0) | 2022.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