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투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서울로 치자면 대충 문래동이나 성수동같은 분위기로 슬금슬금 바뀌고 있는(아냐...퇴계로 같기도) 북성로 공구거리 쪽으로 갔습니다. 일제시대때부터 유서깊은 공구상가 거리인데 슬금슬금 힙한 카페와 음식점이 들어서고 있어요. 그 중 하나에 가려고 하다가 폐업 발견. 아니 인스타 갬성 그 자첸데 왜...하고 돌아서긴 아쉽죠. 카카오맵으로 상호 찍어서 찾아가던 중 옆골목 안쪽에 암만 봐도 갬성 카페같아보이는 데를 2안으로 점찍어 놨었거든요.
카페 이름에 대한 설명은 위와 같습니다. 인문+공학+디자인 전공 각 한명씩 세명이 도합 의기투합해서 만든 데라는 설명이죠. 무뜬금 제 머릿속에는...
이 카페는 리노베이션이 컨셉인 것인지, 대구 모처의 본점은 오래된 양옥을 개조했고 여긴일본식 오래된 가옥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들었습니다.
다락방이 있는 커피 바 쪽과 햇볕 잘 들어오는 다다미방쪽. 저흰 좌식 다다미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틀어박혀서 와인 마시면 딱 좋을(근데 여기 술 안 팝니다. 술 먹기 딱 좋게 생겨서 아니 왜;) 다락방, 독특한 지붕, 그리고 로스코.
건물 밖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마침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고 볕이 좋아 야외에서 볕 쬐기 참 좋더라구요.
고만 돌아댕기고 돌아와서 시킨 걸 먹어봅시다.
커피, 카페 라떼, 그리고 여기 대표 디저트 크림 브륄레. 저는 크림 브륄레를 무척 좋아하는데 잘 안 팔아서 어디 가든 있다 싶으면 시키고 봅니다. 언제 한번 인생 크림 브륄레를 만나 봤는데 그게 홋카이도 온천호텔 ㅋㅋㅋ 암튼 판다는 것부터 먹고 들어가는데 가격도 착하고 맛도 꽤 괜찮습니다. 부드러운 커스터드와 바작바작한 프로스트 조화가 아주 좋아요.
대략 두시간 반 정도 잘 놀다 나왔습니다. 집 근처에 이런 카페가 있으면 노트북 들고 나와서 엑셀로 감사 조서 쓰기 참 좋은 감성적인 분위기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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