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에 지인들과 장성시장 나유타 카페를 간 다음 들린 카페입니다.
https://kiel97.tistory.com/m/entry/%EC%9C%A1%EC%8B%9D%EC%9D%B8%EC%9D%B4-%EA%B0%84-%EC%B9%B4%ED%8E%98-%EB%82%98%EC%9C%A0%ED%83%80%C3%97%EA%B4%91%EC%9E%A5-%EB%B9%84%EA%B1%B4-%ED%8C%8C%ED%8B%B0
나유타 카페 글도 참 묵혀놨다 올리고 이건 더 묵혔네요. 어쩔 수가 없었어요...(먼산)
저는 동네 사람 답게 이 근처 길은 멀쩡하게 큰 길 놔두고 꼬불꼬불한 골목길로 질러가는 걸 즐깁니다. 그렇게 나유타 카페로 가다가 찾아낸 곳. 오래된 2층 양옥을 개조한 곳입니다. 대충 보시면 아시겠지만 밖에서는 안 찍고 있고, 안에서는 밖 찍고 있고... 정원이 이쁘거든요.
그래서 찍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건 구직장에서 나눠준 장바구니(...)
전면은 이러합니다.
남들도 다 하니까 저희도 입장해서 정원을 다시 찍어보았습니다. 따뜻할 때 커피 한잔 들고 정원 바라보면서 멍때리기 좋겠군요.
메뉴판입니다. 대학가답게 가격은 그냥저냥 적당한 편. 오히려 도넛이 좀 더 셉니다.
왜냐하면 인기가 좋거든요. 손님들 중에서 도넛 안 먹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리고 길 지나다니다 도넛 테이크아웃해서 가는 사람들 한두번 본 게 아닙니다. 저는 크럼블하고 캬라멜 환장하는 사람답게 저기 품절된 도넛이 매우 땡겼으나 포기하고 제일 잘 나가보이는 인절미 도넛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디카페인 커피도 된다던데 이제 좀 지겨워져서; 음료로는 플럼 소다 시켰어요.
여기는 일반집 치고도 구조가 꽤나 복잡한데 다른 팀하고 섞이기 싫은 분들이 선호하는 구조일 수 있겠습니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이미 다락에는 한 그룹이 진치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요기는 구석에 숨겨진 반지하 공간. 과연 여기가 뭐하는 곳일까 지인과 의견이 분분했는데 저는 '전통식 부엌을 양식으로 개조한 공간'이라는 의견을 냈고 다들 그러려니-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세명이 앉기에는 좀 과한 전용공간이었습니다만 덕분에 한시간쯤 앉아서 잘 놀았습니다.
따뜻한 커피, 아이스 커피, 플럼 소다, 인절미 도넛. 인절미 도넛은 배민인지 요기요인지에서 배달도 된다던데 또 먹고 싶은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단 추하게 흘리고 묻히고는 기본(...) 플럼소다는...음... 몸에 좋은 매실 엑기스를 약간 희석한 맛이었습니다(굳이 카페에서 먹고 싶진 않단 얘기)
위치도 그렇고 구조도 그렇고 숨겨진 아지트(아 그러기엔 소문 다 난 듯) 같은 곳이라 친한 지인이 수다 떨러 가기 좋은 곳입니다. 재방문 의사 있어요.
-끝-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해리단길 딤섬집 딤타오-줄 설만하다 (0) | 2020.10.17 |
---|---|
서면 태국음식점 Ban Zaan-간판 가독성 빼고 다 좋음 (0) | 2020.09.29 |
육식인이 간 카페 나유타×광장 비건 파티 (0) | 2020.09.11 |
부산역 차이나타운 ‘신발원’의 중식 만두-여행의 시작 또는 끝 (2) | 2020.09.04 |
부산 기장군 카페 백화제방 (0) | 2020.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