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에 지인을 온천천 카페거리에서 만나려고 약속을 잡을 때만 해도 이 집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었습니다. 디저트 전문점으로 이름이 높은 곳에서 만나자고 약속해두고, 블로그 포스팅할 때 올릴 짤까지 다 생각해뒀는데!!!(쓸데없는 데서 용의주도한 여자) 그 집 정기 휴일이 수요일이지 뭡니까; 그래서 그 근처에 브런치 집으로 잘 나가는 데로 선회했는데 거긴 또 내부 수리중;;; 아하하 다 필요없어 멀쩡해 보이는 데 들어가자 하고 들어온 데가 여깁니다.
가게 내부. 멀쩡해 보이죠? 창가 자리를 원했지만 예약이 잡혀서 안쪽으로 앉았습니다. 안쪽도 괜찮더군요.
이건 오디오가 그럴싸해 보여서 한 컷.
공작새와 두더지는 무슨 관계인 걸까요...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두더지 피자(전 메뉴판 제일 윗줄에 있는 시그니처 메뉴를 무척 좋아합니다)와 두더지 크림 파스타를 시켰습니다.
두더지 피자(15,000원). 그냥 씬 피자에 방울토마토와 치즈, 올리브 오일 정도가 올라간 아주 심플한 피자인데 무척 특이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양이 적어보이는 것에 비해 무척 배가 찹니다. 여기 올라간 치즈가 묘하게 시큼상큼한 사워크림 맛이 나는데 독특하고 입에 착착 붙었어요.
요건 두더지 크림 파스타(17,000원) 투움바 파스타 스타일의 새우 크림 파스타라더니 정말로 그러합니다. 맛있는데 설명 그대로의 맛.
이렇게 먹고 카페로 옮겼습니다.
러셀 커피. 커피 전문점이라 뭐 신기한 게 많이 보이더군요. 사이폰으로 커피 내리는 것도 구경함.
안이 묘하게 아늑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초코가 무진장 많이 들어가 있던 크루아상. 이미 점심이라 저는 과일 티 종류를 먹었는데 티백이 오설록이라 음 이왕이면 비싼 게 좋지...하고 잘 마셨습니다. 동행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무척 진하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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