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온천천 카페거리에 브런치를 먹으러 갔었죠. 그때 같이 갔던 지인과 해운대에 브런치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약속에 굉장히 성실한 저는(...) 해운대에서 쓸 만한 브런치 집을 찾아내어 오늘 같이 갔습니다.
외지인들이 아는 해운대는 행정동으로 '우동'입니다. 그리고 조금 동쪽에 '중동'이 있고 더 동쪽에 '좌동'이 있습니다. 이쪽이 해운대에서도 약간 구시가지에 속합니다. 그건 그렇고 左는 왼쪽인데 왜 서쪽이 아니고 동쪽에 있냐면... 우수영이 전라도에 있고 좌수영이 경상도에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추측됩니다. 나랏님이 계신 한양 기준에서 아랫동네를 내려다보면 그렇거든요. 뭐 꼭 이런 분들이 서양 기준에서 far east로 대상화되면 그건 못 참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오늘 얘기하려던 건 그런 게 아니고;;;
![](https://blog.kakaocdn.net/dn/bFXDgf/btrfG1QKgoK/uXaqkGy6V4r4EBxyXXGWGk/img.jpg)
...어쨌거나 해운대구 좌동, 부산지하철 2호선의 남동쪽 종점 장산역 11번 출구에서 대략 도보 2~3분 거리에 있는 카페 루시입니다. 대략 11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이미 자리가 거의 다 차 있었어요. 조금만 더 늦었으면 기다려야 했을 뻔;
![](https://blog.kakaocdn.net/dn/NPNHV/btrfKASDzJW/KEoqt64RVPP16J5Aq433Ak/img.jpg)
브런치 메뉴판은 이러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MjdUz/btrfBqX4wyr/TP3dKOzKae70iwV11v3ud0/img.jpg)
디저트 메뉴판은 이러합니다. 브런치를 보고 먹을 걸 대략 골라놨는데 스콘 세트가 너무 제대로라 이것도 먹고 싶어져서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나이가 들면 위장은 작아지고 욕심은 커집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9iiHX/btrfw5toYuh/9Gm3eP2cQfIUEVZ4IhMyIK/img.jpg)
그러나 이성의 힘으로 스콘세트를 누르고 시킨 리코타 치즈 샐러드+따뜻한 아메리카노+마늘빵(14,800원) 수제 리코타 치즈는 신선했으며 양이 듬뿍듬뿍이라 맘에 들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Ttp9a/btrfIX1CPJI/WFEzvAhW0gyv8eIf4Fwb4K/img.jpg)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먹고 있던 도중 두둥하고 나타난 마늘빵. 크기도 크기지만 마늘과 버터를 어찌나 아끼지 않고 발라댔던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바삭바삭 잘 구워져서 입 천장 까지는 게 좀 힘들긴 했지만 맛은 있었음.
![](https://blog.kakaocdn.net/dn/cMh9Dl/btrftoAgqaT/iB0JKsJyvZGAijkLkKV8Wk/img.jpg)
프렌치 토스트+아이스 아메리카노(16,300원) 내가 만들 땐 양심상 슈가 파우더에 버터를 이렇게 때려붓지 못하는데 남이 이렇게 해 주니 참 좋네여...
![](https://blog.kakaocdn.net/dn/bDpJvB/btrfw4H1otw/14WKLGhXBKvT6quMQ5vj7k/img.jpg)
한 상 그득 차려서 노나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을 인스타에 올려서 소정 해시태그를 더하면 마카롱 하나를 공짜로 준대서 자낳괴에다 마카롱에 환장한 저는 기꺼이 개인 sns를 팔았음. 어차피 인스타 가입도 공짜 커피 얻으려고 했는데요 뭐;
![](https://blog.kakaocdn.net/dn/WMlab/btrfuOemcJb/rvW8kLC8oFmXIjhpy8uk01/img.jpg)
그리고 얻은+산 크림 브륄레 마카롱(개당 2,400원) 찬 진열장에서 꺼낸지 얼마 되지 않아 꼬끄와 필링이 좀 딱딱하긴 했지만 맛있었습니다. 하긴 상온에 적당히 놔뒀으면 안 딱딱했겠죠 그걸 또 받자마자 먹어댔으니;
총평하자면 즤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딱 한 시간이라+평소에 잘 안 가던 좌동 쪽이라 마음의 벽이 좀 있어서 그렇지 아주 괜찮은 브런치집입니다. 다음엔 감바스도 먹어봤으면 좋겠네요.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대구역 신세계의 우동집 와라쿠샤샤와 류커피 (0) | 2021.09.29 |
---|---|
부산 전포동 이탈리안 리스토란테 '제뻬'-강력 추천 (0) | 2021.09.28 |
인천 차이나타운 태화원-관광지 요리 (0) | 2021.09.18 |
부산 온천천카페거리 '비스트로 공작새' (0) | 2021.09.16 |
해운대 거대곰탕과 조선비치호텔의 망고빙수 (0) | 2021.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