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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갈라 요약:
좁디좁은 무대를 크레즐 동선 퍼포로 영리하게 씀
소리의 고장에서 쑥대머리 황진이 함
하이어 레전드 섹시 다이너마이트 김수인 턴
극우블 프레즐존 축복받음

극우블 프레즐존 얘기부터 할게요. 극우블에 크레즐 슬로건 크게+네온으로 맞춰오고 빨간옷 모자 맞춰입은 팬분들 많았는데 미제레레부터 승민이가 알아보더니 크레즐 네 멤버의 극진한 아낌과 끼를 받았습니다(모든 곳 잘 챙기긴 함)

오늘 크레즐 반응은 그룹으로서, 멤버로서도 반응도 좋았고(이 부분이 좋았음) 퍼포 반응은 더욱 좋았습니다(이건 언제나 그러함). 지난번 청주에 비해서 반응이 고른 편이었음. 저도 목 찢었으요.

규형이 머리: 참한 완덮
수인이 머리: 한쪽 1/4 깐덮(너무 이마 오랜만이라 내외할 뻔)
진호: 1/2 깐덮
승민이: 여전히 긴 앞머리 눈까지 내려옴 2/3 깐덮
...그리고 지훈씨 포마드 올빽.

메컵은 승민이와 진호가 FW시즌 갈색 펄 섀도를 뿌리고 진호 스모키는 더 진해져서 안 웃으면 싸늘한 느낌 줌
김수인은 좀 연한 섀도였는데 애교살 하이라이트 많이 줌
규형이가 제일 메컵 덜한 편
별도로 동규쌤 진한 스모키 찰떡

애들 눈가에 큐빅은 더 많아진 듯? 어둠 속에서 번쩍번쩍하니 좋더만요 김수인 안광도 빛나고 안광계의 떠오르는 샛별 이승민도 빛남

아 맞다 소개
크레즐의 리더를 맡고 있는 뮤지컬 배우 임규형
크레즐의 셋째를 맡고 있는 창극 배우 김수인
여러분의 엔젤 '조'진호(본인 소개할 때 조진호라고 잘 안 하지 않나요?)
크레즐의 막내 바리톤 이승민

진호는 포르테나 소개할때 한번에 포즈 따라하기 성공하고(청주에선 수인이 과외 받음) 혼자 만족의 미소 씩 지음
진호님(음?)은 평소엔 사회생활만렙  경험치 1000000 같다가 가끔씩 이러면 매우 귀엽습니다

미제레레 후에 지훈씨가 여기서 지역마다 다 오신 분 있나요?하니까 솔찮이 손드심 싱어 다들 오오하는 분위기에서 진호가 냉큼 저쪽 가리키면서 '저기 가셔서 도장 찍으시면 돼요' ㅋㅋㅋ

승민이 솔로는 그 빠른 파를란도부분에서 승민이 한 손 지휘로 관중이 박자를 맞출 수 있게 되었고 경탄이 유독 컸음 마지막 뽑기 전에 쉿 하고 큼 목청을 가다듬으며 감사합니다아/하는데 딱 강아디였음 귀여워서 절로 비명지름

이제 다 나은 펭귄과 진호의 캔필마 무대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오늘 진호의 턴은 매우 변칙적이고 화려했음 그리고 극우블에 가서 아노우걸 찍어주시고/한 무릎 꿇고 노래부름

덴져러슬리는 규형이 목에서 해금 소리도 나고 아쟁 소리도 나서 이건 뭐지 전주 특집인가??하고 들었음
아 그리고 수인이 덴져러슬리 작창 파트 평생 소장하고 싶을 만큼 좋았음 그렇다고 진호는 또?하면 진호도 이번 공연에서 섬세한 텔링 과격함 최고음까지 베스트 찍음

그리고 다른 분들 흰옷에 비해 야외무대에서 어두운 옷은 확실히 눈에 덜 띔 덴져러슬리 노래에는 잘 어울림
블메와 킬디스럽에서 붉은 배경에 과격하고 어두운 분위기엔 검은 옷 매우 좋았음

덴져러슬리 마치고 3레즐 만담 타임:
규형이가 너무 열렬하다고 그러자 진호가 좀 걱정되는데...주변에 민가가 있나요? 그럼 수인이는 모기 조심하라고 그럼

진호가 전주에 외가가 있다고 하자 수인이는 전주에 삼백번은 와봤다고 함 왜요?하자 전주가 소리의 고장이라서요
그러면 소리 좀 들려주세요라는 말에 1도 빼거나 고민하는 거 없이 수인이는 쑥대~머리~를 본격적으로 뽑고는 여기까지,하고 딱 끊어버림 광주 이후로 연고지 싸움에 참전 안 한 규형이를 위해 파주 공연을 해야겠다

팬텀싱어의 꽃이라면 뭘까요?라는 진호 물음에 수인이가 아 이번에는 김수인 많아 나 들었어 하니까 진호가 쟈갑게 사람이 꽃은 아니지, 하면서 나하나꽃피어 소개
들어가려는 엔젤 손을 규형이가 꼭 잡아주는 순간이 좋았음

승민이가 수인이랑 하이파이브하고 규형이가 다가오자 싹 피해버림 규형이 황당해하고 수인이 잘했어잘했어 함 승민이는 복수했어(넌 참 단순한 아이구나)하면서 좋아함
아 리더 규형이가 또 화룡이들 인사 까먹고 인사 왼오 틀림 성남까지 안 맞을 거 같음

나하나꽃피어는 멤버 넷이 마지막에 벅차올라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끄덕이는 순간이 참 아름다웠으요 그래 그깟 인사 뭐 안 맞는 게 대수예요 잘 부르면 그만이지

그리고 이러저러하여 크레즐 단독무대에서 하이어 전주가 울려퍼지는 순간 다들 비명지름 왜냐하면 야외의 여름밤과 끈적한 하이어가 너무나 어울렸기 때문 넷 다 좀 미친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농익고 섹시했어요

하이어에서 사우나소핫할 때 언제나 승민이는 오퍼시티 30 정도로 민망수듑이 있었는데 오늘 끈적한 제스쳐와 평소보다 엄청나게 굵고 낮게 내려깐 사우나 소핫이 일품이었습니다
막내가...어른이 되려나 봐요(울먹)

그리고 하이어 중간 부분에 김수인이 턴을 돌았는데...제가 몇개월 팬질동안 김수인 턴을 그렇게 많이 봤지만 이번처럼 섹시한 턴은 처음 봤음 딴 사람들 의견도 동일한지 비명 쩔었어요 완전 섹시 다이너마이트

수인이도 하이어 끝나고 나서 너무 잘 했어, 나 오늘 너무 섹시했어하고 거듭 자찬하심 뭐 사실이니 할 말 없음;;; 그저 턴 직캠을 목 빼고 기다릴 뿐입니다 네...

승민이가 지난번에는 겨울밤으로 선물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전주에 왔으니 국악무도 황진이를 불러보겠다고 하자 진호는 난 옆에서 춤출까? 추임새 넣을게 함 수인이는 그걸 또 잘 넣어주세요 그럼 ㅋㅋ
셋이 해라-해라-로 톤 잡기 하자 지노는 해라는 왜 그러는 거예요? 아 심심해서 그래요 츳코미 쩔;

어제 승민이가 황진이 음정 맞출 때 너무 프로답고 좋지 않았나요(샤대 성악의 지휘 박자맞춤에 약한 편) 그리고 어제 황진이 화성(규형-고, 수인-중, 승민-저)이 너무 딱딱맞고 아름다워서 아 저게 3중창의 매력이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황진이 한소절 부르고 승민이가 왜생겼소왜생겼소 견우직녀-솔로하는 도중에 수인이가 여기까집니다,하고 딱 끊어버림 승민이가 눈 동그래지자 승민이 껴안고 애교부리며 달램
수인아 승민이 아버님 또 만나고 싶니?

진호가 자 끼부리는 건 여기까지 하고-하면서 페이쓰로 이끌어감 ㅍㅅ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하자 옆에서 이런 건 얘기해줘야 해 끄덕끄덕함

맞다 페이쓰 시작할때 화이팅콜에 진호가 그것도 국악으로 해주면 안돼?하니께 수인이가 아 대본에 없는 걸 자꾸...하면서 그래~를 고조된 국악 톤으로 맛깔나게 말아주었습니다(진호한테 말랑말랑)

페이쓰 벌스에서 수인이에 이어 승민이도 썸하우~부분에 뉴올리언즈적 애드립 넣음 못하는 게 없어♡

제가 좁디좁은 무대에서 동선을 영리하게 짰다고 했는데요, 이번 무대가 매우 좁은 반원형 무대에 그나마 앞쪽은 조명과 프롬프트 모니터로 분리되어 메인 무대는 좁은 직사각형, 서서 부를 공간밖에 없었습니다.
규형이와 진호가 씨더걸~ 전환파트를 앞쪽으로 건너가서 부르기 전까지는요.

그러니까 크레즐은 무대를 보고 무대를 두 배로 쓰는 동선을 새로 짠 거죠. 씨더걸~파트 이후부터는 극앞 초승달모양 블럭 무대에서 공연을 넷 다 이어갔습니다 거기서 턴도 하고 둘둘 동선도 하고 그 퍼포랑 동선 할 거 다 했어요 좀 아슬하긴 했지만

쫌 조심스러운 얘긴데요, 조또랑 쇼플은 얽히기 싫지만 그들은 그간 장사이력과 자본이 있잖아요. 앞으로 크레즐은 큰 무대 작은 무대 별거 다 할 겁니다. 그 때 크레즐의 장기인 퍼포는 어떨까?하는 우문에 전주 공연은 그들이 내놓은 현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공연을 보고 또 크사맥+크뽕에 찼다는 얘깁니다

블메 얘기할 때가 됐군요. 안광계의 떠오르는 샛별 승민이는 오늘 오프닝부터 눈을 번쩍거리고 있었구요, 음역폭이 넓은 천부적 재능 덕분에 기존의 베이스파트까지 다 소화했습니다 초반의 블메보다 음정을 낮게 잡은 게 주효했다고 봐요 그리고 동선은 적은데 음울한 분위기가 미쳤음

그리고 블메에서 수인이가 오른쪽 재킷 컬러를 이번에도 세운 건 금욕적 분위기를 내려고 일부러 연출한 거 같습니다
그 성격에 2회 연속으로 무대 내내 그렇게 놔둘 리가;;;

오늘 수인이 비주얼을 잠깐 얘기하자면 얼굴은 더 작아지고 제가 즐겨 얘기하는 체코 수제 인형의 살짝 기괴하고 예쁜 분위기가 났다가 생생하게 불타오르다가 무대마다 여러 분위기를 넘나들었습니다 블메 스크린에서 얼굴이 꽉 잡히는데 어우 무섭; 꿈에 나올 거 같;;;

근데 또 스플래시에서는 수인이가 꺄하하 웃으면서 신나게 놀아제껴서 뭐야 싶은 겁니다. 아참 수인이가 스플래시에서 승원씨랑 놀다가 승원씨도 물려고 그랬음...
죄송합니다 우리 애가 여기저기 입질이 심해요...그래도 애는 이뻐요...

아 맞다 오늘 수인이가 댄스타임때 2층에 올라갔어요 참 춤선이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페이쓰 재킷을 잠깐 벗어서 저 어깨 아래까지 내리길래 이게 웬일이여 꿈이야 생시야 셔츠가 보이네 했습니다 물론 바로 다시 입음;

붉은노을에서 흥미진진했던 판교쀼: 난널사랑하네-에서 승민이가 수인이한테 하트날림-수인이가 절레절레손내저음-옆의펭귄끼고잠시즐거운시간가짐-승민이삐져서앞의프레즐에하트날림-그걸또못참고자기옆에끼움
뭐왜뭐어쩌라고수인아;;;

킬디스럽도 작은 무대에 어떻게 훌륭한 퍼포가 가능한가에 대한 현답이었습니다 수인이는 좌중이 들썩들썩-부터 극앞 초승달존으로 전진했고 옆으로 빠져서 있었습니다 햄햄도 대치씬에서 앞으로 전진하고 파를란도에서 승민이가 넘어와서 극앞존에서 다시만난세계...아니..광란의 엔딩 1분30초

그 다음은 무지카군요 무지카에서 햄햄의 극고음 2중창은 이번에 특히 더 잘했어요 수인이도 잘했다고 규형이 엉덩이 톡톡

아참 어제 앵콜에서 수인이가 긴 몸 굽혀서 바닥에서 뭘 계속 줍길래 뭔가 했더니 종이폭탄 싹싹 긁어서 규형이한테 뿌림 참 정성스럽게 장난친다;;; 규형이는 익숙한지 놀라지도 않고 펭귄인형 끼고 행복함

어제 승민이는 마지막 소감에서 전주 이씨 이승민으로서 고향에, 하면서 연고지에 숟가락 동참
동큐쌤은 저는 성주 이씨인데 전주와 성주가 가깝지 않나요?하심
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그건 아닙니다(엄근진)

단체사진찍을 때 진호의 묘하게 어린애같으면서 쾌남스러운 사진찍자-!가 좋았음 그리고 규형이 사진찍은 다음 못 일어나서 수인이가 일으켜준 후 계속 팔짱끼고 연행함 근데 왜 결혼식 인수인계 신부같은 표정으로 팔짱끼고 들어가죠?

앵콜무대에서 승민이가 크레즐 슬로건 들고 올라왔다가 리베란테랑 교환했단 말이죠? 근데 눈앞의 프레즐한테 리베 슬로건 흔들다가 헙하고 힝구 입꾹하고 슬로건 옆구리에 끼고 다시 손흔드는데 너무 귀엽...
저 애교 없어요(이승민, 24, 자아파악덜한자)

그리고 앵콜 무대 마치고 들어갈 때도 크레즐은 고루고루 온갖 팬들을 챙겼지만 극우블 프레즐존은 정말 뚫어져라 챙겼습니다...아니 나라고 챙겨주고 싶겠다

-일단 여기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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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씨가 들고 있는 핸드폰의 사진은 만4세 3개월의 국악신동 김루인씨의 방송 출연 캡처입니다.
뭔가 알차게 놀려먹었을 것 같지만 김루인씨의 타격감은 제로에 수렴할 거 같습니다. 어차피 평생을 우리집 막둥이로 살아온 남자라 아 웨 나 귀여움;ㅁ; 이랬을지도...
청주 갈라 요약:
그려즐 고르게 베스트 찍음
전 멤버 눈가에 큐빅 박고 지노 눈밑에 십자 타투한 코디 복복복
햄햄 연습한 겨울잠 이중창
킬디스럽 다 미쳤다했는데 승민이가 온몸으로 살기뿜음
멤버들 눈가에 큐빅은 지난 번 몇개 콕에 비해 완전 흩뿌려놔서 블메때 더 번쩍번쩍힌 안광을 만들었습니다 진호 왼눈 밑과 뺨 중간에 검은 십자가를 그려놔서 타투라고 했는데 지노의 슬리데린미에 찰떡이었음

저는 청주에 미술관 박물관 뭐 그런 거 때문에 몇 번왔는데 이렇게 반응 쩌는 도시인줄 몰랐습니다 고인물들 말고도 로컬 분들이 반응이 부산 일당백이었음 물론 갠멘도 쩔었지만 다녀보니 갠멘과 열기는 대체로 비례.

소개는 더 심플해짐
크레즐 리더를 맡고 있는 뮤지컬 배우 임규형
크레즐 셋째를 맡고 있는 김수인
엔젤 진호
크레즐 막내 소화제 바리톤 이승민

단체 첫 멘트 타임에 규형이가 오늘 특별한 날인거 알고 계신가요? 하니까 진호가 오늘 누구 생일이야아?(오늘 엔젤 츳코미 쩔었) 넵 세 그룹 결성 100일 예열 멘트였습니다 아니 온갖 풍상 다 겪은 거 같은데 고작 100일이란 말인가.

승민이 솔로는 오늘도 반응 쩔었습니다. 본인 호응 유도가 물이 오른 것도 있고 여기가 워낙 텐션이 높았어요. 마지막 베에에로오오 할 때 승민이가 숨을 고르고 감사합니다, 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데 어른 남자와 소년 양쪽 다라 심장이 덜컥

아 오늘 영택씨 앞머리 곱게 내리고 미모와 플러팅 쩔...농 부른 다음 이번에는 뜨겁게 사랑해주신 여러분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고 하고 우리 이제 100일이냐면서 사랑해요 이러고.
객석 난리남

캔필마는 진호 스토리텔링이 더 깊어졌구요, 펭귄이 반깁스하고 다리를 저는 와중에도 대련 동작하자 진호가 피식 웃으면서 어깨 짚고 노래함 오늘 펭 동작까지 다 한 건지 한 무릎 꿇고 노래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덴져러슬리는 셋 다 너무 잘했습니다(오늘 김수인 컨디션 최고조) 로컬 분들 찐경악의 수근거림 듣고 마 이게 크레즐이다 대리 환희.

그러나 노래를 끝나고 나면 대본과 1도 상관없는 만담계의 떠오르는 샛별 3레즐. 
수인이가 왼쪽 앞 바라보며 눈 찡긋하고 손가락 하트 날리며 (저도) 사랑해요 하자 규형이랑 진호가 ?? 표정으로 쳐다봄. 수인이가 새침하니 '난 들었어' ㅋㅋㅋ

그래도 오늘은 부산에서 늦어져서 그런가 빨리빨리 진행하려는 분위기. 팬텀싱어의 꽃이 뭘까요에 이번에 임규형 많아졌다며 인정. 진호가 그동안 구영이가 많이 찡찡거렸다며 ㅋㅋ 규형이는 계좌번호 불러달라며 기뻐함

아름다운 도시 청주를 꽃밭으로 물들이겠다는 수인이의 포부답게 오늘 나하나꽃되어는 정말 아름다운 블렌딩이었는데요(오늘 베스트 수인이) 별개로 얘들 화룡점정 인사는 참 우당탕탕 안 맞아요 수인이가 리더가 선창 인사하라고 했더니 구영이가 '꽃가루를 날려~' 선창 까먹고 ??함

그 다음은 우리 조회수 40만을 넘긴 효자 꼬레. 여기 베스트는 임규형. 원래부터 규형이 장점이 잘 살아나는 노래긴 한데 2절 넘어가면서 호흡이 어찌나 긴지. 규형이가 2절에서 숨 길게 뽑으면서 막 해금(아쟁 말고요) 소리를 내서 내가 듣고 있는 게 맞나 의심스러웠음 

승민이가 꼬레 끝나고 뭔가 작고 자연스럽지 못하게 저희가 광주에서도 그렇고(진호가 아 크게 말해애-하고 즉석 티칭) 부산에서도 노래를 들려드렸는데 하자 수인이가 냉큼 받아서 리버는 됐어요, 겨울잠 합시다 그럼

그러자 진호가 그걸 또 받아서 아 네 즉석으로 하는 것처럼...하자 객석 빵터짐 너무 티났어~~하자 수인이가 승민이가 넘 티냈다고 진호는 너 오페라 하잖아 하고 승민이는 오페라 몸짓하고 혼돈의 도가니.

햄햄의 겨울잠은 참 포근포근 내리는 눈송이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끝내고 진호가 저번에는 쫌 망해서 이번엔 연습한 거라고 ㅋㅋㅋ 감동 셀프 파괴하는 그도 크레즐.

그리고 진호가 우리의 필살기를 들려드리겠다고 뭐냐고 그러자 페이쓰 반응에 너무 바로 이러면 재미없는데...근데 맞아요(생긋) 그리고 화이팅은 본인이 대전에 충청도 출신이니까(로컬 환호 쩔. 저는 엔젤의 끼워넣기 현란한 테크닉에 탄복)

그래서 오늘의 화이팅콜은 그려 즐겁게 하자 그려즐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하나꽃되어때도 그렇고 수인이가 막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타박함. '빨리빨리 해유 이러다가 날새겄슈' 본인 고향말 자연스러운 구사 빼고는 다 잘하는 김수인선생

페이쓰 오프닝에서 수인이의 뉴올리언즈 '2'세대 소울은 더 깊어졌구요 전 언제쯤 수인이의 써치써치어굿프랜에 승민이가 흡족해하는 걸 보면서 개저씨 웃음을 안 날리게 될까요.

오늘 체육관 규모 때문에 무대가 쏘 타이니했는데(스크린도 그래서 2층으로 뺌) 하필이면 페이쓰때 애들 비글미가 넘쳐서 무대 한번 가로지를 거 두 번 가로지름 아 맞다 중간 여어러분 재밌게~이부분도 사투리로 하고 이제 수인이가 승민이도 막 물려고 함

블메...네 블메 참 할 말 많죠. 오늘 수인이랑 승민이 눈가에 점점이 뿌려진 큐빅 때문에 안광은 더욱 번쩍번쩍 빛나고 어둠은 더욱 깊어보였습니다 그리고 승민이의 메에에뤼이이 부분에 하늘을 원망하듯 바라보며 뒤로 물러나는데 좀비처럼 수족이 풀어짐

여행을 떠나요 오프닝에서 규형이는 부산공연보다 더 높고 길게 점프함 그리고 야무지게 저 멀리 가리키는 장면에서 윌윌윌이 절로 생각남
그러고 보니 엔딩도 규형이가 정중앙에서 모두를 지휘하며 끝냈군요. 멋졌음.
(별개로 수인이와 동큐쌤 커플댄스 충격)

아 맞다 오늘도 정승원씨는 머글킹이었음 여행을떠나요 대치씬이었나 정중앙에서 승원씨가 자켓을 벗으니 조끼와 맨어깨팔뚝이 드러나고 비명 쩔 육체미대소동
승원씨의 육체미를 언제나 숭상하는 수인이는 뒤에서 입 동그랗게 벌리고 감탄

킬디스럽은 퍼포먼스적인 면에서 깔 수 없을 만큼 멋졌습니다. 이제 뭔 강신굿같음. 규형이는 아악하는 단말마 비명으로 실질적 오프닝을 열고 폭군 모먼트로 휘젓고 다니고 엔젤은 목 찢을 때 고음 뿐 아니라 퍼포먼스도 광기였고 김수인선생이야 뭐..말뭐

근데 승민이가 저의 최애 파트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죽이자고'에서 지난번 부산때보다 정적이길래 ??했는데 죽이자고 직후 온 몸을 날려서 주먹을 갈김... 살기가 넘실거림. 역시 오늘도 가장 미친 자는 이승민이었던 걸로.

그런 살기 후에 무지카로 김수인과 이상한 커플댄스하며 무대에 올라온 승민이는 너무 말랑순둥강아지라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아 그리고 엔젤이 가능한한 빨리 청주에 공연으로든 경연으로든 한번 더찾아뵙겠대요. 오늘의 대 프레즐 약속은 엔젤이 하는 걸로.

그리고 동큐쌤이 평소에 자기는 이런 말 안 하는데 오늘 목 컨디션이 너무 좋았대요(동의) 청주랑 본인이 맞는 거 같다며 매일 기 받으러 와야 되나 하자 규형이가 '그거 아까 대본 연습하신 거예요?' 수인이는 조용히 쫌 해 타박 엔젤 말림(모두 다 농담입니다 농담)

아 루뀨 얘기하니까 오늘 무지카였나 앵콜이었나 수인이가 크레즐 포즈하다가 규형이랑 합쳐서 하트 만들었는데 웬일로 해주나 했는데 규형이가 갑자기 손 빼버림 수인이는 규형이 막 물려고 함(이제 놀랍지도 않음)

수인이 처음보는 사람들이 무섭다고 할 때(솔직히 갈라 노란셔츠 인터뷰는 좀 그럴 만함) 우리 애 물지는 않아요 그럴랬는데 규형이에 이어 승민이한테까지 입질을 해서 이젠 뭐라 쉴드가 없다..우리 애 물긴 해도 애교 쩔어요

아 그리고 오늘 진호 어머님 콘 오시고 생신인가봐요 단체사진 찍기 전에 누가 말해줘서 진호가 객석에 엄마 생일 축하해 깜빡할 뻔했다라고
엔젤을 낳아주신 대천사님 생신축하드려요


그리고 앵콜에서 셋은 크레즐 부채들고 나오고 규형이는 슬로건 들고 나옴 슬로건 건네받은 루인이가 앞줄 프레즐한테 던져주고 싶은데 각이 안 나와서 여러번 시도하자 진호가 달라고 해서 무대 밑까지 내려가 주고 옴(멋졌읍니다)

애들은 점점 무르익고 이제 끝이지 않을까? 싶은 시점에서 계속 전진하고 있는데 2주 후에는 이 루틴이 멈춘다는 게 아쉬워요. 본업 있는 애들에게 청춘이어도 너무 빡빡했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그래도 제가 안 보는 그 순간에도 애들은 전진하겠지요(술 마심)

뭐 더 생각나는 거 있으면 계속 덧붙일게요 저도 이제 떡밥 주우러 가야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무한한 즐거움을 준 크레즐도 좋은 밤. 아니 근데 승민아 넌 왜 그랬니.. 그래 너라고 알겠니...

덧. 
몇 가지 의식의 흐름
- 포르테나 포즈 따라하려다 몇 번 해보고 갸우뚱하는 진호 귀엽(결국 수인이 보고 마스터)
- 킬디스럽 서양식 의상2라 긍가 승민이랑 진호 비줠합이 진짜 잘 맞는다
- 수인이가 지훈씨 엉덩이 툭툭 두드리고 지훈씨 웃을 때 훈훈
- 아무래도 승민 키 186은 개뻥임. 오늘따라 더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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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라 요약:
매 순간마다 환호라 모든 싱어들 업되어 레전드 무대 많이 나옴 10분 이상 더함
짧은 오페라와 압도당하는 걸 좋아하는 취향의 규형
고음과 나훈아력 맥스 찍은 진호
인형 얼굴로 잔망과 음기 맥스 수인
깊은 울림과 강아디력 맥스 승민

제 고향인 붓싼은 여러 미덕(돼지국빱)과 악덕(그지같은 운전)이 있지만 앗쌀하니 열광하는 면에서는 탁월합니다(갠멘도 우렁찼;;;) 싱어들이 다 업되어 결국 이런저런 멘트를 하다가 10분 이상 공연이 늦게 끝났네요

오늘은 수인이 완덮 규형이 완덮(긔엽) 진호 완깐(오늘 슬리데린력 미쳤) 승민 2/3깐+살짝 옆으로 컬된 머리(아앜 어제 영감님이 떠올..훠이훠이)였습니다

미제레레에서 핀 조명이 딱 들어오면서 수인이가 눈에 들어왔을 때 든 생각은...
뭐...뭐지 요새 이런 인형도 파나?
오늘따라 인형미 쩔었...물론 그 인형은 심연과 뱀프와 젠니 표정과 잔망을 오가는 분이셨음

오늘 소개 심플
크레즐의 리더를 맡고 있는 뮤지컬 배우 임규형
크레즐의 집주인을 맡고 있는 소리꾼 김수인
여러분의 엔젤 진호
붓/싼-의 아-덜\ 이성-민

그리고 승민이에게 판을 본격적으로 깔아주니 진짜 붕방방 강아디모드였음
다른 도시에서 멤버들이 고향 얘기할 때마다 부산에서 언제 해보나 했는데 부산에서 하니 너무 좋대요 환호 귀대며 듣고 다른 팔로는 붕붕 돌리며 펄쩍이니까 수인이가 토닥거리며 진정시킴

아 부산에는 큰아들과 아재도 있습니다 동큐쌤이 부산에서 '출생되'셨구요 괴정동 산부인과에서 나셔서 용두산공원에 힘들게 올라가서 비둘기밥을 주시던 아름다운 기억이 있으셨습니다 아빠가 공장을 하셨는데 망했...ㅠ아빠미안이라는 셀털

그리고 권태은 음악감독님도 부산 출신. 그럼 뭐라고 하지? 부산 아저씨? 수근덕거리던 싱어들은 부산 출신의 자문을 받아 부산 아재라고 해 주었습니다 아 지훈씨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산에 사셨었고 어머니가 주례여고 나오셨다고 함

아 갑자기 조훈아선생님의 쟈가운 모먼트가 생각나네요 첫소개할 때 리베란테가 지훈씨가 수달이랬고 진원씨가 검은고양이랬고 허스키 골든 라이언(설명 안 해도 누구인지 알거임) 진호가 '거의 동물원이네요' ... 다들 빵터짐 T 조지노 선생...

오늘 승민이 솔로에선 드디어 자막이 돌아왔더군요(당연히 있어야 하는 가니 감사하진 않음) 오페라 때문인가 깊이있는 울림이 살아있었음 인이어 한쪽을 확 빼낼 때와 왕자님 인사할 때 남자셨고 그외에는 강아디모드

아 캔필마에서는 지노가 펭귀나 가자-하고 부산 사투리를 훈아오빠스럽게(=쾌남) 구사하셨음 뭔가 완급을 조절하면서 지르는 건 펭한테 좀 맡기길래 좀 걱정됐는데 페이쓰와 킬디스럽 무지카에서 깨달았음 괜한 걱정이어쓰요 그는 고음의 신

덴져러슬리는 광주를 능가하는 베스트를 찍었구요. 개인적으로 오늘의 덴져러슬리 베스트는 임규형. 파트를 가지고 놉니다. 그리고 오늘 팬싱 고인물 아닌 분들이 많았는데 수인이 구음 작창 시작하고나서야 수근수근 우오오오오-하는 반응이 매우 컸음(고인 물: 시작하기 전에 우오오 이미 시작)

아 근데 덴져러슬리할때 수인이는 언제 본방 고증에 맞게 셔츠만 입어줄 건가요. 솔직히 그...(험한 말 생략) 자켓 덴져러슬리랑 안 어울리잖아요 옆집 리베란테가 흰 셔츠+흰 바지만 입고 무대하는 거 보면서 느끼는 것도 없댑니까 툴툴.

덴져러슬리 끝나고 3레즐의 만담 시간. 진호가 분위기 진짜 뜨겁다고 시작하니 규형이가 압도당하는 느낌이라고 했어요. 그걸 진호랑 수인이가 애써 '아..무섭다는 아니고'하고 좋은 쪽으로 애써 끌어주려고하는데 '저 압도당하는 거 좋아해요' 뒤돌아서 풀썩 좌절하는 엔젤ㅋㅋ

아, 3레즐 멘트에서 부산 사투리 얘기하면서 진호가 '부산 사투리를 익혀놓을 걸 좀 할 걸 그랬어요' 하면서 '아까 그래도 저 무대에서 했어요 펭귀나 가자~'하는데 삘이 제대로였음. 수인이가 잘한다고 하니까 생긋 웃으면서 '제가 귀가 좋아요' 딕션 천재 조진호.

그리고 '수인씨는 어제 부산에 도착했다더니 뭐하셨어요?'하는 진호의 진행 멘트에 수인이가 우리 막둥이가 하는 오페라에 규형이형이랑 다녀왔는데 진-짜 잘하더라, 내내 아빠미소 지으면서 봤다는 거예요(제가 보기엔 엄마미소였지만 암튼 낳았다는 점에선 동일)

규형이가 '제가 오페라는 본 게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짧아서 좋았어요'해서 다들 빵 터짐ㅋㅋ(1막에다 다른 오페라 반 길이) 수인이가 아 짧았고 코믹한 오페라였고 부산사투리도 막 나와요 하면서 부연 설명

이렇게 막둥이를 사랑하던 시간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팬텀싱어의 꽃이라면 뭘까요?'라는 말에 이승민~~이라는 반응이 꽤 나왔는데 '이승민?' '승민이라고?'하고 믿기지 않아하는 초딩 형아 둘의 수근덕수근덕...아 왜 우리 승민이 꽃이에여 ㅠㅠ

그리고 부산을 꽃밭으로 물들이겠다는 수인이의 멘트로 시작한 나하나 꽃되어. 오늘은 더욱 붕방거리는(표현 반복 죄송합니다만 동영상을 보시면 알 거임) 승민이가 수인이랑 하이파이브하고 드디어 규형이가 안 피하고 안아줌. 수인이가 오늘은 안 피하고 받아주네? 놀랐어~그럼.

나하나 꽃되어도 오늘 베스트 찍음. 팬싱 본방에서의 그 조심스럽게 가사를 다루며 하나하나 소중한 느낌+중반 이후의 블렌딩이 숙성되어 아주 좋았습니다. 오늘의 베스트는 이승민.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잘했으며 특히 온세상 꽃밭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눈물날 정도(하지만 난 눈물을 흘리지 않지)

오늘은 크레즐 첫 무대로 꼬레 했습니다. 붓싼인들 성정에는 하이어가 더 맞지 않을까 했는데 꼬레를 너무 잘 해서 아닥했음. 그래 내가 뭘 알겠냐 니들이 본업 잘하면 그걸로 됐지. 임규형 잘 하는 건 말해 뭣하고 오늘 김수인의 구음이 스페니시 팝과 너무 잘 어울려서 감동적이었음.

꼬레 끝나고 무반주로 리버 했음요. 수인이가 먼저 부산 왔으니까 화개장터의 리버 하자고 꺼냈고(영호남 화합 홍보대사하자니까) 본방이나 지난번보다 둘의 화음이 훨씬 정제되면서 합이 잘 맞는 느낌이라(본방은 야생의 느낌) 색달랐음 햄햄은 먼저 빠져주면서 춤추겠다니까 루인이가 잘 춰달라고

리버 마치고 진호가 저 때는 이렇게 한 팀이 될줄 몰랐다고 하자 승민이가 저는 수인이형, 규형이형, 진호형 이렇게 원했고 차례차례 한 팀이 되어 좋았다고 함
위대한 크레즐의 설계자 빅픽처 이승민

리버 한 다음에 규형이가 승민이 놀릴 때 그 반짝이는 눈망울로 부산 출신인 승민이가 맛집 소개해달라고 하니까 승민이가 민망해하면서도 할 말 다 하는 모드로 광안리 수변공원에 이모할머니가 하는 다솜횟집과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가 하는 밀레니엄 회센터 소개

수인이가 부산이 다 니꺼냐며 사실 너 금수저였냐고 하자 승민이가 금수저 아니고 회수저라고 하자 다들 끄덕끄덕 납득 아 금수저보다 회수저가 낫지.이번에 형들한테 맛있는 회 먹일거라니께 진호가 저희들은 여러분들께 좋은 무대 선사하는 것도 좋지만 회도 너무 좋다며(먹짱 조진호 모먼트 좋음)

그리고 진호가 여러분들은 회를 물처럼 드실 거 아니에요 하자 수인이가 그래도 그렇지 물처럼 먹는 게 어딨어-하자 진호가 아 그래서 물회가 있나?하고 막 던짐 그러나 이미 지노에게 빠진 부산 관객들은 박장대소함

그리고 본업으로 돌아와서 진호가 크레즐 네 무대 언급했고 이번에는 규형이가 앞으로 더 다양한 색깔 보여드릴 게 많으니까 더 사랑해주시고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 했습니다. 리더 입으로 들으니 그것도 또 좋네요.

그리고 이제 다음 곡 모드로 크레즐 하면 떠오르는 곡 뭐있냐고 그러자 아비규환. 뭐 황진이? 야 니가 불렀다고 막...하고 투닥투닥하다가 페이쓰 시작.

딴 얘기지만 크레즐 투닥투닥하다가 페이쓰 시작할 때 수인이가 막둥이 다급하게 손짓으로 불러서 2중창 대형 만드는 순간 사랑함. 그리고 이번에도 수인이는 뉴올리언즈 교포 1세대...가 아니라 2세대적 재즈 애드립 쩔었음 이 2중창에 세상이 열광하지 않으면 멸망 각임(막 던짐)

페이쓰는 언제나 반응 쩔죠. 오늘은 수인이가 완전 업되어서 무대의 끝에서 끝까지 누비면서 팬서비스 쩔고+제니 표정(=힙한 쾌걸 표정)+온갖 잔망 다 떨어서 매우 즐거웠음. 마지막도 믿기지 않을 만큼 높이 점프하는 수인이로 마무리.

김수인 팬서비스하니까 생각나는데요... 오늘 역대 최초(그리고 마지막일듯) 앞쪽이라 김수인씨랑 눈이 몇번 마주쳤는데 그이의 크레즐 슬로건 서치력은 대단합니다. 일일히 눈맞춰주고 하트에 크레즐 손가락에...하지만 블메와 킬디스럽에 눈맞추면 솔직히 무서움...

블러디메리는 딱히 할 말이 없는 게...다들 너무 잘 해서(솔직히 서울 초연 캠으로는 상상못함);;; 특히 이승민의 블러디메에에뤼이이이 비틀과 김수인 광인  구음은 여기서 더 극단이 될 수 있나? 싶은 순간에 한 순간 더 앞으로 감(익스트림 매니아인 전 좋음)

제가 이번에 특히 대전 나훈아 조진호 선생을 추앙하는 것은 붉은 노을에서 동큐쌤이 잠깐 마이크가 꺼졌거든요 아 그지같은 음향; 근데 그 순간에 진호가 분위기 업업하는 멘트해서 다 살려놨음...천년돌 조진호

사실 마이크 꺼지는 건 블메에서 리베라테미야옹하고 승민이 첫파트에서 승민이 마이크가 거의 안 나왔어요. 승민이가 침착하게 대응해서 망정이지...그 다음부턴 잘 나옴. 저는 잠깐 아 우리 승민이가 이제 최저음 음역 연성했나? 하고 잠깐 승민맘질을...(헛소리임돠 패스하세여)

아참 규형이가 여행을 떠나요 처음에서 무대를 믿기지 않을 만큼 큰 비거리로 스프링처럼 옆으로 튀어나와 점프하면서 한 소절을 탁 여는데 진짜 쾌남력 쩔어요... 직캠 기대합니다.

아 그다음은 킬디스럽이죠 킬디스럽...개인의 노래 역량과 블렌딩, 퍼포먼스, 광기가 다 맥스를 찍은 아주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이번에 광기 맥스를 찍은 멤버는 의외로 승민이였습니다. 수인이가 크레즐 출도야...를 외치며 백스테이지 대기하는 씬에서 보통은 긍민이가 힘든 미션을 마치고 온 수인이형에게 따봉이든 왕자님 절이든 날리면서 수인이 싸인을 받아서 본인의 파를란도를 준비하거든요? 근데 제가 그 때 승민이 눈을 봤는데 이미 초점없이 까맣게 돌아있었음... 은은한 광기가 아니라 찐광기 ㄷㄷㄷ
그리고 승민이의 오늘 킬디스럽 전반적인 힘있게 내려치는 몸짓이나 그 모든 것이 이미 광기 그 자체...아이 좋아라(전 언제나 바리톤 이승민의 광기와 치정길을 응원합니다 그것이 바리톤의 숙명)

무지카에서 햄햄이 빰빠밤 직전에 초고음을 나눠하던 게 너무 아름다웠구요 마지막 멘트에서 승민이가 본인 출신학교 줄줄 읊고 여기 영화의 전당 홈플러스 다 자주 왔고 벡스코에는 지스타때문에 왔었는데 공연하러 오니까 너무 감격스럽댑니다(크헉 하며 너무 좋아함)

규형이 때 환호와 비명 쩌니까 규형이가 '마 닥치라'해서 무대와 객석이 빵터짐 그러니까 수인이와 승민이가 둘다 부끄럽지만 우리 리더입니다 모드로 꾸벅꾸벅 대신 사죄하고 진호는 규형이 손 찰싹찰싹 맴매함

아 맞다 말미에 승원씨가 업돼서 호남 사투리를 던졌거든요? 수인이 급정색 승원씨 어깨 짚으면서 '그건 전라도말인디..?' 승원씨의 육체미를 찬미하고 본인은 애드립 고향말 못하지만 암튼 단호한 김수인선생 ㅋㅋㅋ

저는 술과 함께 사라집니다... 뭐 기억나면 말할게여. 암튼 오늘도 크레즐 퍼포와 반응은 쩔었읍니다. 특히 뭐랄까 붓싼 취향이었어요 특히 '커레절이 컨서트하면 진짜 인기 있을 거 같다' 이 얘기는 진짜 많이 들었음 ㅋㅋ 그러니까 얘들아 단콘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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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와 출연진 정보는 사진에 나와 있는 바와 같습니다. 전문분장팀 'Face Off'가 깨알같이 웃김. 일 잘 하셨어요. 만 24살 승민이를 아주 영감님으로 바꾸셨더만요 ㅋㅋㅋ

무대는 조촐합니다. 1막 오페라라 무대 전환 없이 여기서 모든 사건이 일어나고 마무리됩니다. 보통은 무대 바로 밑에 오케스트라가 있는데요, 여기서는 오른쪽에 오케스트라가 있음. 그리고 왼쪽 티테이블에서 상당 부분의 사건이 일어나서 왼쪽 블럭에 있었던 얼빠는 행복했음❤

오전에 미리 오페라를  예습해 보았습니다(한글 검색하면 부르스 영상만 나오므로 Signor Bruschino로 검색)

https://en.wikipedia.org/wiki/Il_signor_Bruschino

 

Il signor Bruschino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Opera by Gioachino Rossini Il signor Bruschino, ossia Il figlio per azzardo (Signor Bruschino, or The Accidental Son) is a one act operatic farce (farsa giocosa per musica) by Gioachino Rossini to a libretto by Giusepp

en.wikipedia.org

시뇨르 브루스키노는 생동감 있고 빨리 진행되는 1막 구성 코미디로 싱어의 노래 기술만큼이나 연기와 코미디 재능 필요.
앜 승민아 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uKUJvGBtAkM 

이 오페라에서 제일 유명한 곡 중 하나인데 기악도 겁나 빠름 ㅋㅋㅋ 대사가 빠르고 많아서 국내에선 거의 안 한다네요 ㅋㅋㅋ 북미에서도 안 했음(근성없는 양키 놈들)
여튼 보면 볼 수록 이 오페라는 승민이 꺼임 ㅋㅋㅋ

줄거리를 알아봅시다...

청년 ‘플로르빌레’는 ‘소피아’를 사랑한다. 그러나 소피아의 후견인 ‘가우덴치오’ 영감은 플로르빌레의 아버지와 철천지 원수지간. 플로르빌레는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가우덴치오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을 것이라 생각해 소피아와의 결혼을 꿈꾼다. 하지만 하녀의 귀띔으로 가우덴치오가 얼굴도 모르는 ‘브루스키노’의 아들과 소피아를 결혼시킬 생각이란 걸 알게 된다. 게다가 그 아들은 결혼을 위해 가우덴치오의 저택으로 오는 중이다. 플로르빌레는 이에 굴하지 않고 두 사람의 정략결혼을 방해할 계획을 짠다.

그러던 중 브루스키노 아들이 묵고 있는 여인숙의 주인이 가우덴치오의 저택을 방문한다. 브루스키노의 아들이 가우덴치오에게 보낸 편지를 전달하러 온 것이다. 그런데 그 편지를 플로르빌레가 받게 된다. 가우덴치오가 저택을 비웠기 때문이었다. 편지의 내용은 자신이 술값을 내지 못해 여인숙에 잡혀 있으니 대신 갚아달라는 것이었다. 플로르빌레는 여인숙 주인에게 빚을 갚아주는 대신 브루스키노 아들을 그곳에 잡아두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플로르빌레는 소피아와 하인들과 짜고 브루스키노 아들의 행세를 하기로 한다. 가우덴치오에게는 브루스키노 이름으로 편지를 보낸다. 그동안 행실이 바르지 않았던 아들을 용서하고 아들이 낭비벽이 심하니 만나게 되면 잡아두라는 말도 적었다. 편지를 본 가우덴치오는 하인들을 시켜 브루스키노의 아들을 잡아오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하인들은 미리 짜놓은 계획대로 플로르빌레를 데려간다. 플로르빌레는 가우덴치오 앞에서 그간 자신의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용서를 구한다. 가우덴치오는 가짜 브루스키노 아들의 사과에 동정심을 느낀다.

그때 브루스키노가 나타난다. 그러나 그는 플로르빌레를 보고 “이놈은 내 아들이 아니오!”라며 펄펄 뛴다. 가우덴치오는 브루스키노가 아직 화가 덜 풀렸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아들을 용서하라고 말한다. 브루스키노는 계속 아들을 부정한다. 하지만 소피아와 플로르빌레의 사연을 알고 나서 플로르빌레의 연극에 동참한다. 두 사람이 결혼식을 마치고 곧 진짜 브루스키노 아들이 도착한다. 내막을 알게 된 가우덴치오는 불같이 화를 낸다. 하지만 플로르빌레과 소피아는 이미 혼인을 마친 상태. 가우덴치오는 어쩔 수 없이 인정을 하게 된다.

뭐가 뭔지 모르는 헛소동식 희극같죠? 실제로 그렇습니다 ㅋㅋㅋ 사실 오페라가 거의 다 스토리가 이 모양으로 얼키고 설키고 꼬임 ㅋㅋㅋ(그래서 오페라를 사랑하는 자) 그래도 이 오페라는 1막으로 80분 안에 치정과 살인, 막장같은 요소 없이 그저 밝고 깔끔하게 끝남.

이 헛소동의 대부분의 원인은 소피아의 정혼자 '아들 브루스키노'의 얼굴을 아는 자는 아버지 브루스키노밖에 없고, 아버지 브루스키노도 브루스키노, 아들 브루스키노도 브루스키노, 플로르빌레가 사칭한 사촌 브루스키노도 브루스키노로 불리기 때문입니다. 아주 브루스키노 잔치판이에요 ㅋㅋㅋ 대충 이런 식입니다.

경찰서장: 이 사람이 '버루서키노' (경찰서장은 부산 사투리를 구사해서 저렇게 발음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ㅋ) 맞십니까?

여관 주인: 네, (사촌 브루스키노) 맞십니다.

가우덴치오를 포함한 모두: 거봐, (아들 브루스키노) 맞대잖아! 이제 그만 아들을 용서해!!!

아버지 브루스키노: 대환장

 

다음부터는 트위터에 제가 쓴 오페라 팬의 자아 20%와 크레즐빠 80%의 감상을 이어붙입니다.

- 오페라 요약: 얼레벌레 사랑 최고로 끝나는 대소동
승민이는 엄근진한데 인자한 할배였음 
김수인이 이승민 낳은 줄 내내 엄마모드로 봄

- 아 진짜 웃기는 오페라였어요 올해 중 최고로 웃은 듯 얘기는 설명하자면 겁나 복잡한데 사랑하는 청춘 남녀는 이어졌구요 여자쪽 엄근진 후견인인 승민이..아니 가우덴치오는 예상했던 성깔 1도 없고 왕년에 좀 노셨던 것 같지만 지금은 미덕과 사랑을 믿는 귀족 할배임

이랬던 만 24세 이승민씨가...

이 분장에서 수염을 더 붙이고 나옵니다 ㅋㅋㅋ 페이스 오프 분장팀 잘한다 ㅋ

- 그리고 가우덴치오 친구인 브루스키노 할배가 통풍에 시달리는 할배인데 이 오페라의 주요 코믹을 담당하심 그리고 아들인 찐 브루스키노는 주정뱅이인데 경찰서장 역도 하고 부산 사투리가 걸쭉하니 진짜 웃김 '버루서키노'

- 근데 승민이 겁나 잘함요 일단 가창이 안정적인 건 알았는데 연기하는 대사 톤을 제가 처음 들었잖아요 평소에 애교있고 감기는 말투랑 다름 겁나 멋있고 낮게 울림

- 할배가 너무 키 크고 늘씬하고 꼿꼿해서 찐할배 친구랑 비교되긴 했음... 건강 관리를 잘했다고 치자 그리고 스타킹 아래 발목과 다리가 넘 가늘어서...많이 먹자 우리 강아디 ㅠㅠ

- 중간에 3중창으로 (가우덴치오) 이 청년이 당신 아들이 맞다니까-(가짜 브루스키노) 아빠 저예요-(아빠 브루스키노) 아니라니까아앜 장면에서 가사가 겁나 빠르고 리듬이 막 바뀌고 멜로디도 막 오르내리고 프레이징도 힘들고 하는데 와 진짜 승민이 잘 했어요 이승민이 이승민함

- 그리고 승민이가 피후견인(딸 뻘)인 소피아와 결혼과 사랑에 대해 2중창 아리아하는데 로시니답게 멜로디도 아름답고 남녀 2중창도 잘 소화했어요

- 그리고 중간에 개그 포인트-승민이는 커피에 설탕을 엄청 넣어먹기 좋아하는 할배였습니다 그리고 에헷 수염이 떨어지려고 하네 에서 본체 표정이랑 말투가 쫌 나와서 넘 웃겼음 ㅋㅋㅋ

- 아 커튼콜에서 총연출하신 승민이 아버님 나오셨는데 승민이보다 더 키크고 늘씬하고 자세 곧고 완전 멋지심 다른 출연진은 악수하는데 두 손으로 승민이 양볼을 다정하게 감싸고 톡톡 승민이는 에헷 웃는데 정말 사랑받고 잘 자란 아들 ㅠㅠ

- 제가 수인이 사이드 뒤쪽이라 수인이만 보여서 규형이 얘기를 잘 못하겠네요 데둉합니다 ㅠㅠ 규형이는 모자 뒤로 눌러쓰고 왔다가 공연 직전에 벗었구요 수인이는 Lee 모자 뒤로 눌러쓴채로 공연 관람했습니다 승민이 어머님-승민이 동생-수인이- 규형이 일케 나란히 앉음

- 그리고 승민이 동생도 키 크고 완전 승민이 닮음 그 특유의 선하고 순둥한 강아디 느낌 있잖아요 나갈 때도 수인이랑 규형이랑 같이 나감 루인이보고 사진 찍어달라고 누가 오니까 '한번 찍어주면 계속 찍어야 돼요' 같이 움직이는 듯요

- 그러면 안 되지만; 눈만 굴려서 수인이 좀 봤는데요 와 제가 본 남자 중에 피부가 제일 좋음 노메컵인데 우와...대체로(아닐 때도 ㅋㅋ) 집중해서 보고 웃고 하는데 승민이 입장할 때 뭔가 드릉드릉하는 거 같았 ㅋㅋㅋ

- 근데 승민이가 아까 말한 3중창, 그리고 2중창하고 엔딩에서 잘할 때마다 그 팬텀싱어 포디가드 무대에서 승민이 노래할 때 수인이 표정 있잖아요 내내 그랬음 승민이 낳은 줄....완전 광대 발사에 씨익 웃고 있었 ㅋㅋㅋ(판교러 만족 맥스)

- 공연장 밖에 나가니 포토 부스에서 승민이 포함 출연진이 있었는데요, 되게 급한 손님이 대기실에 있는지 승민이 동생이 승민이 손잡고 감 이쪽도 다정해 보임...어라? 할배 승민이, 고딩 승민이 도합 승민이가 둘이다?

- 수인이는 공연 시작 7-8분 전에 들어와서 공연 끝 후 바로 나왔는데 사인이나 사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상냥하게 웃어주면서 방긋방긋 감삽니당 고마워용 모드 발동 너는 그러고 내일 눈을 뒤집겠지(...)

- 여튼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제가 방구석 오페라 팬이고 실제로 본 건 열 손가락 안인데 로컬 오페라도 좀 보러 다녀야겠네요 승민이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되었길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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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생에 수많은 오빠들을 훑었지만 한 번(....제길...)을 빼놓고는 유사 연애 대상으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놈과 저 놈을 붙여놓고 시작한 적도 없어요. 그냥 있다 보니 그놈의 관계성(...이거 근데 누가 시작한 어휘죠;) 때문에 파는 일은 있지만.
 
옙, 지금 방영 중인 팬텀싱어 4의 김수인(95년생, 국립 창극단 단원, 중앙대 전통예술 전공자)과 이승민(99년생, 바리톤, 서울대 성악과 학생) 얘깁니다.
 
이 둘은 JTBC에서 소개할 때부터 엮어서 나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NR3C-XyZLs 

이승민은 유명 테너와 소프라노를 부모로 두었고 동생도 바리톤인 성악 집안입니다. 김수인은 어머니가 판소리 인간문화재라 둘 다 어릴 때부터 성악/판소리를 접하고 살았죠.
굳이 이 둘을 엮는 데는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1분 26초(이승민, '만일 내 행복에 대해 말해야 한다면') 8분 19초(김수인, '쑥대머리') 부분은 꼭 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승민의 속사포처럼 배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우다다다 성악 랩(파를란도라고 한대요)과 김수인의 거칠면서도 완급조절이 완벽한 노래는 서로 다른 의미로 깊은 감동을 줍니다. 이 둘은 같은 조였는데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본선에 직행합니다.
 
그리고 팬싱 4에서 도입된 괴악한 포지션 배틀(테너는 테너끼리, 뮤지컬은 뮤지컬끼리 붙어서 그 중 한 명만 직행하고 나머지는 탈락자 후보로 갑니다)에서 이승민은 무난하게 소화했지만 어쩐지 곡의 배분에서 으음?;이라 결국 추가합격으로 올라갔고 김수인은...
https://www.youtube.com/watch?v=gcYVxrl2yHw 

왼쪽 분은 세무사(**은행 근무라길래 쓰잘데기 없이 동질감이 들었음;) 락 특화 김광진씨, 중간은 아이돌그룹 펜타곤 메보 조진호씨, 그리고 오른쪽은 김수인. 락/팝/국악이라 공통점이 1도 없어서 셋이 처음에 엄청 난감해했는데 조진호가 기가막히게 셋을 엮어서 프로듀싱을 해서 이 무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서 김수인은 팝에 작창이라는 요소를 집어넣었는데 그게...어울리네요?;;; 아 그리고 그의 작창 내용은 그의 무대 위 캐릭터(뭐 언제나 그런 건 아니지만)처럼 다크다크합니다.(제 취향임)
 
어차피 실제 촬영과 방영은 상당 부분 시차가 있는지라 편집을 잘 보면(아니 솔직히 이번 팬싱은 너무 대놓고 했음) 나중에 팀이 어떻게 엮이는지 잘 볼 수 있습니다. 1회부터 김수인과 이승민은 서로에 대해 꽤 감탄하고 호감을 느끼는 게 나옵니다. 근데 저 'Dangerously' 무대를 보면 이승민이 반하다 못해 망태기에 넣어야겠다고 결심하는 게 너무 대놓고 나옴;;;
https://www.youtube.com/watch?v=BMMjTL1KvDE&t=873s 

아니 승민씨 너무 에픽하이 상으로 썸네일이 나왔음;;; 실은 저는 이승민(186cm)과 김수인(184cm)의 피지컬과 외모도 꽤 좋아합니다.(그러고 보니 20년 전에 1cm 차이가 나는 모 커플을 핥은 과거가...훠이훠이 사라져라 망할 과거)
포지션 배틀 뒤로는 대놓고 구애의 춤을 추는 2:2 배틀을 위한 듀엣 결성의 시간입니다. 여기서 김수인은 본인의 센 캐릭터와 이전 무대에서 팝을 했던 것을 복기하며 이번에는 '센 바리톤과 성악-국악'을 해 봤으면 좋겠다는 그림을 벽에서 혼자 그리고 있었는데(...) 이승민이 다가가서 구애를 하기 시작합니다. '센 바리톤을 원한다'는 말에 '아 저 쎄요'하면서 본인의 파를란도와 김수인의 구음이 어울릴 것이며...하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다가 '제 원픽이에요'하고 확인사살까지 하자 김수인이 넘어감. 그래서 둘은 팔짱을 끼고 성혼선언;;;을 하면서 팀을 결성합니다.(부산 출신 이승민과 광주 출신 김수인이 만났다고 '화개장터'라고 결성. 그래 최종 팀 만들기 전에는 아무 거나 지어 봐라...) 
 
그래서 뭔데 씹덕아-_- 싶어도 위 동영상의 7분 4초부터 시작하는 'River'는 들어 봅시다. 김수인의 입장단과 한국어 구음, 이승민의 이태리어 파를란도, 영국 팝송 원곡이 충격적으로 쫄깃하게 어우러지는 이 노래는 심사위원 총점 기준 1위를 해서 직행했습니다.
 
1위로 트리오 결성 시 1번 지명권을 지닌 이들은 올라운더 노래천재 뮤배 임규형을 찍어서 트리오로 조용필의 '황진이'를 해서 무난한 상위권인 3위를 찍었으며 다시 그대로 테너 서영택을 영입해서 가곡 '나 하나 꽃피어'라고 그간의 센 이미지를 일신하고 진정성으로 승부해서 1위를 찍습니다. 1위가 된 이들은 쿼르텟 2차전에서 '왕게임'이라는 해괴한 팬싱 제작진의 배틀을 하게 되는데, 1위팀의 각 멤버들이 각각 맘에 드는 세명씩 영입해서 네 개 팀을 각각 만드는 겁니다.
 
여기서 김수인은 역시나 세게세게 카운터테너 이동규를 영입하고 뮤배 김우성과 유일하게(ㅠㅠ 베이스 러버는 웁니다) 남은 베이스 이기현을 영입해서 레이디 가가의 'Bloody Mary'를 합니다. 김수인과 이동규는 굳이 팀이 아니라도 유닛 활동은 해 줬으면 좋겠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c5P6sfzkBnk 

그리고 이건 제가 요즘 하루에 열 번씩 보고 있는(...) 김수인 직캠. 무용 전공자답게 몸과 표정을, 손발을 잘 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ykuL_JQSdM 

이승민은 형이 지명전에서 너무 좋아라하며 자기 말고 딴 멤버들을 픽하니까 잠시 삐졌다가 자기 사업하러 나서서 와꾸로 완벽한 팀을 꾸립니다. 23년 출시되어 레퍼런스 하나 없는 곡이었는데 꽤 호평받음
https://www.youtube.com/watch?v=Q478HArE2vI 

이리하여 이승민팀은 2위, 김수인팀은 3위를 하고 탈락후보였으나 김수인은 탈락후보 중 1위로 살아남고 이승민도 중상위권으로 살아남습니다. 
열 두명만 살아남은 상황에서 지난 번 포레스텔라 썰에서 말한 대로 대입처럼 '본인의 1~3지망과 심사위원과의 면담을 통해 결정되는' 최종 팀 결성의 순간입니다. 대충 팬싱 10화 말미쯤 되었죠. 이때쯤 이 분들에게 상당히 빠져든 저는 어쩌다 보니 디씨 마이너 갤러리와 모 커뮤 게시판까지 가게 되었는데 '김수인의 개성에 이승민과 임규형의 장점이 살아남지 않는다' '저 셋은 좀 찢어놨으면 좋겠다' 등등의 의견으로 마상을 쫌 입었어요. 근데 11화 예고에서 이승민이 특유의 씨익 웃는 웃음을 지으며...
'나 없이 많이 힘들었지?'(누가 봐도 김수인 대상으로 하는 얘기였음)
하는데 마상 다 치유되고 매우 씬났습니다. 당사자가 좋대잖아여 당사자가...
https://www.youtube.com/watch?v=BZROzVrZhbQ 

https://www.youtube.com/watch?v=s57LeoSrdOk 

'저의 그분' '와이프' '판교 부부' 등의 드립은 당사자가 떠먹여주니 정신이 혼미합니다. 심지어 이승민이 김수인을 '와이프'라 부르면서 왼오도 정해주심 ㅋㅋㅋㅋ
 
아 솔직히 이 둘에다가 임규형 조진호 저의 사랑들이 한 팀으로 모여주니 너무 좋네여 솔직히 이 게시물은 입이 보살이라고 팬싱4 결승전 끝난 다음에나 올리려고 했는데 이젠 아무래도 좋다 넷이 뭉쳤으니까 그 기분이에요.
...그...그래도 얘들아 오래오래 해먹으려면 순위도 높으면 좋겠다... 

덧. 이 둘은 동거하는 사이입니다. 제 동거는 별로지만 남의 동거는 좋더라구요 ㅋ

덧2. 검색을 좀 해봤는데 이 둘은 트위터에서 특출나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트위터 재질일 줄 알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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