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벌써 2022년도 하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뭘 했다고...싶긴 한데 암튼 그러네요.
저는 어제 지인(스시선수 때랑 동일인)을 만나서 부산 서면에 있는 '요시노 스시'에 다녀왔습니다. 롯데호텔-백화점 뒷편, 서면 시장 건너편인데 좀 걸어가야 됨요. 이 동네가 좀 길이 복잡해서 시장 쯤에서 붙잡고 길을 물어봤는데 '구 백악관 나이트 뒷길'이라고 하는데 백악관 나이트가 어디였는지 알게 뭐여...하면서 땡볕에 좀 헤맸습니다.
아참, 여담인데 서면 호텔-모텔 골목에도 캐리어를 끈 관광객이 많아진 걸 보면 이제 성수기에 거의 다다른 모양입니다(지인에게 이 얘기를 해줬더니 정신이 들었는지 언능 돌아가는 표 예약함)
정신이 없어서 안은 안 찍었는데 깔끔하고 고급진 일식집 분위기입니다. 화장실 안까지 에어컨을 틀어놨길래 음 신경 많이 쓰는구나...그런 기분? 그리고 별실 위주로 영업합니다. 별실 매니아라 만_족.
제가 헤맨다고 10분 가량 늦어서 바로 스타터부터 시작입니다. 이건 런치 5만원 코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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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생선튀김과 고노와다. 고노와다 매니아라 신나서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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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다 신선한 재료로 맛있게 조리해서 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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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찜, 야채 절임, 팥에 절인 문어. 전복찜은 감탄이 나올 만큼 적당하고 부드럽게 되어 있고, 팥에 절인 문어라길래 음? 괴식 아닌가? 했는데 의외로 이 둘의 맛이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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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와 아까미. 여기는 샤리보다 네타 양이 좀 많게 길게 빼는 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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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스시선수보다 밥의 간이 좀 적고 질지 않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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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에 구운 연어와 쇠고기. 아아 이곳이 극락이구나. 사실 제가 지금 알데...어쩌고 암튼 술을 마시면 술이 분해되지 않으며 엄청난 숙취에 시달린다는 항생제를 먹고 있는데 이 시점부터는 지인이 시킨 구보다 센쥬를 반주로 들이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300ml 작은 병 노나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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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달달한 계란찜은 평소엔 별론데 일식집에서 먹으면 참 맛있단 말이죠. 어느 음식이든 어울리는 궁합이라는 게 있는 모양입니다. 오른쪽 위에 있는 건 콩가루와 감자를 섞은 건데 암튼 맛있었음. 그리고 아래는 제가 격하게 아끼는 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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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초밥. 데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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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니 배가 엄청 불러와서 금태 구이도 좀 남기고 소바는 맛만 봄. 하지만 튀김도 기가 막혀서 이건 다 먹음요.
스시도 맛있었지만 같이 내온 한입거리 요리들이 다 괜찮았습니다. 5만원으로는 극강의 가성비인 런치 코스였어요. 스시선수는 개카로, 여기는 법카로 오면 참 좋을 곳입니다.
덧. 그리고 저는 집에 돌아가서 대략 여덟시 무렵부터 잠에 빠져서 그 다음날 새벽 다섯시 반까지 한 번만 깨고 계속 잤습니다. 깨고 나서도 매우 상쾌하고 피곤함이 싹 사라짐. 어라, 알데 어쩌고 항생제의 술 부작용이 이런 것이라면 계속 마시는 게 불면증에 좋은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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