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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갔다온지 넉달 된 기념으로 마무리짓는 여행기(...)

2일차 : 하카타역-아사히 맥주공장-하카타역-텐진-하카타

3일차 : 하카타역-후쿠오카항 어시장-후쿠오카항

정말 심심한 동선이네요. 원래 외곽의 온천에 가기로 셔틀버스까지 다 알아놨었는데 비도 오고 움직이기 시들해하셔서 결국 도심 쇼핑몰에서 다 해결. 비 쏟아지면 몰링이 최고죠.

어차피 쇼핑몰 오가는 게 다인 동선이라 기억에 남는 것 위주로 얘기 남깁니다.

-숙소 : mars garden 호텔에 2박했습니다. 후쿠오카의 중심, 하카타역에서 아아아주 인접했는데, 비 오는 날씨에 캐리어를 끌면서도 안 젖고 갈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장점이었어요. 일본 호텔이 대개 그렇다시피(아니다...7월에 시즈오카 가서 깨달은 건데 일본 호텔 객실이 노후화되어 있는데 관리까지 손 놓으면 답이 없더라구요) 객실은 작고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Eco plan이라고 1박 후 수건만 교체하고 시트는 계속 쓰는 대신 할인받는 거였는데 전 좀 드러워도 괜찮아서 ㅎ

이 호텔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조식이었습니다. 딱히 가짓수가 많은 건 아닌데 하나하나 다 맛있더군요.

-쇼핑 : 1회에 썼던 걸 되풀이하는 거 같은데 쇼핑하는 분들 따라댕기느라 소비세 환급의 달인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카타역 한큐 백화점의 소비세 환급 카운터는 3층에 있구요, 텐진 쇼핑몰 환급은 1층 데스크에서 받습니다. 어디든 총계 5천엔 이상 되어야 환급 대상에 들어갑니다. 여권은 필수고, 해당 물건도 꼭 가져가야 합니다.

한국 백화점 유통 구조 때문에 백화점 입점 브랜드만으로 따지자면, 일본 여성복이나 잡화가 가성비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다이어트 중간 상태였는지라(간단하게 말하자면, 당시에 여성복 반 사이즈가 빠졌고, 반 사이즈를 더 빼야 예전으로 돌아가는 상태) 애매해서 안 사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옷 많아요. 입을 일이 별로 없어서 그렇지...

-아사히 맥주 공장 : 딱히 엄청 볼 건 없습니다. 다만 도심에서 지하철로 아주 가깝고, 한국어 가이드를 따로 운영하고, (당시 기준으로) 호불호를 크게 타지 않는 컨텐츠라 사람은 많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 필수.

인성씨와 한 컷. 

-식도락 : 음...역시나 일행이 먹을 것에 큰 의의를 두지 않는 분들이라 반 정도는 하카타역 한큐 백화점 식품관에서 먹었던 것 같고(일본 도시락답게 짜고 달아서 맥주 안주로 괜찮습니다) 나머지 반은 인근에서. 여기 명물이 모츠나베(곱창전골)이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맵지 않은 곱창전골이라 새롭진 않지만 맛있습니다. 알고 보니 또 끌려온; 조선인들이 일본인들 잘 안 먹는 곱창 위주로 전골 끓여먹던 게 효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3일째, 출국 직전에 후쿠오카항에 자그마하게 완간시장이라는 수산물 시장이 있는데요, 거기 시장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푸드코트 스시코너가 아주 괜찮았습니다. 하나에 98엔 가격이었는데, 일전에 갔었던 시모노세키 어시장을 가볍게 능가하는 맛이었습니다.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가.. 맛 하나만 놓고 봐도 아주 훌륭했어요. 엔간하면 사진 업로드를 하고 싶은데 하도 갔다온지 오래 돼서 그런가 아이클라우드에 백업본 꺼내놓기가 쉽지 않네요.

-흐지부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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