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드나들 때마다 비행기를 주로 이용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에어부산을 제일 많이 탑니다. 이유야 뭐 지역 항공사라 부산 출발 도착 노선도 많고, 할인가격도 제일 괜찮아서예요. 그날도 비행기 안에서 무료하게 카탈로그(요즘 면세품 판매가 여의치 않다 보니 좀 홈쇼핑스러운 물건을 떼다 팔더라구요)를 뒤적이고 있다가 이 물건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에어부산X옥스포드 블럭 항공기세트, 에어카운터 세트요.
이미 산 분들의 블로그를 몇 개 뒤적거려 보니 상품 안전성에도 별 문제 없어보이고, 옥스포드 블럭은 알고 보니 부산 사하구에 있는 제법 업력있는 브릭 제조 업체더라구요. 저는 지역기반 회사간의 콜라보는 꽤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에어부산이 '커피가 사랑한 남자'(부산 커피 가게인데 블루리본 꼬박꼬박 받아가고 있는 지역 카페의 강자입니다)의 커피를 기내에서 제공하는 정책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에어부산이 최고로 잘한 일은 이다님( https://twitter.com/2daplay ) 의 여행 만화를 사보에 연재한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해외쪽 컨텐츠는 끊기다시피 해서 아쉽.
(딴 얘긴데 레고의 브릭 면허가 만료된 상태라 옥스포드가 이렇게 블럭을 팔아제낄 수 있는 거라고 합니다. 거기다 레고가 정책상 안 하는 전쟁물 이런 쪽도 손대서 잘 팔리는 모양;ㅁ;)
딱 봐도 조카 셋 어린이날 선물에 적합하겠다 싶어서 다음 비행기 탔을 때 사자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면세품 쇼핑하는 것처럼 미리 예약하는 게 불가능하더라구요. 이 상품은 그때그때 비행기에 탔을 때 비행기 안 재고 물량 있으면 사고 없으면 못 사는 거라고; 시스템상 개인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뭐지...복불복 시스템인가... 예측이 잘 안 되는 건 싫어하는 성격이라 온라인에서 사려고 해 봤는데, 온라인은 너무 마진을 붙이셨음;
그리하여 5월 12일날, 서울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기내에서 문의를 해 봤더니 비행기세트 두 개, 에어카운터 세트 한 개가 기내 재고로 있어서 판매 가능하댑니다, 오예.
![](https://blog.kakaocdn.net/dn/b4Ldxk/btq5fxz3kUj/hmLiGX2uTfAInAXXcPBzr0/img.jpg)
비행기세트 앞면입니다. 개당 기내 특판가 35,000원
![](https://blog.kakaocdn.net/dn/w5ZXx/btq5j6nCPpl/VVPiiRnKwWGhgBe4GeX5LK/img.jpg)
비행기 세트 뒷면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dpa34/btq5fU9x99m/hAji4ndQ7vZD8rphz8mSB1/img.jpg)
요건 체크인 카운터 앞면입니다. 이것도 기내 특별가 35,000원.
![](https://blog.kakaocdn.net/dn/bQvkAa/btq5gvPfiRA/BkZJwY1UKEoL4nx1cKKRtK/img.jpg)
에어카운터 세트 뒷면.
제법 세심하게 에어부산 비행기나 에어카운터의 세부적인 면까지 다 축약해 놓았습니다. 에어부산을 자주 이용한 사람이라면 더 애정을 갖고 할 수 있겠어요. 아, 비행기세트는 조카 1호와 3호, 에어카운터 세트는 조카 2호에게 갔습니다. 누가 봐도 다들 비행기를 갖고 싶어하니까 비행기세트 세 개를 사줄까 싶었는데 조카 2호가 에어카운터로 변경했습니다. 이유는 심플한 게, '내가 에어카운터로 바꾸면 오빠(조카 1호)랑도 같은 집에서 출국 세트로 놀 수 있고, 사촌동생(조카3호, 베프)랑도 완전한 세트로 놀 수 있어서'였습니다. 흑... 상냥하고 배려심넘치는 것...ㅠㅠ 근데 왜 이모한테만 배려심없이 막 대하니 ㅠㅠ
5월 16일, 가족모임에 선물로 줬더니 다들 매우 기뻐하더군요. 각자 집에서 조립한 결과물을 사진으로 보내 주기로 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TvpqR/btq5fV8vRVh/EPJNzO3Nk0AiketAec91M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ybij4/btq5lzpyJAK/EgG3V2gJ77N45uAVHKCC4K/img.jpg)
조카 3호의 결과물. 올케가 찍어서 구도가 전문적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eolUmW/btq5bXsE1Ya/JibBNfJVYKtsg1khKhEeFk/img.jpg)
조카 2호의 결과물. 조립은 겁나 잘하는데 사진은 아직 막 찍는 걸로.
![](https://blog.kakaocdn.net/dn/bWxU6f/btq5fUPf74u/zZdHo7CcgmjfOkAte5kdck/img.jpg)
조카 1호의 결과물. 역시 사진은 어른이 찍어야 하나 봅니다.
이렇게 저는 가정의 달 5월 어린이날 분과는 무사히 보냈습니다. 이모/고모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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