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3~24일 1박 2일로 순천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순천역에서 6~7분 걸어가면 있는 밥집 '아마씨'에서 시작했습니다.
제가 좀 뻘짓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서 일행과 열두시 이쪽저쪽에 도착했는데, 그나마 간발의 차이로 그때 도착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후로 손님이 열 팀 가까이 들어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대기하는 걸 봄,
저는 언제나 이런 예쁜 손글씨 메뉴에 로망이 있습니다만 제가 제 손으로 썼다간 손님 다 떨어질 것...;;; 여기는 연잎밥이 시그니처라길래 큰밥/작은밥 이렇게 시켜보았습니다.(채소 카레도 옆 손님이 시킨 거 봤는데 맛있어 보였음)
제가 시킨 작은밥 연잎밥정식(11,000원) 반찬이 얼마 없고 간소합니다만 다 손이 가고 버릴 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 저기 상단 왼쪽의 매실불고기는 따로/또는 추가로 반찬으로 판매합니다(4,000원)
연잎을 열면 이런 씨앗 찰밥이 들어가 있습니다. 연잎의 향기와 찰밥이 참 잘 어울립니다.(여담인데 제가 몇 년 전에 부여에서 연잎밥을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좋지 않았던 기억이 바로 치유가 되더군요) 생각보다 양이 꽤 됩니다.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아주 담담합니다. 저염식에 가까울 정도로 간이 약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좀 있을지도. 저는 간이 약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좋아하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순천역에 상당히 가까운 편인데 여행자는 절반 미만, 로컬 직장인 손님들이 반 이상 정도. 생긴 지 얼마 안 됐는데 끊임없이 손님이 오시더군요. 그리고 젊은 여사장님이 수완이 아주 좋은 편이라 매끄럽게 안내하고 주문과 서빙을 조율하셔서 어머니/딸 뿐인 단촐한 인원 구성으로 잘 꾸려나가는 게 보였습니다.
순천은 뭘 먹어도 맛있다는 공식은 여기서도 통했습니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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