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군산 여행 1일차 저녁에 간 곳입니다. 군산에는 은파호수공원이라는 커어어어다란 호수공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호수가 아주 잘 보이는 곳에 음식점이며 카페가 몰려 있어요. 거기 파라디소 페르두또라는 이태리음식점도 괜찮다고 추천을 받았는데 정작 간 곳은 '은파장작구이'였습니다. 옛날식 영양통닭에 가까운 장작구이 치킨을 파는 곳입니다.
외관은 이렇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심히 기능적으로 심플심플.
통닭들이 빙빙 돌아가고 있는 게 보입니다.
치킨집에 왔으면 맥주를 시켜야죠. 여기 메뉴가 장작구이통닭, 골뱅이무침 등 안주 메뉴 몇 가지에만 집중해 있습니다. 고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시려면 역시 파라디소 페르두또에서 이태리 음식과 와인을 한 잔 걸치면서 호수를 바라보신 다음 2차로 오는 게 좋을 듯 하고요, 저같은 식사-안주 일체형은 일찌감치 여기 오는 거죠.
MSG의 맛이 낭낭하게 느껴졌던 서비스 오뎅탕과 딱 옛날식 양배추 사라다.
그리고 오늘 저녁의 메인 장작구이 통닭(17,000원). 숙소까지 태워다 주신 기사님은 '1인 1닭 할 거면 모를까 양이 적다'라고 평하셨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결국 다 못 먹고 좀 남겼음(아니 이건 동행과 저의 문제 같기도 하고;) 맛 자체로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누룽지와 통닭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구요, 기름기가 적당히 빠져서 담백고소한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요즘 찾아보기 힘든 옛날 영양센터 통닭의 풍취가 남아있는 맛.
그리고 이 닭을 안주로 해서 클라우드 맥주 여러번 마시다가, 결국 소맥을 마는 진상도 떨었구요...
은파호수공원으로 나와서 야경을 보다가 이런 괴사진을 남겼습니다. 꼭 영화 미스트에 나오는 것 같네요. 갤럭시 최근 기종 폰으로 이렇게 구리게 찍는 것도 재주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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