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존재

mb의 비용-악개짓을 하려면 이 정도로 열심히 해야 합니다 여러분

키엘97 2022. 11. 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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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서울 시장 시절부터 꾸준히 싫어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못생긴 게 나대서(... 저는 그다지 외모 관련하여 공정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랬는데 결정적인 발언 하나(...근데 지금은 이 발언이 '그게 현실 아냐?'라는 반응을 더 받아낼 것 같군요. 저는 그 사회 분위기 변화에 이 양반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생각해서 더 싫어함) 때문에 드릉드릉대며 싫어하고 있음. 근데 요즘은 하도 감옥에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해서 이젠 감옥에 들어가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들어가면 좋다고 했다가 나오면 승질내는 것도 한두번이지. 

 

사실 저는 누군가를 엄청나게 싫어하고 그런 것에 꾸준하지 못합니다. 여기에 초특급 티어에 속하는 이명박씨에 대해서도 이럴진대 흠...일단 전전회사 험프티덤프티 닮은 팀장의 경우 졸랭 뜬금없이 악담을 해 대서 다른 사람들을 어이없이 만들기도 하는데 4년 반 넘게 뭘 하고 있는지도 모름. 연예인의 경우 딱 한 명 있는데 사유가 해소되어(20년 넘었으면 엔간한 범죄;의 경우도 흐지부지될 세월 아니겠습니까;;;) 그도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걍 뉴스 뜨면 좀 비웃어주고 끗.

 

그러나 누군가의 악개짓을 하려면 이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는 택도 없습니다. 팬보다도 더 대상을 연구해야 하며, 팬의 반론까지 예상해서 안티글을 작성해야 하고 본인 혹은 제 3자의 제소에 대비해서 각도기도 잘 재야 합니다. 저는 이 모든 악개짓의 레전드로 이 책을 꼽습니다.

MB의 비용 

유종일,강병구,고기영,김신동,김연철,김용진,김학진,박근용,박동천,박선아,박창근,이철희,이후천,정세현,최상재,윤태범 (지은이),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엮은이)

알마(출판사)

2015-01-30(발간일)

목차


1부 탕진

자원외교의 겉과 속_고기영
프롤로그 … 22
I MB자원외교의 실상 … 26
정권실세들이 주도한 정치적 이벤트|소리만 요란했던 빈 수레|꼼수로 부풀려진 자주개발률|비리로 얼룩진 MB자원외교
II 대재앙을 부른 총체적 부실 투자 … 44
‘부실 종합선물세트’ 하베스트 인수|부도난 사업에 무모한 투자: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산 인수
III 주먹구구식 투자로 대규모 손실을 보다 … 70
묻지마 투자: 캐나다 셰일가스 사업|텅 빈 광구에 헛발질: 쿠르드 유전개발|한 치 앞도 못 본 얼치기 투자: 호주 GLNG프로젝트|원유처분권도 없는 이상한 석유 사업: 페루 사비아페루 인수
IV 해외자원개발의 성적표 … 86
석유공사의 막대한 투자, 형편없는 실적|가스공사의 손실은 앞으로가 더 무섭다|광물자원공사의 드러난 부실과 숨겨진 부실|눈덩이처럼 불어난 공기업 부채
V MB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 … 99
42조 원의 천문학적 빚을 남기다|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일|지금 당장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맨 얼굴의 4대강사업_박창근
프롤로그 … 106
I 4대강사업? 4대강사기! … 110
썩어가는 물, 괴물이 된 강|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 ‘홍수 예방 사업’
II 4대강사업, 무엇이 문제인가 … 119
수질 악화와 홍수 위험의 증가|모래 위의 보는 정말로 안전할까?|곳간의 탕진, 타락한 머슴
III 84조 원의 안부를 묻다 … 126
“4대강은 나눔입니다”: 국토부 사업 담합 1조 6635억 원|낙찰가,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농수산부 사업 담합 2992억 원|하수처리장의 수상쩍은 냄새: 환경부 사업 담합 4844억 원|늪에 빠진 습지: 훼손된 습지의 가치 5조 8712억 원|관리가 더 어렵다: 유지관리비 연간 5794억 원|끝없는 정비의 나날: 하천 정비 연간 1조 3359억 원|“물 좀 주소”: 취수원 이전 2조 5000억 원|소송, 소송, 소송: 시공사 보상금 4500억 원|물 없이 어떻게 살 것인가: 구미 단수 사태 34억 원|“사업은 원래 빚내서 하는 거야”: 금융 비용 연간 3200억 원|일자리 창출?: 추가 인건비 연간 778억 원|없느니만 못한 보洑: 보 철거 비용 2016억 원
IV 강은 흘러야 한다 … 146
비자금과 뇌물, 4대강사업의 탁류|최소한의 절차적 원칙도 무시하다|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의 근본적 한계|4대강에 다시 생명을|거짓이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

기업비리와 특혜_김용진
프롤로그 … 156
I MB와 롯데의 밀월 … 159
진격의 롯데… ‘친구 게이트’|안전을 담보로 한 제2롯데월드 허용|부산 롯데타운 부지는 누구의 것인가|“친구끼리 시원하게 한 잔!” 맥주 사업 진출|면세점 사업에서 확고한 1위가 되다
II KT, ‘마이너스의 손’이 되다 … 173
자격 없는 정부의 무리한 인사 개입|제 발로 걷어찬 무궁화위성|“거기가 그렇게 싸” 사옥 헐값 매각|호방한(?) 투자의 ‘웃픈’ 결말
III MB맨은 포스코를 어떻게 망가뜨렸나 … 183
내리막길 위에 선 철강 1인자|파이시티, 영포라인, 그리고 포스코|“우리가 남이가!” 제이엔테크에 일감 몰아주기|성진지오텍 살리기? 수상한 M&A|대우인터내셔널을 둘러싼 몇 가지 의혹들

무너진 원전 안전의 신화_김학진
프롤로그 … 200
이래도 안전한 원전? … 203
파국 이상의 파국, 막대한 손실 규모|고비용, 비효율의 비리 백화점|원전 부실 경영, 어떻게 근절할 것인가

한식세계화 사업과 영부인_이후천
프롤로그 … 216
누구를 위한 한식세계화 사업인가 … 219
“거하게 한 턱!” 파티의 나날들|“영부인은 빈대떡이 좋다고 하셨어”|그 많던 예산은 어디로 갔을까? |진정한 한식세계화를 위하여

2부 실정

I 남북관계, 잃어버린 5년_김연철, 정세현 … 235
외교·안보 현장감이 제로인 정부|경제협력 중단의 쓰디쓴 뒷맛|이명박 정부가 막은 북·미관계 정상화|과도한 통일 강조를 경계한다

II 비리는 MB의 힘_박근용, 박선아 … 259
한없이 낮아진 인선 기준|현직 대통령이 비리 사건에 연루되다|대통령의 형 ‘만사형통’ 이상득|검찰, 권력형 비리에 왜 무력한가

III 부적격 인사의 후폭풍_김용진, 윤태범 … 277
사람을 검증하는 ‘시스템’이 없다|MB 때 유달리 많았던 인사 비리|자기 패거리의 이익만을 생각하다 |부도덕한 이들의 전성시대

IV MB 부자 감세의 저주_강병구, 유종일 … 297
예산을 꼭 그리 썼어야 했는가|온 국민이 대기업을 밀어주고 있는 형국|그들은 공기업 선진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법인세 인하, 고용 효과 없다|임금이 올라야 경제가 산다|“담뱃세 올리면서, 법인세는 왜 못 건드리나”|출구가 안 보이는 지방재정 악화

V 보수 우위 언론 지형의 탄생_김신동, 최상재 … 317
MB에게 언론은 도구… 목표는 따로 있었다|청산되지 못한 독재 부역 언론인|민주 정권의 나이브한 미디어법 접근|MB, 성공했다|MB는 서툰 칼, 박근혜는 날카로운 칼

VI 보수정부 10년, 야권의 대안은 무엇인가_박동천, 이철희 … 335
MB식 정치, 유능하거나 포악하거나|천박함은 표피일 뿐, 본질은…|문제는 ‘어떤 민주주의인가’다| 대안을 만드는 정치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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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1부 제목 '탕진' 부터 빡침을 감지하고 개터졌습니다 ㅋㅋ 그맘 내맘 ㅋㅋㅋ 

각 분야의 전문가들 10여명이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빡쳐있다'라는 점에서 의기투합해서 만든 책입니다. 각종 팩트가 잘 정리되어 있고, 그 팩트들이 어떻게 한국에 해악을 가져오는지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 해악들이 단기적인 것 뿐만 아니라 장기적이며, 어떻게 더 증폭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7년 지난 지금은 예언서 수준.

 

이명박씨의 자뻑 자서전 '대통령의 시간'과 발간 시점이 비슷한 것도 개터지는 포인트입니다. 그러게 자뻑까지는 하지 말지 그랬어요 ㅉㅉ.

 

저는 이 책을 2015년에 나오자마자 아주 재미있고 빡치게 읽었고 여러 번 인용도 했지만, 7년쯤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거의 잊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시사인의 한 기사를 보고 다시 떠올랐습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785 

 

이번 정부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2022년 발생 내역과 2023년 각종 정부부처 예산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를 하나하나 짚어낸 기사입니다. 보고 탄복했음. 이렇게 집요해야 악개짓을 합니다. 저는 기찮아서 못하겠어요. 증오는 나의 힘이랬는데 제가 그래서 기력이 없나봐요(...)

-뜬금없이 기력 떨어진 거 한탄하면서 끗-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통령실 이전 비용 - 시사IN

청와대와 국방부를 세금을 들여 옮기는 계획이었다. 비용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496억원이면 충분히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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