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1 세계문화유산 역사유적지구 선포식 부여 김수인, 이승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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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 낮의 모습입니다
정림사지 연못 건너편에 좌석을 세팅해서 생각보다 무대가 많이 멀었어요
대신 무대 크기나 만듦새, 음향은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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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바깥에 붙어있던 현수막
뮤배 남경주씨는 성왕의 꿈이라는 뮤지컬을 축하 공연으로 선보였는데 행사 취지와도 맞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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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사전 공연 때 분위기
처음엔 관객이 올까...?싶었는데 그건 제가 너무 일찍 와서였고 ㅋㅋ 평일이라 저녁 되니 좌석 다 차고 서서 보는 분들도 꽤 있었어요
예정했던 8시 좀 넘어서 "유명 크로스오버그룹 크레즐(이라고 MC님이 여러번 강조하셨어요^^)"의 승민이가 블랙 정장을 입고 나와서 토레 아도르를 불렀어요. 무대와 연못 격차가 제법 커서 작게 보일 걸 감안했는지 평소보다 액팅도 자신만만하고 크게 하고 클라이막스도 세게 해서 로컬 관객이 환호할 포인트를 짚어줬어요
이렇게 무대 경험으로 성장하는구나ㅠ
"저는 성악가이자 크로스오버그룹 크레즐의 멤버 바리톤 이승민이구요, 정림사지에서 이렇게 뜻깊은 무대에 함께 해서 영광스럽습니다 제가 성악을 했으니 국악을 하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수인님을 불려보겠습니다"라는 승민이 소개를 받고 수인이가 나와서 국립합창단 협연/김해가야금축제 때 기로에 흰 한복 도포 공연복 차림으로 화조도를 불렀는데 예전보다 훅 말라 예민미 쩔..ㅠ
노래도 사랑을 놓고 간 남자에 대한 애절함과 원망이 켜켜이 쌓인 건데 정림사지오층석탑 배경으로 부르니 쑥대머리 백제 버전 같았어요.
수인이는 부여에서도 말 잘하는 건 여전했는데 문화유산 행사라서 그런가 차분하니 조심하는 분위기
"국립창극단의 창극배우, 소리꾼이자 크오그룹 크레즐의 멤버로 활동하는 소리꾼 김수인이라고 합니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정림사지에서 좋아하는 곡들을 불러드릴 수 있다는 게 뜻깊은 시간입니다
오늘은 날씨도 그렇게 덥지도 않고(아 날씨에 민감한 분 다우심 ㅋㅋㅋ) 선선하게 어울리는 날에 함께해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곡만 하기에는 아쉬우니 같은 멤버인 이승민씨와 여러 곡을 들려드리겠습니다"
화조도 부를 때 인이어 만지면서 미묘하게 예민했거든요 근데 그 모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예의갖춰 상냥한 모습하고 또 살짝 달랐음
하긴 제가 아직 못 본 모습도 수백만가지 있겠죠
암튼 아까 멘트와 함께 승민이가 블랙 수트 차림으로 다시 올라와서(흑백싱엌ㅋㅋ) 꽃이 피고 지듯이를 둘이서 불렀는데 2절 막 클라이막스 왜///부분에서 둘의 절절한 화음은 정림사지 공연장을 메아리치고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탄성도 뒤따라 울리고 와... 정말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장면,
꽃피지 후 수인이가 "성악과 국악이 만나면 어떻게 펼쳐지는지 다른 분위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하고는 스웨이를 듀엣으로 불렀습니다
승민이의 낮은 목소리와 수인님의 소울풀한 애드립이 어우러지고 밤에 흰 도포자락이 날리는 무아지경 턴은 정말 옳다 ㅠ
그러니 화개는 후속곡(?)으로 quizas를 부르도록 합니다
스웨이 끝나고 승민이가 오늘이 세계유산축전 부여 첫날이라고 들었는데 끝까지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고 수인이는 그 멘트를 받아서 익산, 공주에서도 했다고 들었는데 부여에서 하는 행사에 저희들을 불러주셔서 뜻깊고 감사하다고 했어요.(실은 지역마다 제2의 고향/조상님 고향/공연한곳 등등 온갖 걸 갖다붙이는 이들이 부여엔 뭘 갖다붙일까 두근거리고 있었는데 넘나 품격있고 우아하게 멘트를 나눠말해버렸;)
마지막 곡이라고 하며 리버를 '팬텀싱어 듀엣대결에서 아주 높은 점수로 1위를 한 곡, 성악 파를란도와 국악 작창이 만난 곡'이라 소개하며 불렀는데요..
와...
1년 반 전에 팬싱 방송 버전으로 '그분' 오신 작두탄 리버를 접하고 그간 베스트는 국립합창단 협연이었는데 베스트 갱신했네요(아니 하지만 리버는 이 둘이 70이 되어서도 불러야 함)
특히 힙하고 센 느낌이 더 강해지고 이승민이 부를 때 맞은 편 김수인이, 김수인이 부를 때 맞은 편 이승민이 흐뭇해 죽으려하는 표정이 좋았음(...)
그래서 팬들 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까지 앵콜을 매우 요청하였으나 준비한 앵콜이 없다고 정중하게 말하며 감사하다며 마무리
오늘의 공연 점수는요
100점 만점에 110점
앵콜 없어서 감점 1점
정림사지 런웨이를 모델 같은 수인승민 둘이서 워킹 안해서 감점 1점
총 108점의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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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끝나고 미니 퇴근길
화개는 공연장 건너편 아주 멀리 갔다가 정림사지 석탑에서 인증샷도 찍느라 퇴근길에 오래 걸렸어요
팬의 "리버 너무 좋았어요!"에 리버만 좋았나요?하고 웃으면서 받는 김수인
공연잘보셨어요 다행입니다 봇이더니
영국음식맛없어요찡찡
이젠 팬한테 장난도 치네 예끼
석탑도 연못도 너무 좋았다며 야외 공연이 이래서 좋다며 둘이 눈 반짝이길래 사진 찍었음 올려달래서 올려줬는데...
음...네...
헬아는 일단 매번 올리는데 의의를 두고 사진 실력을 차차 키우기로 합니다
백제의_신비_부여_랜드_석탑_합성_사진.ai
아 공연 전에 한정식으로 잘 먹었다고 합니다 승민이 말로는 맛있었다고
다음 공연에서 보자는 팬들에게 일일히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차 타러 갔어요
화개가 무대 위에서 보는 관객들도 멋졌겠지만 무대와 석탑, 연못이 너무 멋져서 공연 뒤에 그 운치를 즐겼다니 다행이에요
좋은 공연 선사해줘서 감사
그리고 귀향길 열차 안 KTX매거진에서 만난 수인이 기사로 진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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