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15 제주국제관악제 경축음악회-크레즐 공연 위주 후기
귀찮아서 상세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캡처함
240815 @제주해변공연장(탑동)
새벽 첫 비행기로 제주국제공항에 도착, 3km 남짓 가까운 거리로 이동하니 여덟시 반 행사장에 도착, 열두시간을 매여 있었던 듯?
낮에 해풍과 열대성 호우 천둥번개로 호텔-카페로 대피하긴 했지만 개그지꼴된 건 어쩔 수 없음
네다섯시까지 악천후로 공연장 이동 여부가 불확실하다가 네시 반 무렵부터 마이크 테스트 시작, 원안대로 야외공연장에서 진행함
다섯시 넘겨서부터 리허설 진행됨, 생각보다 음향은 깊고 묵직하며 아름답습니다
6시 20분 전에 크레즐 셔틀버스에서 내림
오늘의 패션코드: 청청
크레즐 나와서 낙화 피안화 아름다운 나라 리허설함
승민 짙청 타미힐피거 셔츠 톤다운 카키그레이 긴바지
규형 하늘색 핀스트라이프 셔츠 검은 반바지
진호 제일 짙 청셔츠 청반바지 동그란 가는 검은테 안경
수인 톤다운 체크무늬셔츠 끈 반바지
청청레즐
헤어와 메이크업 옅게 된 상태
뒷편 무대는 계단부터 합창단이 자리할 무대라 합창단용 소리 모으는 엄청 긴 마이크가 있었는데 규형이가 그 마이크로 고개 쭉 빼면서 몸 늘리는 게 매우 귀여웠음
그 자리가 아닙니다;;;
오케스트라 앞, 왼편 협연자 자리에서 부름
낙화 부르고 나서 네덜란드 지휘자가 몸을 돌려서 어땠냐고 영어로 물어보자 진호가 웃으면서 '나씽 베러'라고 얘기해서 개터짐 ㅋㅋㅋ
그 다음 이어진 대화는 거의 안 들렸는데 지금 상태로도 매우 좋다고 수인이가 답함
낙화 피안화 모두 원래 곡보다 느리고 낮은 톤으로 전개
승민이는 톤에 맞춰서 음을 좀 더 내리고 다른 멤버들도 부드럽게 분위기 맞추는 데 집중
아름다운 나라 클라이막스 가기 전에 딱 끊고 지휘자가 크레즐한테 클라이막스 부분 마디와 박자를 어떻게 가고 싶은지 물었는데 생각보다 조율에 꽤 오래 걸림
낙화 후엔 지휘자와 진호가 주로 소통하는 느낌이었다면 아름다운 나라 조율 때는 멤버 넷 다, 특히 승민수인이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
통역까지 껴서 얘기하는 것보다 넷이서 예시로 화음과 박자로 예시를 들어주니 바로 소통되는 게 재밌었음
승민-롯데 대승의 여파인지 매우 기분좋고 연신 손흔들고 눈맞춤
규형-좀 쑥쓰러워하면서 빙글빙글 웃음
진호-쿨뷰티 똘똘이스머프
수인-처음엔 덥다며 좀 예민해보였는데 의견은 또 엄청 열심히 냄, 의견 낸후 지휘자와 단원이 반영 소통할 때 몸 쭉 빼서 엿듣는데 졸귀 ㅠ
넷 다, 특히 승민이가 관악 위주 오케스트라의 사운드와 선율을 온 몸으로 타면서 좋아함
피안화 관악 버전 전주 때 진호가 수인이한테 '연주 좋다'라고 속삭이고 수인이는 끄덕이며 웃음
제주세계합창축제 크레즐 본공연 요약
생각보다 성대하며 훌륭한 공연이었음
아컨 소통 장인 이승민
눈에 별 박고 벅차오른 임규형
피안화 신들린 애드립 조진호
알럽제주 김수인
크오의 뷔페 자연별곡 크레즐
...영어 인사에 사레들렸고 말은 조진호가 주로 하지만 리더는 임규형임
즤는 앵콜이 없어여
리허설 후기는 제때 잘 올려놓고 본공연은 담날 아침에야 올리는 이유는
-열두시간 비바람 맞아가며 대기했더니 그로기(꼭 그럴 필요 없었음)
-아점말고 못먹었더니 뭐라도 먹어야 했음
-공연장 보도블럭에 걸려 옷 다 찢어먹고 손 무릎 갈갈 사고로 수습 필요했음
흑흑 암튼 본공연 썰 풉니다
제주 국제 관악축제 식전 무용공연과 본공연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매우 공들였으며 현지에서 크게 생각하는 행사임(부 도지사와 도 의장이 참석하서 제법 길게 식사하고 첨부터 끝까지 있었음)
-단체버스+도보로 엄청나게 관객이 와서 다 차다 못해 스탠딩 인원도 엄청 많았음
야외 무대라 다음 출연자가 왼쪽 게이트에서 대기하는데, 튜바 듀오 공연 때 크레즐도 청주공연 회색 수트 입고 대기중이었음
크레즐답게 퍼스널 스페이스 0, 오종종 붙어 있었음 덥지도 않나...
'팬텀싱어4 결선 진출 후 폭넓은 활동으로 사랑을 받는 남성 4중창 크오그룹' 사회자님 소개 다 맞음ㅇㅇ
크레즐이 입장해서 조심조심 예의차리며 공식인사했구요, 진호가 아름다운 밤입니다, 하자 객석에서 웃음 나옴
운치 있는 곳에서 훌륭한 분들께 노래...하는데 공항 근처라 비행기 소리에 묻히니 잠시 끊고 웃음, 암튼 좋은 기억의 한 조각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멘트하고 낙화 부름
낙화는 리허설 때도 잠시 언급했지만 원 버전보다 좀 느리고 보컬을 조심조심 다루는 게 느껴졌음 그리고 선곡을 TPO에 귀신같이 맞춰서 반응도 좋았음
승민이가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댔고 수인이가 날씨 때문에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시원하다며
*여기까지 찾아와주신 프레즐 여러분(한명 한명 싹 아컨하고 손짓하는데 피로 싹 풀린 단순한 타쿠)
저희를 처음 보는 제주 시민 여러분* 감사드리며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고 함
피안화 때 멤버별 상태
(승민) 클래식 전공자답게 와 내가 만든 노래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어 벅차오른 와중에 로컬 팬 고루고루 인사 다 챙김
(규형) 역대급으로 기분좋고 감동받아 어쩔 줄 몰라함
(진호) 이제 완전 킥으로 자리잡은 나의 가슴속에///초고음 애드립으로 환호성 획득
(수인) 회색 수트 위에 오퍼서티 30으로 알럽제주 티셔츠 입은 환상이 보일 정도로 제주와 공연, 하늘, 비행기(...)에 설렘
피안화 마치고 나서 진호가 규형이한테 '외국 분들도 많으신데 영어로 인사 한 마디'라고 하니 규형이가 눈이 동그래져서 목을 잡고 목소리 안 나온다고 ㅋㅋㅋ
수인이가 저희 팀이 어떻게 보면 독특한 팀이에요, 전공이 다 달라요
이승민씨는 바리톤 성악가, 여기 계신 분은 뮤배우(있으신 분이 이름을 얘기해달라고 하자 임.규.형.씨라고 첨언) 조진호씨는 케이팝 아이돌이시고 저는 국악인 소리꾼 김수인입니다(하자 아까 있으신분이 이러려고 얘기했구만ㅋㅋ)
그걸 진호가 찰떡같이 받아서 어떻게 보면 뷔페같죠, 저희가 자연별곡이고 애슐리입니다 ㅋㅋ
오늘에 맞는 곡이라며 막곡 아름다운 나라 소개한 다름 목아픈 리더가 마무리 멘트하라고 하자 아까 있으신 그분, 목아픈 리더가
"이 분이 말을 많이 하지만 제가 리더입니다
리더는 묵묵해야죠"(씐남)
그리고 공식 구호 소개했는데 여기서 같이 업된 승민이가 '즐거움은 어딨나? 크레즐 안에 있다'란 뜻이라고 개그 침
아름다운 나라 오래간만에 들었는데 좋았어요 신년음악회 때 없었던 화음도 추가됨
반응도 좋고 앵콜도 여기저기서 나왔는데 수인이가 특유의 웅냥냥 말투로 저희는 앵콜이 없어용 하길래 어 저렇게 하고 뭐 잠깐 아카펠라라도 하려나?아니면 전등사 때 범내려온다 처럼 뭐라도 시키려나? 했는데 지휘자 협연자 분들께 박수와 감사 부탁하고 천천히 손 오래오래 흔들어주며 퇴장
(아름다운 나라 끝난 다음 2대 2로 붙음
오른쪽 T즈는 앵콜 없어영 지휘자님 연주자님 박수 부탁요 할 때
왼쪽 F즈는 매우 업된 규형이가 승민이한테 치대면서 몸으로 장난치는 게 재밌었음)
공연 시간이 계속 뒤로 밀리고 있어서 앵콜할 시간이 아예 없긴 했음
타악기 협연/한국환상곡까지 다 듣고 9시 10분 좀 넘겨서 나왔구요
덥고 비맞고 짐 다 젖고 옷도 젖고 바닥에 엎어져서 옷 다 찢어먹고 피철철 등 고난과 역경이 있긴 했는데 꽤 만족하고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야외 운치+바닷가+관악 합주+여름밤이 합쳐져 진호 말대로 기억의 한 조각이 됨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