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눈꽃 게스트하우스-깔끔한 곳에서 친절한 대접에 꿀잠자고 포식함
오라카이호텔 포스팅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저는 2월 2일(금)~3일(토) 숙박에는 오라카이 호텔을, 그리고 3일(토)~4일(일)에는 눈꽃 게스트하우스를 골랐습니다.
토요일에 3시, 7시 공연이고 공연 자체가 워낙에 기력이 빠지는 내용이라(치정 욕망 근친 불륜 자살 살인...) 여차하면 잠깐 뻗을 수도 있게 가까운 곳이었으면 했어요. 그런데 그 정도로 지근거리에는 게스트하우스 외에는 선택권이 없더라구요; 으아니 서울대병원 간병 장박하는 보호자들은 대체 어디 머무시는겨... 아참 그렇다고 아르코예술극장 최근접 거리에 있는 게하는 또 위생 평이 너무너무 별로라 결국 도보 7~8분 거리에 있는 이 곳으로 정하게 되었음.
성균관대 올라가는 길 바로 초입에 있습니다. 1층에는 성대 마트가 있어서 장 보기 쉬움.
아, 오후 세 시 체크인이었는데 전 미리 연락해서 긍가 두시 반 체크인해도 봐주더라구요. 일단 짐만 던져놓고 공연 2회 보고 옴.
방은 내창방이었고 여기 자체가 신식 고시원을 리모델링한 곳이라 딱 레이아웃이 고시원입니다.
https://snowflowerguesthouse.com/bbs/board.php?bo_table=sub03b
방 실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장 자세하게 게시해 놓아 링크로 대신합니다. 뭐 광각이나 과장광고 없이 딱 사이즈 저 컨디션입니다. 깨끗해요. 샤워 부스에서는 샤워와 간단한 세면을 할 수 있구요, 화장실은 공용으로 이용해야 됨. 책상에서는 일하기 편안했고 호텔이 아니라서 치약과 칫솔을 막 주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침대가 의외로 편안함...오라카이 호텔 때보다 꿀잠 잠. 아 공연 내용 때문에 피곤해서도 있겠지만 아무튼 침대와 침구가 보들하고 적당히 단단폭신한 것이 딱 제가 원하는 정도였음.
이 곳의 자랑인 공용 휴식 공간에 가 보았읍니다. 제 방에서 마침 매우 가까움.
토스트, 삶은 계란, 라면, 오트밀, 수프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전 일요일 아침에는 땅콩젤리토스트에 치즈 한 장 곁들여 먹었구요, 점심에는 젊은이들 문화라 안 해 본 한강라면을 삼양 나가사끼 짬뽕면(흰 국물 라면 좋아함) 잠시 방치한 사이에 물 넘침...시무룩. 아, 커피 맛은 그냥그냥 먹을 만했습니다. 지금 스벅 오늘의 커피 먹고 있는데 대충 비슷?(이것은 스벅에 대한 험담인가;)
이런저런 식료품이 있는 냉장고.
사무 및 세탁 공간. 외국인들 장박도 꽤 있는 듯 하여 세탁기가 꽤 유용할 듯 합니다. 저도 창극 리어 보러 장박할 예정인데 그 때 토요코인에서 코인 세탁기 꽤나 이용할 듯.
일요일 정오에 체크아웃(정확하게 말하면 주인장께 간다고 인사만 함 어차피 세팅한 비밀번호는 알아서 바꿔주실 테고) 주인장과 직원이 상주하고 상시 꼼꼼하게 관리해주시며 매우 친절하심.
토요일밤 6만 6천원으로 잠자고 두 끼 먹기에 썩 괜찮았어요. 근데 대학로는 이렇게나 사람이 넘쳐나는데 제도권 숙소;가 이렇게나 없단 말인가...
-끗-
덧. 아참 방음 의외로 잘됨. 그날 밤에 축구에다 만실이어서 방음 안 되면 못 알아차렸을 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