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길동역 호텔 마리-모텔 연박의 에로와 애로

키엘97 2024. 4. 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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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아트센터에서 남성창극 살로메를 금, 토에 보고 모종의 행사-_-에 가느라 5호선 고덕역 쪽에 이틀 묵어야 했습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강동구 자체가 주택가 of 주택가라 호텔 숙박을 하려면 잠실까지 가야 합니다. 그러기엔 너무나 귀찮아서 고덕역에서 지하철 세 정거장 떨어진 길동역 유흥가쪽에 모텔을 골랐습니다.

역시나 페이팔이 가능한 아고다(근데 아고다로 예약해도 일부 모텔은 야놀자나 여기어때와 연계되어 로컬 앱 예약으로 연결되는 모양입니다) 앱으로 했더니 평이 비교적 괜찮고 교통 괜찮은 곳은 '호텔 마리' 딱 하나. 

토요일: 6만원대, 일요일: 7만원대로 뭐 나쁘잖았습니다. 

구조가 좀 특이한 게 모텔 두 동을 하나로 합쳐서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카운터도 좀 헤매야 되고 동수 찾아서 엘베도 잘 찾아가야 됨.

아, 모텔 연박은 처음이었는데요, 사실 모텔은 대실로 굴리는 게 돈입니다. 그래서 앱에서 연박이 아예 안 되게 막아놨더라구요. 모텔 옮기기 귀찮아서 하루씩 끊어서 예약했더니 한참 확인하고 '오후 2시에 체크아웃, 밤 10시에 다시 방 배정받아 체크인해야 하며 방에 있으려면 대실 요금을 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전 뭐 그땐 계속 공연 보고 밥 먹을 거였으니께. 그래서 이틀째는 다시 방 배정 받아서 들어갔음.

룸 컨디션: 아래와 같습니다

넓고 원하는 집기 다 있음.

두 번째 숙박에서는 세면대가 밖에 있었습니다.

티비 겁나 큽니다. 최소 85인치~100인치는 될 것 같군요. 거거익선.

아 그리고..

천장에 거울있음 ㅋㅋㅋ 한참을 쳐웃었습니다 ㅋㅋㅋ 역시 러브호텔.

누워서 보니까 더 팅팅해보여서 다이어트의 결심을 더욱 다지게 되었습니다. 용팔인지 뭔지 김태희가 몇년을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드라마에서 누워 있을 때 안 부어보이려고 그 날씬한 몸에서 5kg를 더 뺐다던데 그 이유를 알 거 같음 ㅋㅋㅋ 

그리고 저는 봉춤청년 김수인의 봉춤을 추네를 티비로 감상하였습니다.

위생은 비교적 흐린 눈하면 나쁘지 않았구요, 인기 좋은 모텔인지 계속 방 달라고 북적거리더군요(아니 거기 자체가 워낙에 성인 유흥가;;;) 저는 그래도 밥 주고 대실 없고 명색이 호텔인 토요코인이 더 좋아요 :)